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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Shopping〕 쿠팡에서 장보는 이유?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

Paul Ahn 2024. 7. 27. 16:51

On-Shopping〕 쿠팡에서 장보는 이유? 대형마트보다 더 저렴

(sisajournal-e.com)

 

대형마트 강점인 신선식품 마저 쿠팡에 빼앗길 위기 놓여

쿠팡보다 마트 가격이 생필품·식료품 각각 56%, 20% 높아

 

쿠팡이 유료 멤버십와우멤버십을 통해 빠른 배송을 구축하며 유통 시장을 제패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 이마트를 제친 쿠팡은 대형마트의 강점인장보기수요마저 빼앗고 있다.

 

4일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가 쿠팡과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신선식품·생필품 등 49개 품목의 79개 상품 가격을 분석한 결과, 쿠팡의 가격 경쟁력은 업계에서 매우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입소스가 지난 327~28일 이틀간 조사 결과, 쿠팡의 평균 판매 가격보다 마트 3사의 오프라인 평균 가격이 26% 높았다. 쿠팡은 로켓배송·새벽배송이 가능한 와우 회원가, 마트는 같은 시기 할인이나 회원가 등이 적용된 가격으로 분석했다. 49개 품목 가운데 39(제품수 67)는 식료품이고, 10(제품 12)는 생활필수품이다.

 

대형마트, 쿠팡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 비교. / 사진=한다원 기자

 

특히 샴푸·부엌세제·면도기·치약·건전지 등 생필품 품목의 평균 가격은 마트가 56%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헤드앤숄더 쿨앤솔(850) 샴푸의 쿠팡가는 9090원이었지만, 마트 가격은 16900원으로 86%나 비쌌다. 질레트 스킨텍 면도날(4개입·18670)도 마트 가격(29800)과 비교해 쿠팡이 1만원 이상 저렴했고, 죽염 잇몸고 치약(120g·3) 7950원으로 12000~14000원에 이르는 마트 평균 가격보다 37% 저렴했다. 이밖에 크리넥스 화장지(30), 듀라셀 AA건전지(12개입)는 마트 가격이 각각 28%, 5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대형마트의 강점인신선식품마저 쿠팡이 더 저렴했다. 쿠팡의 주요 식료품 품목 39개 평균 가격은 마트가 20% 비쌌다. 가장 격차가 벌어진 대표 품목들은 설탕, 간장, 고추장 등 양념류였다. 청정원 고추장(500g·1)의 쿠팡가는 5630원으로, 마트 가격 대비 반값 이하였다. 샘표 진간장(860)도 쿠팡가(4480)보다 마트(5000~6000원대) 가격이 평균 30% 높았다.

 

이 외에도 종가 맛집치(1.2)도 쿠팡보다 마트 가격이 48% 높았고, 오뚜기 즉석밥(210g·12개입) 가격은 9500원으로 마트 평균가보다 31% 저렴했다. 참치(동원, 사조), 식빵(삼립), 참기름(오뚜기), 가공햄(롯데) 등 주요 식료품과 오이·버섯·풋고추 등 신선식품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실제 기자가 지난 2일 저녁 대형마트에 방문해 쿠팡과 제품 가격을 비교해봤다. 그 결과 화장지, 냉동식품, 신선식품 등 일부 제품은 쿠팡이 더 저렴했다. 입소스 조사대로 크리넥스 화장지는 대형마트는 30·30m, 쿠팡은 30·27m로 용량 차이는 있었지만 10m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쿠팡이 훨씬 저렴했다. 종가 김치도 대형마트는 33800, 쿠팡은 29870원이었고 하림 치킨너겟도 대형마트는 9980, 쿠팡은 8450원으로 훨씬 저렴한 편이였다.

 

대형마트에서 만난 주부 A씨는화장지나 샴푸, 락스 이런 용량이 크고 무거운 제품들은 집까지 가져가기 번거로워서 쿠팡과 가격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쿠팡은 지난 수십년간 고객들에게 검증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인프라, 자동화, 고객서비스에 수조원을 투자해왔다면서중국 커머스 공세라는 전례 없는 위험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전국 고객들이 가장 필요한 제품을 빨리 구매할 수 있도록 최우선을 다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시사저널e

2024.05.04 07:00

한다원 기자 hdw@sisajourna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