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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GPT〕‘챗GPT’가 전세계 스타트업씬에 가져온 나비효과

Paul Ahn 2023. 3. 22. 11:12

Chat GPT〕‘챗GPT’가 전세계 스타트업씬에 가져온 나비효과

(ITBizNews)

 

가히 열풍이다. 요즘은 어딜 가도 모였다 하면GPT(Chat GPT)’ 이야기뿐이다. 저마다 색다른 질문을 던져 보고, 이 인공지능(AI/ML)이 내놓는 대답에 놀라움을 표한다. 방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대답이 불과 몇 초 만에 뚝딱 만들어져 돌아온다.

 

물론 크고 작은 오류가 있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내용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 도구는 완성단계가 아니라 계속해서 발전을 거듭할 것이기 때문이다.

 

GPT가 산업의 형태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게임체인저로 떠오르고 있다. 최첨단 기술과 혁신을 쫓는 스타트업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챗GPT는 두 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MAU) 1억명을 돌파하며 전세계에서 사용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SNS)보다 빠른 기록이다.

 

틱톡의 경우 1 MAU에 도달하는 데 9개월이 걸렸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는 30개월이 걸렸다.

 

AI업계는 물론이고 각계각층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중이다.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챗GPT 기술을 PC와 인터넷의 출현에 빗댈 정도로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구글도 대화형 AI ‘바드(Bard)’를 공개하고 견제에 나섰다. 바드는 구글이  개발한 초대규모 대화형 언어 모델람다(LaMDA)’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챗봇이다. 7년 전 알파고 쇼크로 부상한 AI 트렌드를 견인해 온 구글이 두 번째 쇼크에 발빠르게 맞대응하며 트렌드 주도권 확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글이 대화형 언어모델람다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챗봇바드(Bard)’를 공개했다. [사진=EPA]

 

실제로 챗GPT로 인한 지각변동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들은 최근까지도 블록체인 기술에만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투자 빙하기 속에서도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 점을 이를 잘 보여준다.

 

하지만 챗GPT 출시와 함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생성형AI를 스마트폰을 이을 핵심도구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15년 전 등장한 스마트폰은 PC의 종말을 고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를 기반으로 우버와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서비스와 갖가지 배송 서비스가 황금기를 구가했다. 2010년대에 출현한 수많은 유니콘과 데카콘은 스마트폰에서 탄생했다.

 

사람들이 챗GPT에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이다. 이미 획기적으로 발전한 AI기술을 토대로 앞으로 엄청난 속도의 발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그간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다.

 

GPT를 개발한 오픈AI는 물론이고 해당 기술과 관련된 여러 스타트업들이 단숨에 유니콘으로 날아오르는 것이 그 신호다.

 

업계의 대응도 발빠르다.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삼쩜삼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달 챗GPT 기반 세금 챗봇 ‘AI 점삼이베타버전을 내놨다. 자연어 검색을 전문으로 하는 올거나이즈코리아는 챗GPT처럼 대화가 가능한 기업용 AI ‘알리GPT’를 최근 출시했다.

 

이외 대화형 AI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들이 해당 기술을 도입하거나 적극 고려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데뷔 2023’에서 챗GPT의 대항마를 연내에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20년간 축적한 한글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세계에서 각국 언어별로 다양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능히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챗GPT로 대변되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사실로 굳어지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보완하고 점검해야 할 것 또한 적지 않다. 벌써부터 가짜뉴스의 유통 등 윤리적 문제와 개인정보 취급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보호하고 뒷받침할 관련 법령과 제도 역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3.03.15 10:00

최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