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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ge Fund〕주식 시장 뒤흔드는 ‘행동주의 펀드’가 뭐지?

Paul Ahn 2023. 3. 30. 18:36

Hedge Fund〕주식 시장 뒤흔드는행동주의 펀드가 뭐지?

(womentimes.co.kr)

 

고령화 시대, 출산 저하 등으로 노후 대비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중장년이재테크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 주식, 적금 등 호락호락한 것이 없다. 당장 금융권 특유의 용어부터 장벽으로 다가온다. 기본적인 금융 용어를 설명하는 연재를 통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케이팝의 산실 ‘SM엔터테인먼트의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주가에 이목이 쏠린다. 이같은 고공행진은 역설적으로 경영권 분쟁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해 행동주의 펀드얼라인파트너스 SM 경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촉발된 분쟁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런데행동주의 펀드가 뭐지?

 

 

 

◇ 주식 차익 목적으로 경영권 분쟁도 불사

 

행동주의 펀드는행동주의 헤지펀드. 영어로는 ‘activist hedge fund’라고 한다. 행동주의 펀드는 특정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고 그 기업의 가치와 주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는 이익추구집단이다.

 

행동주의 펀드는 주가 극대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자사주 매입은 물론 기업에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개선을 적극적으로 요구한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소송은 물론 경영권 싸움도 불사한다.

 

행동주의 펀드의 수익원은 주가 차익이다. 주식을 사들인 기업의 가치와 주가를 끌어올린 뒤 매수해 발생하는 막대한 차익이 이들의 최종 목표다.

 

이들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점은 2000년대 초반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5년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소버린 SK 주식을 사들여 SK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SK 주식 매각을 통해 80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었다.

 

 

◇ 소액주주 우군 삼아 지배구조 개선 요구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주식시장에선토종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도드라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행동주의 펀드는 지난 2019 8개에서 2022 47개로 약 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증가 폭은 1.6배였다.

 

토종 행동주의 펀드들은 기업에 적극적으로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다. 이를 통해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들에 대한환원을 강화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행동주의 펀드는 얼라인파트너스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이 펀드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주목받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SM 창업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소액주주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나서 지지를 얻었다. 얼라인파트너스와의 분쟁을 계기로 SM 주가는 급등했다.

 

이외에도 강성부 펀드(KCGI), 안다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플래쉬라이트캐피탈안다자산운용 등이 있다. KCGI는 최근 오스템임플란트와 경영권 분쟁을 진행 중이고 플래쉬라이트캐피탈안다자산운용은 KT&G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 기업가치 제고? 기업사냥꾼? 평가 엇갈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간섭이 긍정적으로 결과로 이어지기보다는 결과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린먹튀행보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소버린 역시 먹튀라는 비판을 받았다.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 간섭은 실제로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행동주의 펀드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SM 등은 지난달 주가가 30% 이상 상승했다.

 

일각에선 행동주의 펀드들의 기업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등의 요구가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 주식 저평가)’ 해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행동주의 펀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이러한 주가 급등은 단기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비판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지나친 간섭은 기업의 성장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23.02.17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