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한 숟가락
아침 식사 때에 꿀 한 숟가락을 먹은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꿀 한 숟가락, 이를 위해 하느님께서는 몇 천 마리 벌을 몇 천 시간 동안 날아다니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몇 천 가지 꽃을 피게 하셨고 태양을 비추셨습니다.
비가 오면 벌들이 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하늘은 땅에서 열린다』에서).
꿀 한 숟가락에도 하느님의 엄청난 사랑이 담겨 있다는 고백입니다.
외국인인 사마리아 사람은 자신의 몸이 깨끗해진 것을 알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드렸습니다. ‘천형’(天刑)이라고 불릴 정도로 끔찍한 나병이 깨끗이 치유되었으면 머리가 땅에 닿도록 감사드려야 마땅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병이 치유된 아홉 명의 유다인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버린 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오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에게서 많은 은혜를 입고도 감사할 줄 모르는 유다인들의 돌 같은 마음을 지적하십니다.
천국에 사는 복자들의 주된 기도는 감사 기도라고 합니다. 우리는 미사 때마다 ‘감사송’을 바치며 이렇게 기도드립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이처럼 감사는 인간이 하느님께 드려야 할 첫째 의무이자 인간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기도하며 오늘 하루를 지냅시다. “주님, 주님께서는 저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이제 한 가지만 더 주소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저에게 심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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