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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he〕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틈새 트렌드"

Paul Ahn 2022. 7. 18. 13:54

Niche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틈새 트렌드"

http://www.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85#

 

◇틈새 트렌드는 소비자 양면성 안에 있다

 

현대 소비시장은 거대한 딜레마이며, 소비자는 모순된 욕심쟁이들이다. 가격은 싸도 품질은 뛰어나야 하며, 작은 사이즈 안에 수많은 기능이 포함되고 세련된 디자인 속에 강한 성능이 따라주길 바란다.

 

이처럼 상반된 욕구를 가진 소비자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고객의 사소한 니즈를 틈새 트렌드로 잡아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기업만이 새로운 승자로 탄생할 것이다.

 

 

 ◇유통산업은 다이내믹하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토라져 버리는 연인’과 같은 소비자들이 최종 고객이기 때문에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소비자의 숨은 욕망을 읽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만큼 트렌드의 영향력도 크다. 어떤 산업보다 ‘트렌드 읽기 능력’이 곧 기업의 성과로 반영돼 나타나는 곳이 바로 유통산업이다. 올해 유통업 부문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틈새 트렌드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DIY와 DIP의 공존에 주목하라

직접 하거나, 전문가에게 맡기거나(By inspert, By expert)

 

소비자는 양면적이다. 특히 2011년에는 스스로 만들고 창조하며 능동적인 활동을 하는 DIY(Do-It-Yourself) 소비와 전문적이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누리려는 DIP(Do-It-Professional) 소비가 동시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는 이유는 ‘양가성(amivalence)’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아주 극단적으로 저렴하게 스스로 하거나, 아주 비싸더라도 전문가에게 확실한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양면적 소비가치가 드러나고 있다.

 

DIY 측면에서 소비자들은 ‘호모 파베르(만드는 사람)’ 특성을 갖고 창조성을 발휘한다. 현대에 와서 DIY는 IT 트렌드와 만나 무형의 비물리적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하고, 친환경 트렌드와 만나 도심 속의 GIY(Grow-It-Yourself)족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소비자의 이러한 능동성은 SNS 발전과 맞물려 참여적 메커니즘의 소셜 커머스 도래를 촉진하기도 했다.

 

한편, 불신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 소비자들은 오라클(oracle ; 데이터베이스 관리 전문업체) 같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전문가들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다. 특히 명품 소비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어 DIP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해주는 토털 솔루션 서비스는 IT와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 진화에 발맞춰 더욱 진화될 것이며, 파워 블로거 같은 풀뿌리 전문가들의 영향력도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무언가를 직접 만들면서 전문 서비스도 함께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는 틈새시장은 없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쥐고 있다.

 

미국의 ‘무엇을 만들어 드릴까요?(What Can I Make for You)’라는 웹사이트는 소비자와 일반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며, 여기에 소셜 미디어가 중계 역할을 한다.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실내화, 철제 가구, 장난감 등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그것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나 업체를 찾아 연결해준다. 상품의 종류는 무엇이 됐든 상관없다.

 

또한 네덜란드의 트윗제미(Tweetjemee)라는 사이트는 아마추어 요리사들이 만든 음식을 주변 이웃들에게 팔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인들이 자신이 만든 음식 사진과 가격 등을 사이트에 업로드하고 픽업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면, 소비자들이 해당 집으로 음식을 가지러 간다.

 

그리고 트윗제미사는 수수료 30%와 기아추방재단 기부금 10%를 제외한 요리 금액의 60%를 아마추어 요리사들에게 월단위로 지불해준다. 미국의 북오브쿡(BookOfCooks)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미국 지역별 아마추어 요리사들이 홈메이드 음식을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요리사 정보와 구매 가능한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 즉석 경제 시대(Ad-hoc Economy)

싫증내는 소비자는 ‘희소성’으로 달래라

 

2011년에는 현재 지향적이고 즉각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확산될 것이다. 멀티태스킹에 익숙한 디지털 네이티브들이 한 가지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은 짧다. 특히 이들은 싫증을 잘 낸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변덕은 비단 디지털 제품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산업군에서도 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주기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놓았다. 트렌드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패션 산업을 예로 들어보자.

