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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3.0〕웹 3.0, 무엇을 바꿀 것인가?

Paul Ahn 2023. 2. 13. 08:25

Web 3.0〕웹 3.0, 무엇을 바꿀 것인가?

(koscom.co.kr)

 

웹(Web) 3.0은 탈중앙화를 지향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영향을 받으며 발전하는 ‘월드와이드웹(WWW)’이다. 따라서 웹 3.0의 모습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동력 즉, 암호화폐(대체가능성 토큰)와 탈중앙화 금융(DeFi),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AO) 및 메타버스(Metaverse)의 중추적인 기능을 수렴하면서 이들의 특징을 닮아갈 것이다.

웹 3.0은 이전보다 개인 대 개인의 상호작용을 증가시키고, 거대 기업의 정보와 서비스에 대한 통제를 감소시키며, 훨씬 낮은 비용으로 사용자의 네트워크 접근을 촉진할 전망이다. 이러한 웹 3.0 변화는 웹 1.0과 웹 2.0의 자연스러운 진화와 함께 광범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만들어 개인은 역할과 책임이 강화되고, 조직은 새롭게 구조화되며 비즈니스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갈 것이다.

 

부상하는 웹 3.0 시대

웹 3.0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기에는 그만큼 새로운 인터넷 세상이 약속되어 있거나 아니면 만들어져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만들어 가는 디지털 전환의 과정에서 다다를 수 있는 목적지일 수 있고, 아니면 지금 웹 2.0 시대에 겪고 있는 중앙집중화의 고통을 벗어나는 출발지일 수 있다. 웹 3.0에 대한 관심은 모두의 이유를 찾는 대안이다.
웹 2.0에서는 탈중앙화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지만 결국 웹 1.0보다 나쁜 형태의 중앙집중화를 촉진했다. 웹 3.0이 ‘약속의 땅’이라면 그 여정을 멈출 수가 없다. 다행히 그 곳으로 갈 수 있는 블록체인이라는 배가 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가는 동력인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DeFi, NFT, DAO 그리고 메타버스도 긴 여정의 동반자로 함께 떠난다.
웹 3.0은 우리의 일상과 비즈니스를 포함한 거의 모든 영역을 디지털화(Digitally Remastering)하면서 우리가 구별한 세상의 경계(금융업과 제조업, 생산자와 소비자 등)를 허물어뜨릴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다가오는 세상을 그저 받아들여야 할 지 아니면 능동적으로 만들어 나아갈 할 지를 결정한다.
웹 3.0에 대한 투자, 개발, 그리고 활동은 점차 확대할 것이다. 성장하는 웹 3.0 세계에 첫 발을 담근 사례 하나를 소개한다. 지난 2월 슈퍼볼 경기에서 버드와이저는 자사 신제품을 소개하는 광고의 한 컷에서 벽에 걸린 인물 그림에 애니메이션 안경(NFT)을 씌울 지에 대한 결정을 할 때, 탈중앙화 자율조직 나운스(Nouns) DAO와 협의했다. 또한 슈퍼볼이 시작되기 전 나운스 DAO는 안경을 쓴 픽셀화된 맥주잔 NFT를 39만4천 달러에 재구매하여 이 회사에 선물을 제안하는 투표를 하고, 이 회사는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픽셀화된 맥주잔 이미지로 변경하고 앞으로 슈퍼볼 광고에서 나운스 안경 NFT를 이용하는 데 동의했다.

 

웹 1.0, 웹 기반을 마련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웹(Web, WWW)은 1989년 인터넷 문서 관리 시스템의 개념에서 비롯한다. 사용자는 인터넷에서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여 텍스트, 그림, 소리, 영상을 담은 HTML 문서 또는 하이퍼링크(Hyperlink)로 연결된 다른 웹 리소스를 실시간으로 찾는다. 인터넷은 우리를 정보의 바다로 이끌었고 우리는 인터넷 사용자가 되어 웹 서핑을 시작했다. 웹 1.0부터 웹 3.0까지 웹 발전을 살펴보면서 각 시기별 주요 특징을 알아보자.

