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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양조장 / 장수 '번암주조장' 1919

Paul Ahn 2023. 8. 2. 17:50

★춘풍양조장

 

• 공간명 : 춘풍양조장

• 공간유형 : 양조장 겸 쇼룸

• 위치 : 서울 중구 다산로 101-3 1F🗺️(클릭)

 

〈장수 번암주조장〉

 

• 위치 : 장수군 번암면 원노단길 9

• 창업 : 1919 2 26

 

 

춘풍양조장

(naver.com)

 

춘풍양조장은 전북 장수군의 양조장인 번암주조의 발효 노하우를 알고리즘화해 AI(인공지능) 기술로 술을 만드는 곳이다.

궁극적으로는 양조장 수출을 꿈꾸고 있다. 이우주 춘풍양조장 매니저는 현 양조장 위치는 명동과 가깝고 위로는 종로, 서쪽은 이태원, 남쪽은 강남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선정한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서울 한복판에서 저희 술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8년 넘게 준비한 공간이라고 했다.

 

 

paul ahn님은 혹시 양조장에 가본 경험이 있나요?

저는 특히 전통주 양조장은춘풍양조장이 처음이었어요.

 

수제 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맥주 양조장, 그러니까 브루어리는 종종 방문해본 적이 있지만 전통주 양조장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게다가 대부분의 브루어리는 술과 안주를 함께 판매하는 F&B 공간이었기 때문에 양조장을 방문해본다는 의미보다는 술을 마시러 간 곳에 배경으로 발효 탱크 같은 것들이 보인다, 그리고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에 중점을 뒀죠.

 

그런데 춘풍양조장은 달랐어요.

진짜로양조장에 포인트를 둔 공간이에요. 전통주 카테고리에서는 최근 소규모 양조장을 개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체로 시스템화 되어있지 않아요. 원래부터개방형으로 기획된 공간은 아니라는 뜻이죠. 반면도심 속 개방형 양조장을 콘셉트로 하는 춘풍양조장은 폐쇄적이지 않고,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을 정성스레 환대한다는 점에서 특별해요.

 

신당동, 약수역 8번 출구 좁고 가파르지만 짧은 몇 계단을 내려가면 우측에 눈길을 잡아 끄는 거대한 탑 하나가 있어요. 멀리서 언뜻 봐서는 도대체 뭘 쌓아 올린 건지 모르겠는데, 잠깐 멈춰 서서 들여다보면 막걸리 공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요.

 

탑 뒤로 낡은 벽체가 인상적인 건물이 보이는데 이 곳이 양조장이라는 것을 드러내 알리는 표시는 작은 입간판뿐이지만, 커다란 막걸리병 탑과 시음 테이블, 늘어서 있는 막걸리 병들, 그리고 시원한 통유리창 너머로 언뜻 보이는 커다란 발효통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요.

 

‘춘풍’, 우리 술의 세계화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안고, 향긋하고 기분 좋은 봄바람 같은 술을 빚어낸 신흥 막걸리 브랜드. 이 곳은 춘풍의 브랜드 에센스를 집약해 둔 공간이에요. 하나의 브랜드가 시각화되고, 현실화되고, 구체화되어서경험으로 고객을 만나게 되는 곳, 오랜 세월 전통을 이어온 막걸리를 현대화한 것처럼, 공간 마저도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

 

춘풍양조장은 첫번째로양조’, 막걸리를 빚는 공간이에요. 이 곳에서 국내에 유통되는춘풍 미주가 생산되고 있거든요. 1층에 자리한 생산실은 제한 구역이라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밖에서나마 양조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요.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국내 최초로 전통주 양조에 AI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것이에요.  효모를 활용하는 발효주 특성상, AI가 생산 환경을 균일하게 맞춰 주면 제품의 품질 관리가 용이해지는 거죠.

 

게다가 이춘풍 미주는 여러모로 특별한데요. 대부분의 막걸리가 투명한 병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미주는 짙은 갈색 병에 담겨 판매돼요. 유통 과정에서 빛과 온도 등 외부 환경에 의한 변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이죠. 그런데 알고보니 1970년대엔 막걸리가 진한 갈색 유리병에 담겨 판매됐다고 해요. 이 전통적인 디자인을 살리고 재해석해 탄생한 것이 지금의춘풍 미주예요.

 

그리고 또 한가지, 병 뚜껑! 효모가 살아있는 술인 만큼 완전 밀폐되는 뚜껑은 유통 및 소비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죠? 춘풍양조장이 특수 개발한 이 뚜껑은 효모가 살아 숨쉬고, 제품이 신선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요. 술을 다 마시고 난 후에 살짝 뚜껑만 끓는 물에 데치면 다른 대부분의 유리병과도 호환이 가능해서 재사용할 수 있고요. 심지어 이 뚜껑 하나가 모 막걸리 완제품 한 병보다도 비싸다는 사실! 이들이 막걸리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지시나요? 

