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chandising/●Success & Failure

⊙오츠카 가구(大塚家具)' 부녀간 경영권 다툼'... 그 10년의 결말

Paul Ahn 2023. 10. 28. 18:53

오츠카 가구(大塚家具)' 부녀간 경영권 다툼'... 10년의 결말

(japanoll.com)

 

오츠카 가쓰히사(大塚勝久·75) 회장. 그는일본 가구업계의 풍운아로 불린다. 그런 그는 이제 자신이 45년 동안 일군 가구 회사가 다른 기업의 자회사가 되는 모습을 씁쓸하게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사연은 이렇다.

 

딸이 아버지를 사장 자리에서 해임하는 전대미문의부녀간 경영권 다툼이 벌어진 건 2010년 중반 무렵이다. 당사자들은 오츠카 가구(大塚家具)를 창업한 오츠카 가쓰히사와 그의 장녀 구미코(久美子·51).

 

아버지 오츠카 가쓰히사(오른쪽)와 딸 오츠카 구미코.

 

1969년 자신의 이름을 딴 오츠카 가구(大塚家具)를 창업한 오츠카 가쓰히사는 한때 고급가구 분야 1위를 주도했다. 니토리와 IKEA 등 저렴한 가구가 주목을 받던 시절이었지만 오츠카 가쓰히사는 오히려 중고급 시장을 겨냥했다. 그런 그의 경영전략에 마찰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장녀가 회사에 들어오면서 였다.

 

 

은행원 출신 딸이 아버지를 사장서 해임

 

은행원 출신인 딸 구미코는 1994년 오츠카 가구에 입사했다. 15년 뒤인 2009, 아버지 오츠카 가쓰히사는 구미코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딸은 아버지가 고수하던 고급화 전략을 버리고, 중저가 가구 판매에 주력했다. 아버지는 그런 딸이 못마땅했다. 경영권을 물려준 5년 뒤인 2014, 아버지가 딸을 사장에서 해임하고 일선에 복귀했다.

 

그러자 이듬해인 2015 3, 딸이 주주들을 모아 거꾸로 아버지를 해임하고 사장 자리에 다시 올랐다. 장녀 구미코가 사장을 맡은 오츠카 가구는 그 이후 내내 적자를 면치 못했다. 회사는 점차 나락으로 떨어졌고, 다른 기업들의 먹잇감 신세가 됐다.

 

그러는 사이 아버지 오츠카 가쓰히사는 2015년 타쿠미 오츠카(匠大塚)라는 가구 회사를 별도로 창업했다. 딸에게 경영권을 빼앗기긴 했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였다. 오츠카 가쓰히사는 딸 회사인 오츠카 가구와 판매 전쟁으로 부딪히지 않았다. 일부러 오츠카 가구의 주력 분야를 피해서 호텔 가구 등에 주력했던 것.

 

 

오츠카 가구, 야마다전기 자회사로

 

그런 아버지는 이제 다시한번 씁쓸한 미소를 짓게 됐다. 자신이 공들여 창업한 오츠카 가구가 남의 회사 산하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12경영 재건 중인 오츠카 가구가 야마다전기의 자회사 수순을 밝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츠카 가구가 자력 재건을 단념한 것이다.

 

야마다전기는 제3자 할당 증자 방식으로 오츠카 가구 주식 50% 이상을 취득할 계획이다. 야마다전기는 일본빅터( JVC 켄우드) 출신인 야마다 노보루(山田 昇·76)가 창업한 가전양판 체인 대기업(2000년 도쿄증시 1부 상장)이다.

 

2019.12.17 16:40

에디터 이재우

 

 

주목! 이 사람/ 창업주 아버지를 몰아낸 딸

(japanoll.com)

 

최근 일본 재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회사는 오츠카 가구(大塚家具). 부녀간 경영권 다툼 이후 회사는 적자 나락으로 떨어졌고, 다른 기업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오츠카 가구는 1969년 창업자 오츠카 가쓰히사(大塚勝久)가 설립한 회사로, 한때 고급가구 업계 1위를 달리기도 했다.

 

창업자 오츠카 가쓰히사는 2009년 은행원 출신인 딸 구미코(久美子 50)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런데 딸은 아버지가 고수하던 고급화 전략을 버리고, 중저가 가구 판매에 주력했다. 아버지는 그런 딸이 못마땅했다. 경영권을 물려준 5년 뒤인 2014, 아버지가 딸을 사장에서 해임하고 일선에 복귀했다.

 

구미코(久美子 50)  

 

그러자 이듬해인 2015 3, 딸이 주주들을 모아 거꾸로 아버지를 해임하고 사장 자리에 다시 올랐다. 막장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다. 2015년 이후 회사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에는 부녀간 경영권 다툼이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점이 있었다.

 

2015년 사장 교체 이후 오츠카 가구의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오츠카 가구는 이익 감소를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그래도 실적이 좋아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현 사장은 자신의 경영 판단 오류 등을 깨끗하게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스스로의 생각에 매달려 왔다. 그 결과, 고객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경영자로서 치명적인 자질 부족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말 많은 회사의 사내 분위기는 어땠을까. 전직 직원들이 입을 열었다. 구미코 사장이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는 거의안하무인이었다고 한다. 직원 3명은 비즈저널(2017 3 24일자)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구미코 사장은 실적 부진 등을 전부 직원 탓으로 돌리고 있다. 주주총회의 소집 통지서에도 실적 부진 이유에 대해직원들의 작업 탓이라고 썼다.”(직원 A)

 

1주일간 사장 지시에 따라 매장을 고쳤는데, 사원을 향해너 바보 아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보 아니냐라는 말은 다반사다. 자신보다 연상 직원이나 임원에 대해서도 말이 험하다. 본사 사장실은 유리벽으로 되어 있다. 그곳은지옥 방이나 다름없다. 직원이 혼나고 있는 광경이 모두 보이기 때문에 다른 직원들은, 또 당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직원 C)

 

(구미코 사장이 직원에게) ‘아직도 (거기) 있었어? 같은 공기 마시고 싶지 않아 나가라고 말했다.” (직원 B)

 

구미코 사장의 직원들에 대한 막말, 어디서 많이 듣던 말 아닌가.

 

2018.09.14 13:32

<에디터 이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