먼저 웹 1.0은 1990년대 초반에 사용자들이 처음 접했던 것으로 비교적 탈중앙화되어 있었다. 인터넷에서 기본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한 TCP/IP, 웹 사이트와 같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HTTP, 이메일을 위한 SMTP, 채팅을 위한 IRC, 파일 전송을 위한 FTP와 같은 개방형 프로토콜에서 누구나 웹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채팅방과 인스턴트 메시징 클라이언트의 개선으로 인터넷에서 실시간 통신이 가능해졌으나 이메일, 채팅 및 인스턴트 메시지를 제외하고 많은 웹 1.0 사용자는 ‘읽기 전용’ 모드에 머물렀다. 또한 웹 사이트에서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코딩 기술이 필요했는데 이를 배울 수 있는 교육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
인터넷 이용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웹 1.0에 두 가지 이슈가 드러났다. 첫째, 당시 HTTP와 같은 ‘stateless’ 프로토콜은 웹 사이트를 반복해서 방문하는 사용자에게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메시지를 표시할 수 없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 1.0 인터넷 브라우저 넷츠케이프(Netscape) 프로그래머 루 몬틀리(Lou Montulli)는 쿠키(Cookies)를 창안했다.
둘째, 웹 1.0에서 인터넷 프로토콜이 기본적으로 개방적이고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 보니 웹 개발자나 제작자에게 금전적 인센티브가 미흡했다. 즉, 초기 인터넷은 오늘날과 같이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로 인식되는 환경이 아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웹 1.0은 심각한 콘텐츠 부족 문제를 안고 있었다.

 

웹 2.0, 콘텐츠를 생성하다

웹 2.0에서는 모든 사용자가 여전히 수동적 태도이지만 소비자이자 동시에 생산자로 활동이 가능한 역동적인 인터넷이 되었다. 특히 쿠키를 사용하여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 분석 및 해석하는 기능은 다른 혁신과 함께 처음에는 광고에서, 나중에는 사용자 행동을 이해하여 제품 추천을 하거나 다른 기업에 고객 데이터를 판매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특히 빅테크 기업은 데이터 및 서비스를 플랫폼 생태계에 통합함으로써 이전에 개방되었던 프로토콜에서 벗어나 잠재적 수익원을 확보하면서 막대한 수익창출이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구글은 지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수집할 뿐만 아니라 다른 구글 애플리케이션과 통합하여 사용자를 자사 제품군에 가두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한편에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같은 추가 기능을 판매한다.
또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 사용 및 판매하는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소셜 미디어의 출현을 더욱 부추겼고 기업이 고객과 상호작용하고 고객에게 광고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텍스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플랫폼과 사용자 간 상징적인 관계는 완전히 공평하지 못하다. 기업은 이러한 생태계에서 새로운 권력을 갖은 채, 소수의 제작자만이 제작한 콘텐츠에 대해 보상을 받는다.
웹 2.0 콘텐츠의 광대한 바다를 감안할 때 제작자가 작업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점이다. 한때 개방적이고 대개는 무료로 이용했던 인터넷은 문을 닫게 되었으며, 제작자는 플랫폼 기업에 자신의 작품을 게시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자는 콘텐츠에 접근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한다.

