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카라야(おたからや) / 買取専門店
• 회사명 : 株式会社 いーふらん (古物商許可証番号 : 第451380001308号)
• 본사 : 神奈川県横浜市西区みなとみらい2丁目3-3 クイーンズタワーB 15階
• 설립 : 2000年 3月
〈사업내용〉 買取業
取扱品目 : ダイヤモンド、金、貴金属、時計、バッグ、切手、古銭、食器、骨董品、絵画等
30년 전 산 곰팡이 핀 샤넬백 내놨더니… 중고상의 깜짝 감정가
50대 주부가 의뢰한 샤넬 마트라스 싱글 플랩백. 언뜻 보기에도 너무 낡아서 값어치가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중고상은 16만엔에 매입했다./FNN
생활물가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에서 요즘 출장 중고상이 인기다. 전문가가 집으로 직접 방문해 우표, 보석, 양주, 명품, 시계, 골동품 등 집에 있는 온갖 물품들을 안방에서 바로 현금화해준다.
일본의 출장 중고상 프랜차이즈 업체인 ‘오타카라야(おたからや)’는 지난 달에만 일본 전역에 신규 점포를 43곳 열었고, 4월에도 벌써 9곳이나 오픈했다.
이런 출장 중고상을 이용하는 고객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물건들을 팔까?
일본의 FNN프라임온라인은 최근 출장 중고상을 이용한 평범한 주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의뢰인은 도심에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50대 여성. 이 여성은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딸의 교육비가 엄청나게 드는데, 코로나 때문에 가계 수입이 20% 줄어 (명품을 팔아) 생활비와 학비에 보태려고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50대 여성은 20대 싱글 시절에 샀던 샤넬백 8점과 샤넬 손목시계의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10만~30만엔 정도에 구입했다고 한다. 하지만 장롱 속에 보관한 시간이 20년도 넘다 보니 일부 샤넬백에는 곰팡이가 슬어 있었고, 외출할 때 들고 나가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너덜너덜했다.
의뢰인은 상태가 좋지 않은 샤넬백 감정을 요청하면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지만, 놀랍게도 출장 중고상 직원은 “1980년~90년대 초반의 일본 버블 호황기에 유행했던 빈티지 명품들이 젊은층에 매우 인기”라며 “상태가 나쁜 샤넬백은 수선해서 재판매할 수 있으므로 샤넬백은 대부분 매입한다”고 말했다.
일본에 사는 50대 여성은 버블 호황기에 샀던 샤넬백과 손목시계를 출장 중고상에게 팔아서 205만엔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사진은 중고상이 제시한 매입가./FNN프라임온라인
샤넬백 8점과 샤넬 손목시계 1점을 중고로 판 50대 주부가 출장 중고상에 팔아서 손에 쥔 현금은 205만엔(약 2000만원). 그가 가진 샤넬백 중에 가장 고가로 팔린 상품은 일본 거품경제 시기에 30만엔에 샀던 작은 사이즈의 샤넬백(미니 마트라스)이었다.
출장 중고상 직원은 “캐비어 스킨 샤넬 미니백은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 데다 최근 작은 사이즈의 샤넬백이 유행이어서 프리미엄이 붙어 60만엔”이라고 제시했다.
작년 말 ‘세상의 모든 줄서기, 라인업!’ 시리즈에서 ‘샤넬 오픈런’을 심층 보도해 화제를 모았던 한경진 에버그린콘텐츠부 기자는 “오래된 샤넬백이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스토리와 역사가 쌓이는 빈티지 제품이라고 여겨져서 높은 가치가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와인도 빈티지가 비싸듯, 닳고 해진 샤넬백이라도 오히려 버블 호황기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더 붙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2022.04.16. 07:00
이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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