 

현재 의류 시장에서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일시적 유행의 변화에 발맞춰 재빠르게 신제품을 출시하는 SPA 브랜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치 컴퓨터 팝업 창처럼 불시에 떴다가 사라지는 팝업스토어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출현한 것이다.

 

SPA 브랜드의 인기나 팝업스토어 출현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가 생각보다 빨리 싫증을 낸다는 사실이다. 쇼핑이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아니라 매장 내에서 경험과 체험을 포괄하는 의미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매장에서 기대하는 바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를 한두 번 방문한 고객은 쇼핑의 쾌적성 같은 ‘환경요인(amenity)’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을 1~2회 이상 방문한 고객은 환경적 요인보다 제품 가격이나 이벤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즉, 상품 배치나 내부 환경의 쾌적성은 고객 감탄을 일으키는 ‘와우 요소(wow factors)’에서 ‘기본 요소(basic factors)’로 금방 변경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쉽게 싫증내는 변수라는 것이다. 이처럼 순간순간 변화하는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어떤 요소’를 ‘어떤 주기’로 변경해야 할지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한편, 찰나 소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희소성’에 있다. 소비자는 팝업스토어가 제공하는 차별화된 이벤트 기획력과 퍼포먼스의 희소가치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 부지런한 소비자는 기존 매장에서 구입할 수 없는 독특한 제품을 구입하는 행운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 생긴 팝업스토어를 스스로 찾아다니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팝업 매장의 시•공간적 제약이 가져다주는 특별함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다. 이처럼 특별한 경험은 희소가치를 주고, 한정품은 소장가치를 제공한다. 제한된 시간에 이벤트성 한정판 상품을 영원히 소장하고 싶어하는 심리는 일종의 쾌락적 니즈와 같다. 소비자들은 일회적이더라도 쾌락적 가치를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기꺼이 소비하고자 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가격 비교 사이트에는 하루에도 수천 건의 리뷰와 평가 글이 올라오고 온라인쇼핑객은 이를 토대로 구매를 결정한다. 어떤 소비자는 고민에 고민을 해 내린 선택의 결과가 만족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도 많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쏟아 부은 에너지와 노력에 비한다면 즉각적인 선택의 결과가 더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소비자가 고민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사이트도 생겨났다.

 

‘그냥 이거 사!(Just Buy This one)’라는 웹사이트는 카메라, 노트북, TV 등 9개 카테고리별로 강추 상품을 1개씩 선정해 제시해주는 곳이다. 대표 상품을 선정하는 과정도 꽤 과학적이다. 제품 판매처와 협약을 통해 실 구매자의 정보를 입수, 그들이 내린 평가에 근거해 점수를 산출하고 있다.

 

허위 리뷰를 방지하기 위해 영수증 확인 등은 필수다. 또한 리뷰를 정량화해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가 결과를 제시해 제품간 비교를 용이하게 했다. 소비자들이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 변하는 날씨, 변하는 시장(Weatherever Products)

이상 기후를 기회로 삼아라

 

날씨가 소비자 동선은 물론, 소비자 선택까지 바꾸는 시대가 왔다. 이상기후가 유통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2011년 유통업계가 대비해야 할 과제는 바로 ‘날씨에 따른 소비자 패턴 및 수요 변동을 예측•분석하는 것’이다.

 

유통업태 가운데 날씨 변화에 가장 민감한 편의점에서는 이미 날씨 관련 판촉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상예보에 따라 수요량을 조절하는 GS25 경우 최근 지역간 날씨 격차가 심해지자 지역마다 상품 공급 및 운영을 상이하게 하고 있다.