 

두 번째로 이 곳은 일종의 쇼룸이자 매장이기도 해요. 영업 시간 내라면 누구든, 언제든 편하게 방문해 춘풍의 술을 시음해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춘풍의 프리미엄 탁주 라인인춘풍 미주는 별도의 판매 채널이 없어춘풍양조장에서만 맛보고 구매할 수 있거든요.

 

춘풍은 기존 막걸리가 가지고 있는저렴한 술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맛과 품질 면에서 고급화를 시도한미주를 개발했는데요. 제품을 최상의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춘풍양조장에서만 판매하는 것을 선택했어요. 판매량에 타격이 있겠지만 유통 과정에서 퀄리티 컨트롤이 가능한 가장 확실하고 단순한 방법이죠. 제품에 대한 집념과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해요.

 

2층과 3층은 보다 확장된 브랜드 경험이 가능한 공간이에요. 2층은 바(bar)로 운영하는데, 춘풍 막걸리와 미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선보여요. 춘풍 막걸리와 미주의 특징 중 하나가 다른 재료들과 부드럽게 어우러진다는 점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재료와도 튀지 않고 조화롭게 섞여맛있는칵테일이 된다고 해요.

 

특히 춘풍은 해외 진출 시 현지인들에게 낯선 주종도 캐주얼하게 접근이 가능한 칵테일에 주력할 예정이라 칵테일 메뉴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 함께하는 공간디깅 행사에 참석해주신 전통주 애호가 @아스파라거스님은 기존 전통주 칵테일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을 맛과 스토리텔링으로 넘어섰다는 평과 함께 춘풍양조장 방문 시 반드시 2층 바에서 칵테일을 먹어봐야 한다는 말씀을 남겨주셨어요

 

3층은 막걸리가 발효되는 과정 자체를 형상화한,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공간이에요. 공간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은은하게 취한 것 같은 느낌이 들죠. 토요일 행사때는 비가 많이 내렸는데요. 보글보글 천장을 통해 들려오는 빗소리가 마치 발효통 속 기포 터지는 소리 같아서 한층 더 동화 같은 경험이 됐어요.

 

차차 대관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협업할 예정이래요. 우리 술, 우리 문화의 세계화라는 모토를 가지고 춘풍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벌려보고 싶은 브랜드들, 어서 제안서를 준비해주세요!

 

춘풍 막걸리와 춘풍 미주에 취해, 미친 디테일과 브랜드 에센스가 촉촉하게 스며든 공간에 취해디깅하는 내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롭던지! 그래서춘풍이 어떤 브랜드냐고요? '아주아주 막걸리에 진심인, 뚝심 있고 철학이 단단한 브랜드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것이춘풍양조장을 디깅하면서 마지막에 가장 선명하게 남은 인상이었어요.

 

https://youtu.be/gSce5RgScAM

 

 

장수 번암주조장 배중술 대표 “지역 특색 살린 전통 약주 빚기 위해 노력”

(jjan.kr)

 

 “번암막걸리가 올해 100년의 역사를 맞아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어깨에 무게감이 더해 집니다

 

번암주조장 앞마당에는 터줏대감처럼 아주 오래된 우물이 자리잡고 있다. 술을 빚을 때 물을 소중이 하던 옛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우물의 정각(亭閣) 마룻대에 ‘1919 2 26일 입주 상량이라 새겨있다. 이 우물에서 막걸리를 빚기 시작한 번암주조장 100년 역사의 반증이다.

 

장수명품 번암막걸리를 생산하는 번암주조장은 3대를 이어 배중술(37) 대표가 13년째 술을 빚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술도가 일을 도우며 자연스럽게 술 익는 냄새에 익숙한 배 대표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며 엔지니어의 삶을 준비하지만 대학 졸업반 디오니소스의 부름처럼 술 빚는 사람으로 천직을 이어받았다.

 

배 대표는 청정지역 장수군의 150m 지하 암반수와 발효의 기본에 충실히 빚어 애주가에게 맛과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기존 막걸리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효모균과 발효공부를 시작하고 실험하며 실패도 빈번했지만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이 지금의 신뢰할 수 있는 번암 막걸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 바탕이 되고 있다.

 

전국에 1000여 종류가 넘는 막걸리가 각각의 지역 특색을 갖고 생산되고 있다.

 

배 대표는장수는 옛날부터 물이 좋고 발효에 적합한 천혜의 자연환경 요소들이 많아 맛과 품질이 훌륭한 막걸리가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장수만의 특색을 살린 막걸리가 없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오랜 고민을 해결하고자 장수에 우수한 친환경 유기농 쌀을 이용해 장수의 청정 이미지와 부합하는 산뜻한 맛과 순수성을 잃지 않은 술을 빚어내기 위해 5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 그 결실로 올 상반기 중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은 우리 지역 특색에 맞고 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중술 대표는 2015년 조선Biz에서 주최하는 ‘2015 대한민국 주류대상에 젊은이의 취향에 맞게 개발한 전통 약주를 출품해 약주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2020-03-18 15:49

이재진 leejj@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