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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스팸(Spam)' / 1987, 깡통햄의 대명사

Paul Ahn 2023. 7. 14. 14:47

CJ제일제당 '스팸(Spam)' / 1987, 깡통햄의 대명사

 

깡통햄의 대명사가 된 '스팸'

(asiaa.co.kr)

 

국내에서 생산된지 35년이 된 CJ제일제당의 '스팸', 처음 개발된 미국에서보다 우리나라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은 뭘까?

 

 

스팸의 기원을 알기 위해서는 18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미국의 미네소타주에 거주하고 있는 조지 호멜은 육류를 포장해서 파는 것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회사를 설립했다.

 

1914년 조지 호멜의 아들인 제이 호멜은 아버지의 회사에 입사했고 몇 년 후 제이 호멜은 회장자리에 올랐다.

 

회장 자리에 오르자마 새로운 유통방법, 마케팅 기법, 새로운 제품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몇 년 후 유럽 여행을 하던 중 독일 함부르크에서 작은 육가공 업체를 하던 폴 존을 만나게 됐다.

 

폴 존은 이미 햄을 캔 속에 포장하는 노하우를 개발해 놓은 상태로 제이 호멜은 존을 설득, 1927 2월 세계 최초로 통조림 햄을 공식 출시하게 됐다.

 

이후에도 제품 개발은 지속됐고 햄을 만들고 남은 부위들을 모아 갈아버린 후 '아질산나트륨'과 향신료를 넣은 햄을 출시했고 'SPICED HAM'을 줄여 오늘날 우리가 아는 스팸이 됐다.

 

국내에는 1980년도에 롯데햄과 제일제당이 공장을 세우고 백설햄을 출시했다.

 

롯데햄은 1983년 로스팜을 선보였고 비슷한 시기에 제일제당도 런천미트라는 캔 햄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987년 캔햄의 수입개방이 결정되자 CJ는 호멜사와 스팸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스팸시장을 열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을 '미국산 고급 식품'이라는 컨셉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쳤는데 이 전략이 통하면서 출시 첫해에 500t이 팔리며 단숨에 국내 캔햄 시장 1위에 올라섰고 수 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스팸의 매출 60%는 명절 전 후 한달 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1980년부터 90년대 중반까지는 고급제품 컨셉이었던 것이 IMF시기를 거치면서 실용적인 선물로 변화하며 2000년대 이후부터는 매 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스팸은 지난해 기준 약 12억개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수치는 국민 1명당 약 24개의 스팸을 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제품 다변화에 맞춰 친숙해진 스팸이라는 브랜드의 외연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면서밥반찬은 물론요리 재료로도 소비자 일상 속에 자리잡도록 각종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스팸의 다양한 요리법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03.28 11:35

김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