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뗑킴(Matin Kim) / 2015, 진정성 있는 소통이 키워낸 파워 브랜드
• 본부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12길 26 코리아IT센터 1005~1008호(10층)
• 창업 : 2015, 창업주 김다인
- 2015년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
-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 ‘Matin’에 브랜드를 탄생시킨 김다인 대표의 성 ‘Kim’을 더해 이름 붙인 패션 브랜드다.
어패럴뉴스 - ‘마뗑킴’ 브레이크 없는 질주… 올해 1800억 간다 (apparelnews.co.kr)
날개 단 ‘마뗑킴’ 한국과 일본 매출 폭발
전문 인력 갖추고, 뚜렷한 정체성 기반의 라인 확장
30대 겨냥한 ‘킴마틴’ 이어 올 여름 남성 라인 런칭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의 ‘마뗑킴’이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폭발적인 매출을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매월 역대 최고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월별 매출을 살펴보면, 1월 100억 원, 2월 100억 원, 3월 120억 원, 4월에 130억 원을 기록했다.
단독 매장은 지난달 오픈한 현대 중동점·충청점을 포함해 14개, 자사 편집숍 ‘하고하우스’ 숍인숍 매장은 11개다. 외형 대비 적은 유통망 수, 즉 점포 당 매우 높은 효율을 내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마뗑킴’은 지난해 더현대 서울에서만 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백화점 캐주얼 PC에서 한 브랜드가 달성한 최대 실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채널의 매출이 균형감 있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주말과 연휴에는 오프라인 매출이, 평일에는 온라인 매출이 증가, 일별 매출 등락 폭이 거의 없다.
‘마뗑킴’은 팬덤에 기반한 매출 성장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한 라인 익스텐션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다졌다.
지난 2월 런칭한 하이엔드 라인 ‘킴마틴’은 단독 매장에 약 10%의 비중으로 구성해 놓았는데, 30대 초·중반 신규 여성 고객이 창출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정확하게 ‘킴마틴’이 원했던 타겟층이다.
‘마뗑킴’이 20대 초·중반 여성 고객의 목적 구매율이 높다면, ‘킴마틴’은 새롭게 유입된 30대 여성 고객의 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킴마틴’ 의류를 착용해 본 고객 90% 이상이 실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5월 중순 현재 트위드 재킷·스커트 셋업이 완판됐고, 블루종을 비롯한 아우터가 70% 이상 소진됐다.
‘킴마틴’은 이번 여름 시즌까지 테스트 운영을 펼친 후, 하반기 유통 전략을 세울 계획이다.
체계적인 조직 세팅을 선행한 점도 성장의 원인 중 하나. ‘킴마틴’은 지난해 8월 ‘시슬리’ 출신의 최창희 실장을 영입, 별도 디자인팀을 신설했다.
‘마뗑킴’은 사업 초창기부터 함께 한 김우빈 실장이 계속 맡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름 시즌에는 국내와 일본 남성 고객의 요청이 쇄도했던 ‘마뗑킴’ 맨즈 라인을 선보인다. 맨즈 컬렉션은 우먼보다 웨어러블한 스타일로, 이달 말부터 상품을 출시한다.
지난 3월에는 성수동에 액세서리 스페셜 스토어를 오픈, 향후 단독 사업으로도 손색없는 매출 파워를 내고 있다.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월평균 매출액이 2억 원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팝업스토어를 열 때마다 대기행렬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쿄 파르코 백화점에서 12일간 5억 원, 지난 2월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일주일간 7억 원, 지난 4월 나고야 쇼핑몰 라시크에서는 일주일간 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본인 고객들에게 한국에서 핫한 브랜드로 인지되면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자사몰은 대대적인 마케팅 플레이 없이도 매월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매출을 견인한 상품은 코팅 점퍼, 로고 티셔츠, 가방, 지갑 등으로 한국과 동일하다.
[출처] 어패럴뉴스(http://www.apparelnews.co.kr/)
2024년 05월 15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요즘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를 딱 하나만 고르라면 단연 ‘마뗑킴’이다.
2015년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해 5년 만에 매출 50억원을 달성했으며, 2년 후인 지난해에는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진정성이 담긴 격 없는 소통, 트렌디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로 마뗑킴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끌어올린 김다인 대표를 만났다.
