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외식산업 총정리
★2010년 외식업계 마케팅 트렌드★
요즘과 같은 불황에 창의적인 마케팅은 필수다. 뭔가 남과 다르게 튀어야 하고, 앞서가야 고객들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마케팅 전략은 대기업부터 골목 식당까지 꼭 필요하다. 올 해 마케팅의 키워드는 전통적인 PPL 마케팅과 함께 소셜미디어 마케팅이 주목받았다.
01 브랜드 노출에 최적_PPL 마케팅
PPL은 Product in Placement의 약자로 영상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영화, 드라마 등에 자사의 특정 제품을 등장시켜 홍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식업계에도 몇 년 전부터 PPL마케팅을 도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거나 제품 판매를 극대화하고 있지만, 역으로 영화나 드라마의 스토리와 자연스럽게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단점도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단순 매장 노출뿐만 아니라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PPL에 대한 시청자들의 거부감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PPL에 가장 적극적인 외식기업은 본아이에프다. ‘꽃보다 남자’ 등 성공에 힘입어 SBS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의 PPL도 진행했다. 이 드라마에서 본죽은 매장 노출뿐만 아니라 본사가 주인공들이 다니는 직장으로 묘사해 확실한 PPL효과를 누렸다. (주)놀부NBG도 최근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 주인공 남동생이 놀부보쌈의 직원으로 등장, 조만간 가맹점을 오픈할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종영된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는 (주)원앤원의 ‘원할머니 보쌈’이 ‘모녀보쌈’이라는 브랜드로 등장했으나 유니폼, 배달오토바이, 소품과 브랜드 상징인 노란색 배경 등을 통해 ‘원할머니보쌈 브랜드를 인지시켰다. 카페베네는 ‘지붕뚫고하이킥’, ‘커피하우스’를 통한 브랜드 노출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공고히 했다. 이밖에 SBS아침드라마 ‘당돌한 여자’에 샤브샤브전문점 ‘채선당’, ‘오마이 레이디’에서는 ‘채선당’과 ‘채선당의 돈부리’ 매장이 촬영 배경이 되기도 했다.
업계 담당자들은 PPL 진행시 관여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10~15회 기준 약 2억~2억5000만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02 파격적인 할인가격으로 공략_원어데이 마케팅
‘하루에 한 음식점만 할인’을 한다는 원어데이(one a day) 마케팅은 음식, 공연과 같은 서비스 상품을 파격적인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다. 미국의 그루폰이 원조격으로 국내에서는 포켓몬스터, 데일리픽, 쿠팡, 딜즈온, 쇼킹온 등이 대표적인 업체로 손꼽히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공동구매를 통해 메뉴 등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외식업체의 경우 원어데이 마케팅을 통해 하루 동안 수많은 잠재 고객에게 자신의 업소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 특히 개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나 신규 오픈 레스토랑의 경우 업소를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한 몫을 담당하기도 한다.
고객 입장에는 평소 가격적인 부담 때문에 방문하기 힘들었던 외식업소에서 부담없이 메뉴를 즐길 수 있어 호응도가 폭발적이다. 실제 퀄리티 높은 레스토랑의 경우 사이트에 올리자마자 매진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업체입장에서는 50% 이상 가격할인에 따른 원가부담과 판매수수료를 제하고 나면 손실의 위험이 매우 높고, 자칫 소비자가 트위터 등 온라인을 통해 컴플레인을 제기할 경우 이미지 실추에 대한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소비자도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 힘들다거나 할인티켓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저하에 따른 불만을 자주 제기하고 있다.
03 스마트 폰의 폭발적인 성장_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마케팅
올해 국민적인 이슈는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인 확장을 하면서 외식기업들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년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17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어플, 앱) 마케팅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성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깃 고객의 참여를 보다 쉽게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트위터, 페이스북, 아고라 등 SNS의 발전으로 ‘소통’, ‘공감’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달받는 것이 아닌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절한 마케팅 툴로 모바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외식업계에서 애플리케이션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CJ푸드빌’이다. 현재 「투썸플레이스」, 「콜드스톤」, 「빕스」 3개 브랜드의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하고 다양한 정보 및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애슐리」와 「불고기브라더스」, 「도미노피자」 등도 활발한 앱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외식업체들의 어플을 활용한 모바일 광고 캠페인과 마케팅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유니클로, 럭키라인 캠페인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있어 일본의 ‘유니클로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빼놓을 수 없다. QR(Quick Response)코드에서부터 트위터, 페이스북까지 유니클로는 뉴미디어 마케팅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니클로의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럭키라인 캠페인’이다. 캠페인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트위터를 통해 참여하면 트위터와 연동된 플랫폼에 아바타가 줄을 서고, 매 26번째 줄을 선 사람에게 1만 엔의 상품권을 주는 방식이다.
유니클로의 창립 26주년을 기념하는 프로모션이라서 26번째 참가자에게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이 행사에는 이틀 동안 무려 6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한다.
※‘2% 부족할 때’, 스마트폰 컬러 태그 이벤트
‘2% 부족할 때’는 주 타깃층인 20대 초반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TV광고 후 ‘풀 스토리는 제품에 있는 스마트폰 컬러 태그를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 제품에 붙어있는 QR스캔하면 이벤트 페이지로 이동해 풀 버전 광고를 감상할 수 있고, 트위터로 전송해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TV광고를 본 사람보다 QR코드나 트위터의 RT(리트윗)로 광고를 접한 사람이 더 많을 정도로 연계 마케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한다.
육주희기자, jhyuk@foodbank.co.kr,
2010-12-16 오전 02: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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