 

또한 훼미리마트는 정기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날씨 마케팅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비가 예보된 날에는 도시락•김밥•아이스크림 발주량을 10~15% 줄이고, 점두에 우산을 더 많이 진열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인간의 생존과 밀접한 의(衣)와 식(食) 관련 산업군도 자연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실제로 폭염, 가뭄, 장마 등 기상 재해로 인해 곡물 및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에그플레이션(Agflation ;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이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한 날씨 변화는 의류 산업의 지도도 바꿔 놓고 있다. 예를 들어, 의류 업체들은 1년 주기에 맞춰 계절별로 출시하던 기존의 생산 시스템 대신 기후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해 기획부터 생산까지 1~2일이 소요되는 ‘반응생산시스템(QRS ; Quick Response System)’을 채택했다.

 

특히 소량의 상품만 시장에 먼저 출시해 시장동향을 파악한 후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판매 효율성을 높이고 재고 부담까지 줄이고 있다.

 

이처럼 계절에 따른 날씨 변화가 종잡기 힘든 상태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패션감각도 변화하고 있다. 철마다 옷을 바꿔 입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의 날씨에 맞춰 옷을 입는 패션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

 

즉, 여름에도 날씨가 쌀쌀하면 긴 팔을 입고, 겨울에도 포근하면 짧은 팔을 입는 ‘믹스앤매치(mix and match)’ 패션이 앞으로 일상적인 트렌드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패션 영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계절감각을 상실한 4계절용 상품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변덕스러운 날씨가 기업에게 항상 위기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재난으로 여겨지는 이상기후를 틈새 아이템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아이슬란드의 패션회사 기드자 콜렉션(Gydja Collection) 경우 2010년 4월 발발한 화산 폭발에서 영감을 얻어 신제품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화산 폭발로 산꼭대기 부근의 만년설이 녹자, 이를 원료로 향수를 출시한 것이다. 기드자 콜렉션의 대표는 “화산 폭발이 일어났을 때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사람들의 집까지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출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 신뢰를 찾아서(Searching for Trust)

기업의 제1자산을 소비자 신뢰로 바꿔라

 

2011년에는 소비자 신뢰를 차지하는 기업이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다. 기업과 정부의 정보 은폐에 대해 불신하던 소비자들은 이제 소셜 미디어라는 강력한 무기로 대항하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는 아무런 대가 없이 기꺼이 각종 정보를 파헤치고 이를 공개한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단하기도 어려운 정보의 폭발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만큼 신뢰에 대한 갈증 역시 커지고 있다.

 

인포데믹스, 즉 정보 전염병이라 불리는 사회적 병폐 현상은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초래함은 물론, 개인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무참히 파괴한다. ‘인포데믹스(Infordemics)’란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나 루머들이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사회, 정치, 경제, 안보 등에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처럼 인포데믹스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 사회 및 경제적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소셜 미디어로 인해 공인과 파워 유저들이 직접 대중과 연결되면서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신뢰의 요구는 높다. 특히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 산업에서 신뢰는 기업의 존폐유무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을 읽고,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오히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유통기한과 함께 우유가 생산된 제조일자를 표기하는 제도를 도입한 서울우유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특히 서울우유는 단지 용기에 제조일자를 표시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라, 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물량만큼만 주문받고 생산 후 바로 제품을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생산 과정 전반을 혁신시켰다. 이처럼 법규로 강제하지 않은 제도에 대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서 많은 금액을 투자하면, 소비자들은 당연히 적극적인 신뢰를 보낼 것이다.

 

 

□ 소비자 감시단의 등장도 기회요인

 

제2회 뉴욕 앱 경진대회(NYC Big Apps competition)의 수상작은 ‘돈이트닷앳(DontEat.at)’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뉴욕대 컴퓨터학과 학생이 개발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도 계속 영업하고 있는 레스토랑 리스트와 고객 위치정보를 연동시켜 소비자가 불량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경고 문자를 발송해준다.

 

이는 ‘뉴욕시를 믿을 수 있고 투명한 도시로 만들자(Help New York City become more transparent, accessible, and accountable)’는 이 대회의 취지와도 정확히 일치하는 발상이다. 이처럼 올바른 정보를 유통시키려는 소비자들의 활동은 기업들의 생각보다 훨씬 적극적이다.