마뗑킴은 ‘아침’을 뜻하는 프랑스어 ‘Matin’에 브랜드를 탄생시킨 김다인 대표의 성 ‘Kim’을 더해 이름 붙인 패션 브랜드다. 2015년 블로그 마켓으로 사업을 시작해 2018년 본격적으로 마뗑킴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드를 알린 김 대표는 SNS에서 고객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마뗑킴의 ‘뗑’에 ‘스며들다’라는 말을 더해 마뗑킴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의미의 ‘뗑며들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탄탄한 팬덤을 등에 업고 오픈하는 아이템마다 완판을 기록하며 온라인을 평정했다.
지난 2021년 2월, 패션 브랜드 전문 투자사 하고엘앤에프의 투자를 받아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 마뗑킴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히는 등 볼륨을 키우며 시너지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리바이스’, ‘아식스’ 등 글로벌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아 근사한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브랜드 론칭 초기만 해도 연 매출 10억원 정도의 쇼핑몰이었던 마뗑킴은 2020년 50억원, 2021년 150억원에 이어 2022년에는 500억원으로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지난 1월, 더현대 서울에 오픈한 마뗑킴의 세 번째 단독 매장은 명품 브랜드를 방불케 하는 ‘오픈런’ 행렬으로 화제를 모았고, 오픈 첫날에만 매출 1억3000만원을 달성해 일일 매출 최고액을 경신하고, 일주일 만에 매출 5억원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하며 마뗑킴의 위세를 실감케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아침의 마법’이라는 뜻을 지닌 ‘마지두마뗑(Magie du Matin)’이라는 뷰티 브랜드를 론칭해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마뗑킴은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에서 2배 성장한 1000억원으로 설정하며 메가 브랜드를 향해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다. 1월에만 매출 60억원을 올렸고, 2월에는 70억원을 예상하기에 달성 가능한 목표라며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가끔은 의아할 때도 있어요. 그저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다 보니, 그게 쌓여서 한 달이 되고, 또 일 년이 되고 그렇게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것 같아요.”
지난 2월 10일, 성수동 쇼룸에서 특유의 밝은 기운으로 주변 사람을 ‘뗑며들게’ 만드는 김다인 대표를 만나 마뗑킴의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린 시절부터 패션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 취미 삼아 개인적인 취향을 공유한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꽤 유명해졌다. 내가 입고, 신고, 드는 아이템들에 대한 문의가 빗발쳤고, 더 늦기 전에 평소 관심이 많았던 패션 분야에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동대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자체 제작을 요청하는 고객도 늘어 직접 디자인한 상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하나둘 솔드아웃 행렬이 이어졌고 자연스레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지금 MZ세대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다. 다른 브랜드와 차별점이 궁금하다.
마뗑킴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나 디자이너가 중심이 되는 브랜드가 아닌, 철저히 고객 중심의 브랜드다. 상품을 기획하는 사람이 원하는 방향대로 디자인한 뒤 고객의 반응을 살피는 여타 브랜드와 달리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나온 솔직한 피드백을 최대한 적용해 상품을 기획하고 생산한다.
블로그 마켓 시절부터 지금까지 고객과 소통으로 만들어온 브랜드인 만큼 고객들은 마뗑킴에게 원하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우리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브랜드에 색깔을 입히고 있다. 지난 시즌 선보였던 언더웨어와 올 시즌 새롭게 론칭한 뷰티 브랜드 역시 고객의 니즈를 참고해 탄생됐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브랜드의 성공 포인트는 뭔가.
성공이라는 말이 아직은 과분하게 느껴진다. 다만 처음 일을 시작했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일매일 그 누구보다도 진심을 담아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한다. 실패의 순간에도, 가혹한 비난을 받을 때도 다른 사람을 탓해 본 적은 없다. 그저 모두 내 탓이라 생각하고 하나씩 바꿔나가다 보니 조금씩 나아졌고 어느 순간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더라.
디자이너이자 대표지만 패션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특별한 소셜미디어 마케팅 비법이 있나.
