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녹색경영, 녹색성장을 반기다.
MB 선언에 기업들 반색… 정몽구 회장 "친환경차 개발에 매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 성장동력으로 선언하면서 친환경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기업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아직 경제성이 떨어지는 친환경 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가적 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비전'에 따른 정부의 후속 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범정부적 지원이 이뤄질 경우 신재생에너지 산업만이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반도체, LCD, 장비, 건설 등 각종 후방산업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녹색성장' 방침에 대해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정 회장은 "(친환경차 개발을 위해) 하드웨어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도 중요한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벤처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양산 및 실용화를 목표로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이 대통령의 임기 내에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하고 지난해 생산된 525만대의 자동차 중 656대에 불과했던 하이브리드차를 2012년에는 750만대 중 3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가 이를 위해 업계가 요구해 왔던 하이브리드차, 수소연소전지차 등 그린카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수용할 경우 하이브리드차 생산은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나선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신재생 에너지 사용비율을 현재 2%에서 2030년에는 11% 이상, 2050년에는 20% 이상으로 높이도록 투자하고 집집마다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그린홈’ 백만호 프로젝트를 전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미 LG 그룹이 최근 충남 태안에 14MW(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하고 원재료에서부터 발전소까지 태양광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고 삼성그룹도 9월까지 경북 김천시에 국내 최대 규모인 20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에 나선 상태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이 최근 충북 음성군에 태양광발전 공장을 준공했고 웅진그룹 등 많은 기업들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 에너지 대표기업인 SK에너지는 '수소에너지'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HEVB) 개발에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업계는 특히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삭감키로 하면서 국내 태양광 발전의 채산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선언이 나온 만큼 정부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새로운 그린에너지 기술로 지목한 발광다이오드(LED), 무공해 석탄 기술(석탄 가스화 액화) 개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LED는 백열등에 비해 10분의 1의 에너지만으로 동일한 조도를 얻을 수 있는 제품으로 삼성, LG를 비롯해 국내 전기전자 업체들을 중심으로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무공해 석탄 기술은 최근 두산중공업이 전력연구원과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 협약을 맺고 오는 2014년 11월말까지 총 8년에 걸쳐 IGCC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고체연료인 석탄을 휘발유 및 디젤유 등의 액체연료로 전환시키는 '석탄액화'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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