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Operation/■ 가맹거래(Franchise)

⊙주점 프랜차이즈

Paul Ahn 2004. 3. 27. 15:37

⊙주점 프랜차이즈
http://blog.daum.net/md114/8914491

 

연초 고전 예상 빗겨가 안도의 한숨

 

1/4분기를 지내고 매출이 20~30%까지 내려앉았던 주점 업계에서 당초 난항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만큼 폭풍이 휘몰아치지는 않았다. 2/4분기에 접어들면서 주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다소 잦아지면서 위축된 경기가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소비지출 중 가장 먼저 줄이는 게 외식 부문인데 지갑이 조금 더 열린다는 건 그만큼 소비심리가 회복됐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점 업계는 하반기 영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매출 상승 경기 회복의 신호탄 기대

 

상반기를 마감한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의 표정은 큰 이슈 없이 조용한 시기를 보냈다는 안도감이 역력하다.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 이른바 ‘버티기 전략’에 주력했던 만큼 큰 탈 없이 상반기를 보냈다는 안도감이다. 그만큼 주점 업계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대부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천천히 신규 가맹점을 오픈하는 등 무리한 영업 및 마케팅을 지양했던 것.


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주점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승 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목표치에는 미달됐더라도 전년 대비 매출 규모가 늘어났다는 것은 경기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겠냐”면서 “특히 주점의 경우 하반기가 시작되는 7월부터 피크시즌에 돌입하는 만큼 여름을 기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근 새로이 진입한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볼륨 확장이 눈에 띄는 상반기 주요 현상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직영점을 중심으로 5개 매장을 운영했던 홍합요리전문 퓨전주점 홍가의 경우 올 상반기를 마감한 결과 매장 수가 34개로 늘었다. 특히 홍가는 올해 초부터 가맹점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는데 2/4분기에 접어들면서 월평균 10개 내외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브랜드별 색깔 찾아야 생존 가능

 

주점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가 브랜드에 대한 시장성을 판가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어려운 상반기를 버텨내긴 했지만 궁극적으로 내실이 탄탄하지 못한 브랜드들은 올 하반기를 기해 웬만큼 정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인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짐으로써 자리를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 관계자는 “주점 프랜차이즈 업계가 상반기 동안 매우 조용하게 지냈다고 해도 그 속에서 알게 모르게 신규 브랜드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불황일수록 주점이 잘된다는 속설을 믿고 신규 주점 브랜드들이 여전히 시장 진입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탄탄한 준비 없는 진출은 오히려 기존의 브랜드 파워를 강하게 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려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많은 브랜드들이 주점 시장에서 저마다의 특징이나 차별성을 내세우면서 가맹점을 늘려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브랜드 특유의 매력이라 하기에는 다소 약하다는 이야기다.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콘셉트로 각광을 받았던 퓨전주점이 더 이상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하락세로 접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관계자는 “최근 새로운 테마로 주점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레스펍’도 마찬가지로, 레스토랑과 펍을 합쳐 요리를 강조하겠다는 취지 자체는 좋지만 실질적으로 메뉴 차별화에 제대로 성공한 곳은 찾아보기 드물다”면서 “한 브랜드에서 신메뉴를 출시하면 타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메뉴들을 내놔 금세 차별성이 떨어지는 게 현재 우리 주점 업계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레스펍, 퓨전주점 등의 타이틀을 걸고 이와 함께 내세울 수 있는 대표메뉴, 타 브랜드에서 따라할 수 없는 독자적인 메뉴를 구축해야 장수 브랜드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힐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깔끔한 독립 공간 선호도 증가

 

한편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주점 형태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날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예전처럼 테이블마다 독립된 공간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복고풍 좌석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테이블 사이사이에 파티션이 쌓이는가 하면 아예 룸 형태의 공간으로만 구성된 매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연인들이 주요 소비층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와 깔끔한 매장 환경이 중요해지고, 가족들이 함께 찾는 요리주점이 늘어나면서 소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용 공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한 주점 프랜차이즈 담당자는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각자의 사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주점에서도 주변에 방해받지 않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고객층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많은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일반 음식점에서도 혼자 오는 고객이나 둘이 오는 고객들을 겨냥해 칸막이용 1인 좌석을 늘리는 곳도 있고, 2인~4인이 이용할 수 있는 룸으로만 이뤄진 주점도 눈에 띄고 있다”고 전했다.