 

소비자 감시단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야 하는 유통업계에게 또 다른 위협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보다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뉴욕시의 노력처럼 유통업계 스스로 ‘고객과의 견고한 신뢰수준’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이 같은 위험은 얼마든지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잃어버린 창의성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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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미국 신상품 트렌드에서 주목할 만한 키워드를 하나 꼽는다면 ‘특이함’ 혹은 ’괴짜스러움’이다. 이는 좋은 의미로 해석된다. 모험을 감행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 간의 경기침체가 낳은 중요한 신상품 트렌드가 있다. 바로 ‘식상함’이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감동적인 제품도 없었고,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기발함이 돋보이는 상품도 없었다.

 

그러나 2011년 신상품 트렌드는 많은 것이 변했다. 팝콘이 다 튀겨지면 포장지가 열리면서 그릇 모양으로 변하는 콘아그라사의 팝콘 봉지, 저가 기초화장품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 피앤지의 ‘올레이’ 화장품, 치약이 샴푸처럼 거품을 내는 콜게이트의 슈퍼포밍 치약 등이 그 예다.

 

그렇다면 이렇듯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기발한 신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지난 2년간의 경기침체로 창의성이라고는 말라버린 재미없는 상품 시장에서 유통, 제조업계는 물론 고객들마저 탈출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2011년 미국 신상품 시장은 이 같은 기발함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편의성’과 ‘저가격’ 니즈를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 1. 소비자 삶을 좀 더 심플하게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취할 때, 사람들은 한없이 게을러진다. 노트북이나 고화질 텔레비전 앞에 앉거나 누워서 가능하면 몸을 덜 움직일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다.

 

미국 식품 제조업체인 콘아그라(ConAgra)사는 어떻게 하면 손이 가장 덜 가는 전자레인지용 팝콘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 결과 팝콘이 다 튀겨지면 저절로 포장지가 열리면서 그릇처럼 변하는 ‘팝업 보울(Pop Up Bowl)’ 제품을 출시됐다. 기존 전자레인지용 팝콘은 튀겨진 후 가위나 칼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포장지를 뜯어서 먹어야 한다.

 

이러한 불편 때문에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팝콘을 그릇에 따로 담아 먹는데 그때 그릇에 묻는 기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콘아그라사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생활 속 불편함을 읽어낸 것이다. 팝업 보울은 3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3팩들이가 2.99달러다.

 

콘아그라 측은 “아이 2명을 둔 미국의 전형적인 가정에서는 일 년에 평균 30봉지의 팝콘을 먹는다.”며 “팝업 보울의 포장 방식은 25년간 팝콘 역사에 가장 획기적인 사건이며, 전자레인지용 팝콘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 2.  더 젊게, 단 저렴하게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더 젊어 보이기 위해 끝없이 노력한다.

물론 젊음을 얻는 데 드는 비용은 ‘최소’여야 한다.

 

피앤지(P&G)의 올레이(Olay) 화장품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먼지와 오염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개발된 브랜드다. 모든 안티에이징 수분 크림은 피부 깊숙이 침투해야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피부 표면이 깨끗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것이다.

 

피앤지는 지난 1월 말 올레이 프로페셔널 어드밴스드 클렌징시스템 제품을 30달러에 론칭했다. 피부의 각질과 먼지를 제거하는 회전 브러시도 달려 있는 이 제품의 핵심 타깃은 35세 이상의 여성이다. 피앤지 측은 “저렴한 비용으로 가정에서도 관리할 수 있는 클린징 시스템이며, 가격이 30달러에 불과하지만, 효능성에 있어서는 시중에 200달러에 판매되는 제품과 같다.”고 밝혔다.

 

 

트렌드 3. 물 없이 샴푸하기

 

‘물기 없는 샴푸’라고 하면 왠지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서 이 제품은 2011년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은 유명인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제품, 같은 헤어 스타일을 갖길 원하지만, 항상 비용이 부담이다. 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머리 감은 효과를 내는 드라이 샴푸는 최근 미국 고급 헤어살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제품이다. 주로 연예인들이 화보 촬영이나 레드 카펫에 서기 전, 단 시간에 헤어스타일을 풍성하게 연출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가격도 꽤 비싸다.