눈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사람이 하루 종일 아름답기만 할 순 없지 않나.(웃음) 패션과 더불어 헝클어지고 망가진 모습까지도 여과 없이 공개하는 인간미 넘치는 일상의 모습을 많이 좋아해주신다. 어제도 남편과 소주 마시는 모습을 업로드했는데 댓글이 넘쳐났다.(웃음) 상품을 홍보할 때도 스튜디오에서 예쁘게 메이크업을 하고 찍은 컷보다 외출 전 난장판이 된 신발장 앞에서 휘리릭 남긴 컷이 훨씬 반응이 좋다. 돌이켜보니 이미지 한 컷에 담긴 감정조차도 보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다. 자연스레 솔직함이 마케팅의 무기가 됐다.
젊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다. 직원들에게는 어떤 대표인가.
그렇게 좋은 대표는 아닐 것 같다.(웃음) 회사가 외형적으로 성장한 지금도 상품기획부터 MD 구성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챙긴다. 고객들과 소통하며 충분한 니즈가 있다고 생각되면 새로운 라인을 즉각적으로 론칭하기도 한다. 지난해엔 고객 니즈를 반영한 언더웨어 컬렉션을 론칭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눈 깜짝할 새 변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좇아야 하는 분야이다 보니 쉴 새 없이 아이디어를 내는 편이다. 생각도 자주 바뀐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대표의 스피드에 발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직원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편이다.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얘기하는 직원도 있고, 브랜드 창업을 꿈꾸는 직원도 있다. 함께 일하는 동안 그들에게 역대급의 커리어를 만들어주고 싶고, 추후 창업에도 도움을 주어 상생하는 대표가 되고 싶다.
하고엘앤에프의 투자 이후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나는 사실 회사를 다녀본 경험이 없다. 그래서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하며 조직을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조차 없었다. 혼자였다면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보완, 안정적인 물류, 전문 인력의 조직화 등을 하고엘앤에프의 도움으로 단박에 견고하게 다질 수 있었다. 내가 열심히 아이디어를 내고 멋진 상품만 생각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때, 뒤에서 묵묵히 회사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감당해줬다. 그래서 이렇게 더 빨리, 더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도 든든한 지원을 받아 전국 백화점 15개에 입점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브랜드 규모가 커져도 변함없이 고수하는 것이 있다면.
무조건 고객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얼마 전 다이소 창업자 박정부 회장의 저서 『천 원을 경영하라』를 읽었다. 회장님 역시 오랜 세월 경영에 관여하면서도 한결같이 고객을 제일 먼저 생각하고, 매일 매장에 들러 체크한다고 하시더라. 나도 그런 것 같다. 시간이 날 때마다 모든 플랫폼을 다 체크하고, 리뷰 하나하나를 눈여겨본다.
브랜드 규모가 커지며 내려야 할 결정과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지만, 여전히 고객과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른 부분에서 회사 조직의 도움을 받고, 개인 시간을 더 할애하더라도 고객과의 소통만큼은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론칭 초기부터 수년 동안 고객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온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싶다.
얼마 전 ‘마지두마뗑’을 론칭하며 뷰티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뷰티 브랜드는 온전히 내가 쓰고 싶은 제품을 만들고 싶어 시작했다. 평소에 관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혼자 괄사로 얼굴을 다듬는 것도 좋아하고, 반신욕도 좋아한다. 몸에 좋은 것들을 골라 먹고, 화장품의 성분도 깐깐하게 따지는 편이다. 어떻게 보면 ‘이너뷰티’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딱히 자기 관리, 셀프 케어에 집중된 화장품이 없는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 마스크팩이 출시된 상태고, 곧바로 스킨 케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절대 제품에 유해 성분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철칙 아래 론칭 전 직접 업체들과 미팅하며 성분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지며 테스트했다. 전 성분이 EWG 그린 등급을 받았고, 나부터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MZ세대 대상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달라.
요즘은 유튜브 같은 영상에서 누구나 쉽게 보고 배우며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갖춰져 있다. 고작 10대인 어린 친구들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전문성도 좋지만 남들과 비교해 ‘뭔가 다름’을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만 해도 옷이 이상하다며 수군대기도 하고, 손가락질을 받은 일도 여러 번이다. 하지만 이제는 남과 다르면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다. ‘어떻게 하면 남과 다른 콘셉트를 만들 수 있을까’ 골똘히 고민하고 도전하면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포브스
202303호 (2023.02.23)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사진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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