 

웹 3.0, 인터넷 탈중앙화하다

웹 3.0에서는 개인이 데이터 및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고,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수익화하며, 공통 관심사와 목표를 공유하는 다른 사람들과 쉽게 구성할 수 있는 보다 분산적인 온라인 경험이 가능해졌다. 이에 ‘사용자-소유자’ 개념이 생겨나고 새로운 인터넷 비전을 만들고 있다.
이더리움 또는 솔라나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거대한 공유 컴퓨터로서 사용자 간 상호작용이 용이하고, 모두가 접근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누구나 스마트계약을 블록체인에 배치할 수 있고, 누구나 스마트계약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계약이란 블록체인에 상주하며 미리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투명성, 불변성, 추적성 등의 속성을 가지고 자동으로 실행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가리킨다. 이런 점은 스마트계약이 영구적·자율적으로 실행되면서 조직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는 네트워크에 참가하는 모두가 합의를 통해 정확성과 무결성이 유지되므로 정보를 기록하고 정당성을 보장하기 위한 중앙집중적인 기관이 불필요하다. 또한 오픈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는 투명하고, 불변하며, 추적 가능하므로 웹 1.0에서 상태 비저장(stateless) 격차, 웹 2.0에서 중앙집중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또한 P2P 상호작용에 있어서도 인터넷 기반 구조에서 새로운 세대의 사용자 개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이런 방식으로 탈중앙화되어 가는 인터넷은 소규모 온라인 커뮤니티의 손에 권력과 영향력을 쥐어줌으로써 어느 때보다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조직 구성이 가능하여 스스로의 비즈니스는 물론 큰 규모의 사회에도 더 큰 영향을 줄 수가 있다.

웹 3.0의 모습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동력 즉, 암호화폐(대체가능성 토큰),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AO) 및 메타버스의 중추적인 기능이 수렴하면서 이들의 특징을 닮아 갈 것이다. 웹 3.0은 이전보다 개인 대 개인의 상호작용을 증가시키고, 거대 기업의 정보와 서비스에 대한 통제를 감소시키며, 현재 가능한 것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사용자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을 촉진할 것이다.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금융(DeFi)

