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소유 한다는 것
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 고치 이고,
여섯 달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 집이고,
한해만 살다 가버리는 집이
까치집 이래요.
그 집을 지을 때
누에는 창자에서 실을 뽑아내고,
제비는 침을 뱉어
진흙과 반죽하여 만들고,
까치는 열심히 풀과 흙.나무가지
볏짚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줄을 몰랐고,
완전한 소유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잠시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자연 속에서
그 자연을 잠시 빌려 쓰고 떠나는
까치와 제비 같은 존재들입니다.
좀처럼 이미 가진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고
늘 없는 것만 생각 합니다.
이것이 소유욕이며 탐욕 이래요.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해야 할 것은
물질이 아니고 아름다운 마음 입니다.
~좋은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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