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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O〕 욜로(YOLO)가 아니라 나는 요노(YONO)할래!

Paul Ahn 2024. 10. 9. 10:50

YONO〕 욜로(YOLO)가 아니라 나는 요노(YONO)할래!

(iconsumer.or.kr)

 

일전에 유행했던 'Your Only Live Once'에서 앞 글자를 따온 YOLO(욜로)족이라는 문화는 소비의 경험을 중시하고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에 아낌없이 소비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들은 한정된 인생을 살며 순간을 즐기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위해 소비를 감행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문화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바로 'You Only Need One(네가 필요한 건 이거 하나뿐이야)'에서 유래한 YONO(요노)족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YONO족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최소한의 소비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실용성을 중시한다. 미니멀리스트적 삶과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이들은 환경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있어, 과소비로 인한 자원 낭비를 지양하는 특징을 지닌다.

 

특히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청년층에서 이러한 소비 방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는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알바천국에서 Z세대 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가 최소한의 소비를 지향하는 YONO 라이프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 설문 결과는 YONO족의 등장이 단순한 개인적 선택을 넘어, 젊은 세대의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요노족의 등장배경

 

YONO족의 등장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경제적 불안정이 심화된 사회적 배경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젊은 세대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자원을 절약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소비 패턴은 자발적 절약보다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필요한 물건만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중고 거래 플랫폼과 대여 서비스, 공유 서비스의 활성화 역시 YONO족의 확산에 기여했다.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필요할 때만 빌리거나 공유하는 방식이 편리하고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소유보다는 대여와 공유를 선택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YONO족의 등장은 현대 사회의 새로운 소비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요노족을 노리는 마케팅 전략

 

YONO족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은 그들이 최소한의 소비만을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해, 브랜드의 신뢰도와 제품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사례로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엔카의 광고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소비를 극도로 절제하는 이미지로 알려진 방송인 기안84를 모델로 기용하여, 자동차를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이후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광고를 집행했다. 이는 YONO족이 추구하는필요할 때만 소비하고 소유하지 않는라이프스타일과 맞아떨어져 큰 주목을 받았다.

 

경제적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YONO족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가치관을 지키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업은 그들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때 긍정적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024.09.07 14:14

황성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