인터넷 생태계에서 디지털 화폐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웹 2.0에서도 사람들은 법정화폐를 앱 스토어와 같은 플랫폼에 적립하여 물품을 구매한다. 그러나 웹 2.0 사용자는 실제로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다. 사용자는 저장된 가치 및 특정 플랫폼에 구속된 다른 디지털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소유자에게 비용만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웹 3.0에서 디지털 가치는 사용자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만들고 다른 사용자로부터 직접 지불받을 수 있도록 해주며, 디지털 거래를 중재할 중개자의 필요성을 크게 줄인다. 웹 3.0에서 정보를 생성하는 모든 활동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 기본토큰(native token) 형태로 지불된다. 기본토큰은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과 같은 특정 블록체인 프로토콜에 연결되어 있다. 기본토큰을 포함하는 거래가 웹 3.0에서 가능한 혁신이 탈중앙화 금융(DeFi)이다. 개인 또는 조직 누구나가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자체 통화를 쉽게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사용자 생성 토큰은 기본토큰과 동일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쉽게 거래할 수가 있다.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NFT는 블록체인에 기록된 대체불가능한 토큰으로 상호교환 가능(대체 가능)하고 분할할 수 있는 기본토큰 및 사용자 생성 암호화폐와 달리 모든 NFT는 유일하다. 따라서 한 번에 한 명의 사용자만 주어진 NFT를 소유할 수 있다. NFT 이용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새로운 형태의 교환, 소유권 및 상호 작용을 여는 잠재력을 갖는다. 또한 NFT는 정보를 저장하도록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대체 가능한 암호화폐 토큰으로는 불가능해 보인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NFT는 중요한 디지털 소유권의 진화 단계, 특히 NFT를 사용하면 디지털 자산의 적법하고 검증 가능한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하여 제3자가 필요치 않는다.
현재까지 NFT는 디지털 아트워크, 음악 및 수집품과 같은 여러 창의적인 제품의 출처 및 교환에 사용되었다. NFT 프로젝트는 네트워킹 이벤트, 파티 및 스포츠 경기와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에 대한 액세스 패스로 토큰을 사용하는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 추가 NFT 사용 사례도 등록 및 소유권 문서, 공급망, 규제 약물, 환자 의료 기록에 이르는 다양한 설정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하고 있다.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AO)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는 사람이 아닌 스마트계약을 통해 인코딩되고 시행되는 프로토콜을 통해 완전히 관리되는 조직이다. 특히 DAO를 사용하면 조직 구조, 거버넌스 및 활동의 주요 측면을 블록체인에 있는 스마트계약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계약은 특정 NFT를 보유한 사람들에게 DAO의 회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개인이 제안을 제출하고 다른 회원의 제안에 투표할 수 있다. 보다 전통적인 조직의 기업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계약은 보안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며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이 잦은 정책이나 규칙의 변경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특정 작업을 승인하고 확인하기 위해 전산시스템과 상호 작용해야 하는 기존 조직과 달리 DAO는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 일련의 여러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공동 프로젝트를 촉진하기 위해 DAO가 구성되면 각 구성원의 기여도를 토큰화하고 고유한 NFT를 할당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이 익명이나 가명을 유지하면서 빠르고 안전하게 조직하고, 자금을 조달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또한 DAO는 온라인 집단의 구성원 자격을 정의하고 가상 협업을 조정하기 위해 더 분산된 형태의 조직을 촉진하는 방법도 제공한다.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개인의 디지털 생활에 3차원적 형태를 부여하는 온라인 세계이다. 사용자들은 온라인 소셜 공간에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옷을 입히고, 이용한다. 이러한 가상공간에서 사용자는 웹 2.0의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의 게시물 및 뉴스 피드와 비교할 때 동적이고 준현실적인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2021년 페이스북이 ‘메타’로 상호를 바꾸고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데에는 주커버그가 웹 3.0 리더로 자리매김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신호이다. 메타의 초기 웹 3.0 버전은 사용자가 토지, 의류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교환하는 가상 게임이었다. 온라인 비디오 게임이 역사적으로 폐쇄적이고 개발자가 플레이어가 탐색할 수 있는 고정 콘텐츠를 만드는 고도로 중앙집중화된 경험인 반면, 미래의 메타버스는 점점 더 사용자 생성 콘텐츠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많은 주요 테크 기업들이 기존 소셜 미디어 및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들이 메타버스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비디오 게임을 위한 가상세계를 넘어, 다양한 메타버스 가능성에는 디지털 자산의 교환이 가능한 강건한 경제, 차별화된 이벤트 및 상호적인 커뮤니티가 포함된다. 이러한 대안 현실이 더 개방적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디지털 의류와 가상경험을 만들고 판매함으로써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웹 2.0 세계를 넘어

웹 3.0 세계를 향한 폭풍우에도 ‘새로운 인터넷’은 여전히 이전 인터넷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실제로 웹 3.0 응용프로그램은 웹 2.0 인터페이스를 필요로 한다. 게다가 이메일, 채팅, 소셜 미디어와 같은 인터넷의 중요한 기능은 현재 웹 3.0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 3.0 애플리케이션은 파괴적인 혁신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더욱 강력한 웹 3.0 생태계를 촉진하기 위하여 사용자가 보다 이용이 편리하고,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이 강화되고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웹 3.0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상호운용성, 웹 접근을 편하게

웹 3.0에서 사용자 이용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기존 웹 2.0 사용자는 새로운 블록체인에 대한 저항감에 앞서 자신이 이용할 애플리케이션이 웹 2.0에서와 같이 직관적이고 쉽게 작동하기만을 원할 것이다. 이에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프로토콜은 이미 속도, 보안 및 기능면에서 차별화되고 있으며 여러 프로젝트를 통하여 이를 연결하는 프로토콜을 만들고 있다. 눈에 띄는 사례로 폴카닷(Polkadot, DOT)이 있는데 웹 3.0을 위한 확장 가능하고 안전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토콜이 성공적으로 상호운용성을 가능하게 하는 경우, 크로스 체인 활용의 장벽은 무시할 수 있을 것이며, 수수료를 줄이고 디지털 자산을 전송하는 복잡함을 줄이고, 보다 탈중앙화된 인터넷 이용을 촉진할 것이다. 프로토콜이 개선되고 상호 연결됨에 따라 향상된 탈중앙화된 응용프로그램 또는 조직으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놓을 것이다.