 

그런데 지난 2월 유니레버(Unilever)사가 2.74달러짜리 드라이 샴푸를 출시하면서 이제 누구나 소매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제품 이름은 ‘수아베 프로페셔널 드라이 샴푸(Suave Professionals Dry Shampoo)’. 가격은 142g용 하나가 2.74달러다.

 

이 제품은 물 없이 스프레이를 뿌리는 것만으로 세정 효과를 주고, 머리에 뿌려 수건으로 닦거나 빗으로 빗어주기만 하면 된다.  유니레버 측은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들이 가진 최고 무기 중 하나를 이제 일반 대중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 4. 플렉시테리안을 노려라

 

 

한 때 사람들의 식성에 따라 극단적으로 이분화되던 시절이 있었다. 육류를 먹는 육식주의자이거나 아니면 채식주의자.

 

그러나 ‘육류 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 운동이 시작되고, 콜레스테롤 문제가 부각되면서 육식을 즐기던 사람들도 이제 ‘육식 적게 먹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의 47%가 육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바로 켈로그의 ‘모닝스타 팜(MorningStar Farms)’이 추구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 주로 채식을 하면서 육류도 섭취하는 소비층)’ 트렌드다.

 

켈로그는 오는 3월, 콩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아침 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시지와 달걀, 치즈를 넣은 비스킷과 베이컨, 달걀, 치즈가 들어간 비스킷 등이다. 이 제품은 과체중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

 

켈로그 측은 “소비자 75%가 육류를 섭취하지만 가능한 한 줄이려고 애쓴다는 점을 반영해 만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트렌드 5. 치아 미백도 2시간 안에

 

페이스북 세대에게 치아에 미백 스트립을 붙이고 몇 주간 지내보라고 한다면 다들 고개를 저을 것이다.

 

피앤지가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피앤지는 지난 1월, 기존 크레스트 화이트 스트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크레스트 3D-2아우어 익스프레스 화이트 스트립’을 출시했다. 회사 측은 4팩에 54.99달러인 이 제품을 사용하면 3주가 아니라 2시간이면 하얗게 빛나는 치아를 가질 수 있다고 홍보한다.

 

치아 미백 스트립을 사용할 때 가장 큰 장애였던 시간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제품에는 과산화물 함유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이에 대해 피앤지 측은 치아 에나멜 층에는 전혀 손상을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이다.

 

 

트렌드 6. 기능에 센스를 더하자

 

이제는 단순히 양치질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치약에도 많은 기능이 요구되는 시대인 것이다. 콜게이트(Colgate)사의 필립 드로처 부사장은 “고객들은 단순히 기능이나 효과를 가진 제품이 아니라 뭔가 마음에 와 닿고, 감각적인 제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콜게이트가 출시한 ‘맥스클린 스마트폼(MaxClean SmartFoam)’ 치약은 풍성함 거품과 함께 입 속 청량감을 안겨주는 제품이다.

 

콜게이트 측은 “소비자들이 치약을 사용할 때 얼마나 많은 거품이 얼마나 빨리 만들어지기를 원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 제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 3년을 공들였다”고 밝혔다.

 

 

트렌드 7. 최대한 홈메이드와 가깝게

 

포장 판매하는 감자칩 딥소스를 집에서 직접 만든 것처럼 보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펩시(Pepsi)의 프리토레이(Frito Lay)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프리토레이가 만든 토스티토스 딥 크리에이션(Tostitos Dip Creations)은 작은 봉투 안에 갖가지 양념이 들어 있는 제품이다. 한 팩에 1.59달러인 이 제품의 특징은 채소 몇 가지를 추가하는 것으로 집에서 간단하게 딥소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아보카도를 잘게 다져 넣고,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홈메이드표’ 딥소스가 완성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스는 선반 위에 놓고 사용하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