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캠핑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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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캠핑 라이프 |
대한민국은 지금 캠핑이 대세다. 가족단위로 떠나는 오토캠핑을 비롯해 혼자서 자연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솔로캠핑,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감성으로 즐기는 감성캠핑, 그리고 럭셔리한 글램핑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캠핑 문화가 만들어가는 즐거운 레저 라이프. 그 속으로 들어가본다. 따사롭고 싱그러운 햇살이 내리쬐는 봄. 바야흐로 캠핑의 계절이 왔다. 2009년부터 막 시작된 캠핑은 2010년부터 붐을 일으키더니 최근에는 주말 레저 문화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2012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캠핑을 즐긴 인구는 줄잡아 120만명 정도. 캠핑을 즐기는 장소도 늘어나 전국 곳곳에 500여 개의 캠핑장이 존재한다. 어디서 이 많은 사람이 찾아왔을까 싶을 정도로 캠핑장에는 주말마다 수많은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이토록 캠핑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캠핑장에 가면 평소 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을 익숙하게 볼 수 있다. 집에서였다면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텔레비전만 봤을 아빠가 엄청난 크기의 텐트를 뚝딱 세우고 직접 요리도 한다. 아이들은 그런 아빠를 보면서 자랑스러워하고 존경심을 키우게 된다.
매일 싱크대 앞이나 세탁기 앞에 서있던 엄마는 릴렉스 체어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아빠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운다. 자연스럽게 가족애가 살아난다. 제일 신나는 건 아이들이다.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 않고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자연을 만끽한다. ◇ 대표 가족 레저로 자리잡은 오토캠핑 캠핑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얘기한다. “아이들이 더 좋아해서 매주 가게 된다”고. 직장인 김영우(42)씨는 지인의 초대로 한번 체험해 본 캠핑이 계기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오토캠핑을 다니게 됐다. 작년부터 초등학생 아이들이 주 5일제 수업을 하게 되면서 주말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오토캠핑의 맛을 알게 된 것이다. “친구 중에 캠핑 마니아가 있었는데 어느날 저보고 의자만 갖고 근처 캠핑장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진짜 앉아 있을 의자만 챙겨서 갔는데 자연 속에 그냥 앉아 있기만해도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친구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걸 보면서 저도 가족들과 캠핑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의 경우는 김씨처럼 대부분 오토캠핑을 즐긴다. 오토캠핑(Auto-Camping)은 자동차를 이용해 텐트 등 휴대용 캠핑장비로 즐기는 다양한 야외활동을 말한다. 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장비를 쉽게 휴대하고 이동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캠핑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다.
캠핑장에서는 아빠가 요리사다. 밤에 먹는 바비큐도 별미. |
◇혼자서 즐기는 여유로움, 솔로캠핑 솔로캠핑은 ‘캠핑 좀 다녀본’ 40~50대 남성들이 많이 즐기는 형태다. 가족 캠핑과는 또달리 혼자서 조용하게 자연을 즐기면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애견과 솔로캠핑을 즐기는 박승채(47)씨는 전국 팔도의 숨겨진 캠핑 사이트를 찾아다닌다. 혼자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만 내킨다면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다. 또 한 사람이 쓸 장비나 음식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배낭도 간소해진다. “솔로캠핑은 가족 캠핑과는 또 달라요. 짐이 적기 때문에 돌아다니다가 원하는 곳 어디에든 베이스캠프를 설치할 수 있죠. 드넓은 자연 안에서 문명과 단절된 채 앉아 있다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롯이 나자신과의 교감을 통한 힐링 타임이라고 할 수 있죠.”
◇ 2030은 스타일리시한 감성캠핑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실용성과 스타일리시함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른바 ‘감성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서핑, 요팅, 바이크 등 ‘건강한 레저 문화’가 유행하면서 젊은층들의 여가 문화도 자연에서 친구들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감성캠핑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감성캠핑은 레저 활동을 넘어 패션 트렌드로도 인식되고 있다. 실용성과 편리함을 강조하는 가족 캠핑이나 한적한 여유로움을 즐기는 솔로캠핑과 달리 감성캠핑은 누가 보아도 화려하고 예뻐보이는 아이템을 위주로 그들만의 문화를 향유한다. 재작년에 결혼한 한원석(33)·송유정(31) 부부는 결혼 이후 한달에 한 번 꼴로 캠핑을 떠난다. 하지만 보통 캠핑과는 달리 텐트부터 각종 소품까지 모든 것들을 부부의 취향에 맞춰 아기자기하게 꾸민 감성캠핑이라는 게 특징이다. “보통은 풀세트로 장비를 갖춰야만 캠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풀세트 장비 가운데 하나쯤은 없어도 아무 문제되지 않아요. 또 모든 게 용품 전문 브랜드일 필요도 없고요. 도심 속에서 우리는 다 똑같이 생긴 아파트에 살고 비슷한 모양의 차를 타고 다니잖아요. 자연속에서까지 그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만의 감성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서로의 감성을 공유하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 ◇ 몸만 가면 되는 럭셔리 글램핑도 인기보다 고급스럽게 캠핑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을 겨냥한 글램핑도 이슈다. 글램핑(Glamping)은 영어단어 ‘glamorous(화려한)’와 ‘camping(캠핑)’의 합성어로 화려하고 럭셔리한 캠핑을 의미한다. 각종 무거운 장비와 캠핑장에 가서 먹을 음식을 마련하고 주말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글램핑은 특히 특급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특별 체험 서비스로 많이 제공하고 있다. 즉 ‘몸만 가면’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는 그야말로 편한 캠핑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글램핑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제주 신라호텔이다. 지난 2010년 특급호텔에서 즐기는 캠핑을 테마로 제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캠핑존을 만들어 글램핑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글램핑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이후 다른 호텔과 리조트로 확산되어 글램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곤지암리조트는 야외에서 바비큐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테라스 셀프 바비큐’를 비롯해 다양한 글램핑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글램핑은 40㎡ 규모의 대형 텐트에 난방장치와 LP판 턴테이블, 침대형 소파 등이 구비돼 있어 객실을 방불케 한다. 작년 여름에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에서 글램핑을 경험해봤다는 김미경(30)씨는 올 여름휴가에도 글램핑을 할 계획이다. “부모님과 함께 캠핑을 하고 싶었는데 장비를 다 갖추려니 엄두가 안 났어요. 어르신들은 몸이 편해야 여행하는 마음도 편하잖아요. 그러던 중 숙박하던 호텔에서 글램핑이라는 걸 하고 있더라고요. ‘이거다’ 싶어 바로 체험해봤죠. 저보다도 부모님이 더욱 좋아하니 다소 비용은 들더라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알팩닷컴, 영원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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