 

마이데이터 시대, 데이터 주도권은 개인에게

웹 2.0에서는 빅테크 기업이 운영하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엄청난 양의 소비자 데이터를 생성하고 많은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마이닝 또는 수익화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거나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더욱이, 서비스 이용을 위한 사용자 데이터의 암시적 거래 없이는 인기 있는 많은 웹 2.0 웹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가 없기에 이를 알고 있는 사용자 조차도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반면에 웹 3.0은 기업이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판매할 필요성을 줄여 사용자에게 자율성과 개인 정보를 복원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나아가 사용자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데이터를 수익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토콜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가 사용하는 각 웹 사이트 또는 프로그램에 대해 별도 계정을 만들 필요가 없다. 대신 지갑이라고 하는 블록체인 고유의 사용자 ID를 사용하여 주어진 프로토콜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액세스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의 여러 기록에 대한 데이터가 실제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사이트가 아닌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언제든지 특정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사이트에 대한 나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마이데이터는 이러한 사용자로서 위치를 포함하여 개인이 중심이 된 360도 삶에서 생겨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활용하기 위한 개념이다. 당연히 마이데이터의 주도권은 개인에 있어야 한다. 특히 웹 2.0에서 나타나듯이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에서 나의 정보는 주인인 개인이 소외된 채 기업의 부를 만들어 주기만 한다. 또한 이런 방식은 여러 플랫폼이 서로 사일로처럼 분리되어 상호운용성을 저해하여 개인의 데이터 권리를 행사하기도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웹 3.0에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완전한 개인 통제 하의 나의 데이터에 대한 저장과 이동, 삭제 등을 통합하는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모델(MyData Model)이 강조된다. 바로 웹 3.0 세계에서의 개인 데이터 보호 및 활용이다.

 

NFT, 확장된 체험을 가능케 하는 엑세스 키

웹 3.0의 주요 동력인 NFT의 기능 중 하나는 액세스 키로 사용하는 것이다. 특정 이벤트 티켓, 예약, 쿠폰 등의 디지털화는 이미 웹 2.0 세계에서 종이 낭비를 줄이고 물리적 키(종이 티켓)를 분실할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NFT는 프로그래밍 가능성으로 인해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 유명 연예인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티켓에 다음 콘서트의 우선 입장권, 상품에 대한 독점이용권 또는 만남의 기회를 위한 디지털 추첨 기회를 제공하는 속성이 내장되어 있다고 상상해 보라.
쿠폰 소유자가 식료품점에서 충분한 돈을 지출할 때마다 자동으로 다시 활성화되는 코드가 있다고 하자. NFT의 가능성은 그것을 코딩하는 사람들에 따라 무한하다. 가령, Lit Protocol은 웹 2.0 비즈니스와 협력하여 줌(Zoom), 구글독스(Google Docs) 및 쇼피파이(Shopify)와 같은 이벤트 및 서비스에 대한 ‘블록체인 정의 액세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구글 사용자는 개인이 액세스 및 편집 권한을 위해 특정 NFT를 보유하도록 요구하는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조직 관리에 있어서도 NFT는 필요 이상으로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지 않고도 특정 문서 및 계정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을 제공한다.

