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넘버원 / 1998, 김범수 카카오의장이 창업한 PC방
• 위치 : 한양대 앞
• 개점 : 1998년
삼성→PC방 사장→카카오 '김범수의 놀라운 과거'
국내 메신저 점유율 96%에 달하는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한 김 의장의 성공 신화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카카오는 그룹사 임직원은 1만명, 계열사는 101개에 달합니다. '카카오 제국'이라는 표현에 어색함이 없습니다.
◇잘 다니던 삼성 때려치고 PC방 창업…'온라인 게임'의 가능성 엿보다
혁신적 행보를 이어온 김 의장의 첫 사업은 사실 작은 동네 PC방이었습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 86학번인 김 의장은 1992년 현재 삼성SDS인 삼성데이타시스템에 입사합니다. 당시 출시된 게임 하나가 김 의장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게 됩니다.
1998년 대한민국은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한창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에 힘입어 PC방도 우후죽순 생겼습니다. 김 의장은 여기서 '엉뚱한' 사업 기회를 엿봅니다. 대학을 재수로 들어간 보상심리 때문에 당구장에 살다시피 했던 김 의장은 PC방에서 가능성을 보고 잘 다니던 삼성을 퇴사합니다.
한양대 앞에 '미션 넘버원'이라는 이름의 PC방을 차린 김 의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당시 PC방은 수기로 손님을 관리했습니다. 김 의장은 카운터에 앉아 이용 시간과 요금을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PC방 사장님들에게 팝니다. 이때 번 돈으로 김 의장은 한게임까지 창업하게 됩니다.
김 의장이 자금 마련 돌파구로 생각해낸 한양대 앞 국내 최대 규모의 PC방 미션넘버원은 입소문을 타고 대박을 터뜨리며 1998년 11월 한게임커뮤니케이션 설립의 ‘밑천’이 됐다.
1998년 11월 창업한 한게임은 PC방 열풍과 함께 승승장구를 거듭합니다. 2000년에는 삼성 입사 동기였던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과 한게임을 합병합니다. 바둑, 테트리스 등 웹보드게임 인기를 바탕으로 초기 네이버도 빠른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2009년 NHN 대표직 내려놓고, 미국행…아이폰 출시에 영감 받아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김 의장은 2007년 8월 대표직을 내려놓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납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습니다. 김 의장이 미국으로 갔던 그해 1월 스티브 잡스는 세상에 아이폰을 공개했습니다.
혁신적인 스마트폰의 출시는 김 의장을 다시 움직이게 만듭니다. 2009년 회사를 그만둔 상태였던 김 의장은 다시 가족에게 "출근 좀 해야겠다"고 말하고 카카오톡 출시를 준비합니다. 향후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견한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무료 메시지 전송으로 빠른 인기를 얻었습니다. 문자메시지 과금에 지친 소비자들이 당시 카카오톡을 쓰기 위해 스마트폰을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갑작스럽게 몰린 이용자에 속도가 느려지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11년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로 다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이후 카카오톡은 2013년 누적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합니다. 국내 2위 포털사이트인 다음과 합병, 택시, 은행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카카오의 성장에는 브레이크가 없었습니다. 재벌 2세도 아닌 김 의장은 국내 주식부자 10위 안에 드는 신화를 썼습니다.
◇김범수 의장의 성공 비결? 관점의 이동과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
평범한 김 의장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김 의장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미래를 예측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 미래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상황에 대해 유불리를 따지는 계산을 하지 말고 직접 움직이라는 조언입니다.
김 의장은 움직임의 근거로 '관점의 이동'을 강조했습니다. A라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한발 앞서 사건 B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김 의장은 인터넷이 등장하자 온라인 게임에 뛰어들었습니다. 아이폰이 나오자 김 의장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을 거라고 예견했습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선 시점을 김 의장은 '6개월'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김 의장은 2009년 NHN을 떠나며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라는 구절을 남겼습니다. 다양한 이유로 스스로 한계를 규정하는 이들에게 김 의장이 주는 메시지였습니다. 마치 '캐리비안 해적'의 잭 스패로우 선장 같은 도전 정신입니다.
머니투데이
2021-02-01
이동우 기자,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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