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일 단 3일만이라도 눈을 뜰 수 있다면
미국의 헬렌 켈러는 시각과 청각의 중증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진 사람입니다.
그녀는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장애를 통해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모든 감각 중에서도 시각이야말로 가장 큰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훌륭한 문필가이기도 한 그녀는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라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얼마 전, 친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는 마침 숲 속을 오랫동안 산책하고 돌아온 참이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별것 없어.’ 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오랫동안 숲 속을 거닐면서도 눈에 띄는 것을 하나도 보지 못할 수가 있을까요?”
헬렌 켈러는 단 사흘만이라도 앞을 볼 수 있다면 그 시간을 셋으로 나누어 이런 것들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친절과 겸손과 우정으로 내 삶을 가치 있게 해 준 사람을 보고 싶습니다.
오후에는 오래도록 숲을 산책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렵니다.
저녁이 되어 찬란하고 아름다운 저녁노을까지 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요.
그날 밤 나는 하루 동안의 기억들로 머릿속이 가득 차서 도무지 잠을 이룰 수가 없을 것입니다. …….”
가진 것을 잃고 나서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고, 병에 걸린 다음에야 건강의 중요함을 깨닫는 법입니다.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시각 장애인만큼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요? 눈먼 거지는 얼마나 세상을 보고 싶어 했을까요?
만일 단 3일만이라도 눈을 뜰 수 있다면
첫째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아가들의 얼굴을 바라보겠습니다.
눈으로 책을 읽고, 숲속의 자연과 노을을 보겠습니다.
둘째날,
밤이 낮으로 변하는 순간을 보고
미술관, 극장이나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세째날,
해 뜨는 풍경과 길가에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을 보겠습니다
빈민가, 공장, 아이들이 뛰노는 놀이터에도 가보겠습니다
외국인이 사는 지역도 방문 하겠습니다
그것으로 외국여행을 대신 하겠지요.
볼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헬렌 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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