 

웹 3.0 세상의 가능성과 전망

웹 3.0은 웹과 블록체인의 만남, 인터넷 문서관리 시스템과 인터넷 데이터베이스의 만남이다. 현재 진행 중으로 웹 3.0이 무엇인지 또는 앞으로 무엇이 될 지에 대한 확립된 정의는 없다. 그러나 웹 발전을 되돌아보면 웹 3.0은 웹 1.0과 웹 2.0의 연속적으로 체인처럼 연결되고 축적되면서 발전을 이어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웹 발전이 가리키는 세상의 주역은 웹 1.0에서 기업(company)이었다면 웹 2.0에서는 커뮤니티(community), 그리고 웹3.0에서 개인(individual)으로 진행되고 있다. 개인은 지금보다 익명화되고 보호되면서 존재감이 두드러지겠으나 스스로 짊어져야 할 책임 또한 더 커지는 시대가 될 것이다. 적어도 웹 3.0의 기반 기술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눈앞에 펼쳐진 웹 3.0 세계를 기업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의 관점에서 다음의 이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 효과의 역할

웹 2.0에서 중앙집중식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은 점차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모델은 서비스를 더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사용자 및 제3자 보완자(개발자, 기업, 미디어 등)를 끌어들인다. 플랫폼이 널리 채택됨에 따라 두 그룹 모두 플랫폼 제공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고 사용자와 보완자에 대한 플랫폼의 힘은 꾸준히 증가한다. 이후 플랫폼이 성숙해지면서 네트워크 참가자 간 관계가 포지티브섬에서 제로섬으로 전환된다.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얻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이익을 추출하는 것이 계속 성장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웹 3.0 세계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존재하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이라도 이를 통제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누구나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ETH 토큰을 소유한 개인에 액세스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경쟁업체나 대체 플랫폼의 경우에도 기존 플레이어가 누리는 것과 동일한 사용자 기반 및 네트워크 효과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 아마존 및 구글 같은 기업은 오랫동안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했지만 웹 3.0은 신규 진입자가 개방형 블록체인 프로토콜 위에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여 잠재적인 사용자의 대규모 네트워크에 즉시 액세스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 역학의 변화 가능성이 높다. 특히, 더 많은 개인이 블록체인의 기본토큰을 소유함에 따라 기업은 기본토큰 소유자의 블록체인에 내장된 사용자로부터 더 많은 가치를 얻을 것이다.

 

지적 공헌에 대한 토큰화

웹 3.0 애플리케이션은 웹 2.0 인프라에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는 사용자 개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보다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r루프(Loop)는 1,600명 이상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탈중앙화된 조직이다. 이들은 하이퍼루프용 포드 및 개인용 비행 기계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가상으로 협력한다. 또한 이들은 협업 노력을 조정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개인의 지적 공헌과 관련한 토큰을 발행한다. 지적 공헌에 대한 보상이 토큰화되면 스마트계약을 사용하여 회원 간 수익을 자동으로 정확하게 분배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은 인적 자본이 기업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지켜야 하는 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즉, 개인이 여러 DAO로부터 직접적인 공헌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면, 중앙집중적 기업은 여러 기업으로부터 지적 공헌(Intellectual Contribution)을 수용하기 위해서 특정 기여도에 따라 개인에게 보상하는 모델을 각각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들은 지식 근로자들이 독점 약관에 동의하도록 하기 위해 더 큰 보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조직의 계층 구조

일반적으로 비즈니스의 계층 구조는 개인에게 정의된 역할의 작업이 효과적으로 위임하도록 설계한다. 기업마다 구조는 다르지만, 주주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특정한 역할에 있는 사람들만이 허가된 정보에 접근한다. 마찬가지로 DAO도 액세스 코인 또는 개인의 권한, 책임, 접촉 범위를 나타내는 특정 NFT를 통해 역할과 권한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정의함으로써 위임, 계층 및 구조를 재구성할 수가 있다.
기존 기업이 중앙집중식 구조를 충분한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DAO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 개발 및 실험이 필요하다. 아마도 기존 기업들이 초기에 블록체인을 조직 구조에 통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중앙집중식 반자율성 조직’의 형태를 가질 것이다. 여기서, 중앙집중화를 지속하는 기업은 비전과 미션에 따라 회사의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촉진할 것이고 반면에 반자율성 조직은 하위 레벨에서 근로자들이 그들의 책임 범위 내에서 스스로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동시에 그들이 선택한 행동이라도 상위직급자가 거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탈중앙화 구조는 직원들이 원하는 시기와 방법에 따라 일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동시에 가장 중요한 목표를 설정하고 구현하는 데 필요한 중앙집중식 권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익 또는 가치 커뮤니티 육성

