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ging issue〕‘급성장’ 전기차 충전 인프라
10조 황금알 낳는 ‘이머징 마켓’… 대기업들 선점경쟁 ‘불꽃’
2030년 국내 전기차 300만대 규모 전망
전기차 1대당 충전기 체감 0.5대 ‘태부족’
제조ㆍ설치ㆍ유지관리ㆍ운영 등 사업군 확장
SKㆍ현대차ㆍGS 등 대규모 투자 이어져
자동차 산업이 내연 기관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충전 인프라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충전기 제조 및 설치나 충전소 유지 및 관리가 주를 이뤘던 사업 영역도 충전소 운영 플랫폼(소프트웨어), 충전기 위치 정보 및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16만4482대로 전년(10만402대)보다 6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은 대부분 산업이 부진했던 코로나19 펜데믹 당시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시작한 2019년 한해 동안 전기차 판매 대수는 3만5046대로, 불과 3년여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는 현재 38만9855대(작년 말 기준) 수준의 누적 전기차 수가 2030년까지 약 3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완성차업계뿐 아니라 다른 연관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이 대표적이다. 실제 배터리업계 양대산맥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조8080억원과 1조21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최근에는 타이어업계도 전기차용 타이어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 모습이다.
올해부터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역시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로 평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충전기 수는 20만5205대로, 전체 전기차 수(약 39만대)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충전기 상당수가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다 수요와 공급의 부조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1대당 충전기 비율은 0.5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더욱이 충전 속도, 충전 포트 규격 등에 대한 세부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실제 충전 효율은 예상치를 훨씬 밑돌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 현대차, GS, 한화, 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최근 충전 인프라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 막 개화하는 시장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2030년 전체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를 약 3조원 규모로, 전체 완성차 중 전기차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2040년 이후에는 10조원 이상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정부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나서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대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그 결과, 사업 영역도 기존의 충전기 제조ㆍ설치나 유지ㆍ보수 분야에서 운영 플랫폼 공급, 충전소 운영, 위치정보, 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업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2023-02-21 06:00:37
이계풍기자 kplee@
'Trend & Issue > @Mega Tre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10대 트렌드 키워드 'DRAGON EYES' / 트렌드 코리아 (0) | 2023.10.20 |
---|---|
〔Emerging issue〕이머징 마켓 100대 기술기업 (0) | 2023.03.29 |
〔Emerging issue〕급변하는 유통업계, 주목해야 할 3대 트랜드는 (0) | 2023.03.29 |
〔Emerging issue〕2050년 대한민국 미래전망과 대응 전략 제시 (0) | 2023.03.29 |
〔Emerging issue〕불안한 세계와 개인의 고립 (0) | 2023.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