 


(주)디즈 가르텐비어

- 가르텐비어만의 색깔 잡기에 힘

 

상반기를 보낸 (주)디즈는 냉각테이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르텐비어 가맹점 200호점을 달성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여성의 날 등 주로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데이 프로모션을 전개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매출 증대에 주력했다. 이의 연장선에서 지난 7월 20일에는 영화 <해운대> 시사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디즈는 향후에도 문화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디즈 관계자는 “상반기 동안 퓨전주점의 하향세가 가시화되면서 퓨전주점은 더욱 쇠퇴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최근 룸 형태의 소주 및 호프집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트렌드일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에는 정통 호프 전문점이 꾸준한 강세를 띨 것으로 생각된다”고 향후 시장을 내다봤다. 이런 전망에 따라 디즈는 최신 트렌드를 발 빠르게 읽어내고 이에 맞는 메뉴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가르텐비어만의 색깔 잡기에 힘을 싣고 확고한 차별화 전략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본사 차원에서는 전 직원의 슈퍼바이저화를 추진, 체계화되고 전사적인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가맹점 관리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리치푸드(주) 피쉬&그릴

- 리뉴얼·리포지셔닝으로 고객만족 추구

 

2009년 상반기는 리치푸드(주)에 있어서 피쉬&그릴의 브랜드 파워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시기였다. 지난 2월에 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한 ‘2009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서 주점 프랜차이즈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여성소비자가 뽑은 품질서비스에서도 3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등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는 자체 평가다.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서 피쉬&그릴은 선호도 부문에서 5점 만점을, 토털 소비자 만족도에서는 3.79점을 받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리치푸드는 이런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가맹점 매출의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최근 막걸리 등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따라 짚동가리쌩주의 가맹사업이 활발해졌다는 점과 온더그릴이 영등포점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개시했다는 점을 상반기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하반기에 리치푸드는 세분화되고 까다로워지는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피쉬&그릴 매장의 인테리어를 리뉴얼하고 짚동가리쌩주의 리포지셔닝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 중국 연태 지역에 가맹점을 오픈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실행하는 데에도 무게중심을 실을 계획이다.

 

 

(주)마세다린 사바사바 치킨호프

- PPL 등 브랜드 파워 신장에 주력

 

사바사바 치킨호프를 운영하고 있는 (주)마세다린은 올 상반기 동안 ‘국내 최고의 치킨주류 전문점’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레이싱 모델을 사바사바 치킨호프 전속 모델로 발탁해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했다. 이를 통해 저가형 콘셉트를 과감히 탈피했으며, 소비자들로부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브랜드 파워 신장에 초점을 맞추고 다채로운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사바사바치킨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드라마를 통한 간접광고다. 마세다린 측은 “PPL(간접광고)은 공중파 방송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하반기에 PPL을 위한 적절한 드라마를 찾고 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가맹점 교육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이론적 교육보다는 효율성 높은 교육에 중점을 두고 매장운영의 기본인 Q.S.C와 매출향상 전략, 고객창출 기법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꾸릴 계획이다.

 

 

(주)인토외식산업 와바

- 브랜드 내실다지기 및 대중명품화 추진

 

2009년 상반기는 (주)인토외식산업이 세계맥주전문점 와바, 참숯화로구이전문점 화로연 등에 이어 한식 프랜차이즈로의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진 시기다.

 

지난 6월 떡볶이 브랜드 해피궁의 상표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인수와 더불어 외식산업 프랜차이즈展에 참가해 해피궁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토외식산업은 우리 고유 메뉴인 떡볶이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세계화를 위한 기여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맥주 시즌인 7월을 시작으로 인토외식산업은 하반기에 모든 직영점 및 가맹점의 매출 증대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09년도 사업계획인 브랜드 내실 다지기 및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매스티지(대중명품) 계층의 고객 경쟁력을 확보하고, 문화마케팅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가맹점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이를 통한 매장 활성화 및 고객만족 프로그램 강화, 가맹점 매출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속적인 판촉행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인토외식산업은 올 상반기에 약 550억원의 매출을 이뤘다. 가맹점은 지난해 상반기 255개에서 274개로 늘어났다.

 

 

(주)태창파로스 쪼끼쪼끼

- 업그레이드 브랜드 쪼끼쪼끼 시즌2 확장

 

(주)태창파로스는 올 상반기 동안 내실 다지기에 만전을 기했다.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변경하고, 변경된 사명을 적용한 통합 디자인을 개발해 물수건, 포장박스 등 전 브랜드에 공동으로 사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기존 물류 사업망을 확대해 규모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실었다.

 

내실 다지기와 함께 전국의 가맹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희망투어’로 진행된 이번 전국 가맹점주 간담회는 본사 임직원들이 가맹점주들과 모여 문제점을 개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는 자체 평가다. 희망투어에서는 쪼끼쪼기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쪼끼쪼끼 시즌2가 소개됐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결의하는 자리가 됐다.

 

태창파로스의 하반기 주력사업은 쪼끼쪼끼 시즌2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것. 5년 이상 운영 중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브랜드로 개선할 계획이다. 5년이 넘은 매장은 노후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브랜드로 거듭남으로써 한층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전략이다.

 

글/황정일 기자 hji0324@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