웹 3.0은 웹 2.0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다. 첫째, 웹 2.0은 이미 정보를 보급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둘째, 웹 3.0 개발은 현재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재능과 지식은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으며 웹 3.0 공간에서 구축할 분명한 경제적 인센티브가 있다. 기업들은 웹 3.0 파이의 한 조각을 확보하기 위해 웹 3.0 프로젝트를 만든다는 생각에 현혹될 수 있지만, 무작정 진행하거나 차세대 인터넷에서 ‘평소와 같은 비즈니스’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대신 사용자 및 소규모 커뮤니티의 강화된 권한과 웹 3.0 개발의 기반이 되는 탈중앙화를 위한 광범위한 문화적 변동을 감안한다면 사용자의 지원 및 참여가 얼마나 중요할 지를 알 것이다. 디지털 및 탈중앙화된 소유권의 증가는 이해관계자 관리를 중심 무대로 올려놓고, 공유된 성공 또는 ‘윈-윈’ 가치 체계의 중요성을 증가시킨다. 수익 또는 가치 공유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에서 훨씬 쉽게 달성할 수 있으므로 조직과 기업이 전략적으로 사용자를 유치하고 이해 관계자 커뮤니티와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이 쉬울 것이다.
앞으로 기업은 현재 수준의 데이터 권한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와 행동 패턴이 수익화되고 배포되는 방식을 더 많이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 사용자가 독점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창의적인 해법을 고안해야 한다. 한 가지 가능한 해법은 기업과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투명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가능한 해법은 커뮤니티 기반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서 기업은 사용자 간 사회적 식별(social identification)을 촉진하여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구축한다.

 

경쟁 장벽 낮추고, 규제 수위 높이고

웹 3.0은 웹 2.0보다 진입 장벽이 훨씬 낮다. 누구나 블록체인, DAO 또는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 코드가 풍부하고 스마트계약을 복사, 붙여넣기 및 편집하여 새로운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대조적으로 아마존 또는 구글과 같은 웹 2.0의 카르텔은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와 광범위한 파트너십으로 인해 새로운 플레이어를 지치게 하는 반경쟁 공간을 만들었다. 더하여 전문적인 웹사이트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리소스까지를 고려한다면 신규 진입자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 분명하다.
그러나 웹 3.0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개발자는 현금 흐름을 소싱하고 프로토콜을 편집하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여 자신의 창작물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공용 네트워크(public networks)에서는 중앙집중적으로 사용자 데이터를 통제하는 것만으로는 경쟁자를 멀리하기가 어려워지기에 경쟁 분야가 평준화 된다. 즉, 경쟁이 치열하고 모방이 예상되며, 개방성과 탈중앙화 성격을 갖는 웹 3.0 프로토콜에서는 귀중한 전략적 위치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웹 3.0에 맞춰 자신을 전략적으로 포지셔닝하려는 기업은 향후 규제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로 마이그레이션함에 따라 더 많은 규제가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규제는 너무 광범위하여 효과적이지 못한데다, 시행하기도 또는 무시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개발자는 오히려 거친 서부영화 같은 인터넷을 자유롭게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감독은 진입자들에 대한 현재의 이점을 제한할 수 있다.
웹 3.0은 암호화폐에서 DeFi, NFT 및 DAO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약 영역을 나타낸다. 물론 기업은 웹 3.0 개발보다 훨씬 뒤처지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규제 환경을 모니터링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률 및 규정 준수 기능을 통해 이점을 얻을 수 있다. 규정 및 위험 허용범위에 대한 법률 및 컴플라이언스팀의 해석은 비즈니스의 전략적 결정을 형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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