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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 / 고의적 품절 마케팅

Paul Ahn 2023. 7. 19. 12:12

★먹태깡 / 고의적 품절 마케팅

 

 

“하루 4개 팔아놓고 품절?”…‘먹태깡’ 발주 수량에 소비자 뿔났다

(econovill.com)

 

일부 기업품절 마케팅 전략지적 고개

“의도적 품절 대신 상품 경쟁력 높여야

 

최근 농심에서 만든먹태깡품절 대란을 놓고 소비자를 중심으로고의적 품절 마케팅 아니냐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속적인 판매량을 이어가는 경쟁력 있는 상품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1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이날 먹태깡 발주를 진행했다. 발주는 편의점 한 곳 당 먹태깡 4봉지로 제한을 뒀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먹태깡은새우깡 동생이란 애칭이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먹태깡의 편의점 하루 발주 수량이 4개 밖에 되지 않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품절 마케팅 아니냐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조사에서 공급량을 제한해 품절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소비자들의 추측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허니버터칩처럼 품절 마케팅 하는게 정말 역겹다”, “우리는 허니버터칩에서 교훈을 얻었지요, 장사꾼들의 품절 대란 속임수에 속지 말고 굳이 지금 먹지 않고 나중에 먹어도 된다는 것을”, “짜증나게 팔아먹으려고 하네, 포켓몬빵처럼 제한 걸면 더 사고 싶은 심리를 이용하는 거지? 거지같은 마케팅 집어 치워라!” 등 강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이처럼 지난 2014년 출시됐던 해태제과의허니버터칩까지 소환됐다. 허니버터칩은 출시 초기 SNS 훈풍을 타면서 품절사태가 일었다. 이에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생산설비를 증설했지만, 언제그랬냐는 듯 허니버터칩 인기는 시들해진 바 있다.

 

허니버터칩이 품절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는 아니지만상품 경쟁력이 아닌 SNS를 통한 일시적 인기가 기업의 신제품 마케팅 주류가 돼서는 안된다는 게 소비자들과 전문가들 의견이다.

 

물론 유통업계에서품절 마케팅을 이용하는 사례는 종종 있는 일이다. 스페인 제조·유통 일괄형 의류(SPA) 브랜드 자라가 대표적이다. 자라는 공급을 제한해 재고를 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의도적 품절 전략 일환으로 매장에 신상품을 소량으로 배정하고 그 상품을 구매하지 못한 고객이 다음에 다시 오게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최근 연일 이어지는완판 이슈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일부 유통사에서 신제품 예상 물량을 미리 적게 책정해 생산량을 줄였거나, 유통 과정에서 공급 물량을 조절하면서 판매한다는 지적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물량을 제한할 뿐더러 온라인 몰로 공급할 수 있는 부분도 소량으로 한정함으로써 매장에 직접 들려 물건을 사게끔 한다라면서이는 편의점을 반드시 방문하게 만들기 위한 (제조와 유통 모두 윈윈하는)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먹태깡 제조사인 농심의 온라인몰도 이날 기준 당일 판매 물량이 모두 소진된 상태다. 농심은 한 아이디당 4봉지로 구매 제한을 두고 매일 오전 9시에 일부 물량을 푸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일부 점포에서는 점주 재량에 따라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도 하고 일각에서는 사재기까지 벌어지고 있다농심을 통해 상품을 받아 판매만 하고 있기 때문에 발주와 관련해서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만 들었다고 말했다.

 

2023.07.14 18:07

주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