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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아(Kovea) / 캠핑용품

Paul Ahn 2018. 10. 22. 14:41

★코베아(Kovea)

http://www.koveashop.co.kr/

 


() 비젼코베아

주소 : 인천 남구 송림로 307번길 34

 



부창부수라 했던가.

http://www.fi.co.kr/main/view.asp?idx=43186

 

남편이 일군 한국 아웃도어 용품 시장에 아내가 도전적인 역사를 활기차게 써내려가고 있다. 국내 최고 캠핑 전문 기업인 코베아. 작고한 김동숙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아내인 강혜근(59) 현 회장이 코베아를 진두지휘하며, 최근 국내에 부는 캠핑 시장 활성화에 여장부 리더십을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의 포근하면서도 강인한 모성으로 코베아를 이끄는 강혜근 회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코베아는 아웃도어 용품의 국산화를 최초로 실현한 국내 기업이다. 그런가하면 국내 휴대용 가스버너 시장의 80%를 장악한 국내 캠핑 1등 기업이다. 또 2000년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대통령상을 비롯 다수의 수상기업 등 굵직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 캠핑 전문회사다.

 

코베아는 국내 아웃도어 용품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야외용 가스 버너로 첫 삽을 떴다. 지금은 아웃도어 용품 전문 브랜드 「코베아」와 의류 중심의 독일 아웃도어 브랜드 「바우데」를 전개하고 있다.

 

코베아는 1982년 산에 미쳐서 매일 산을 오르내리며 살다시피하던 김동숙 전 회장이 설립했다.

강혜근 현 코베아 회장은 남편 옆에서 코베아 탄생을 조용히 지켜봐왔다.
“남편은 생전에 어렸을 때부터 산을 좋아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17세 때 친구들과 북한산 인수봉에 올랐는데 그때 친구 한 명이 스웨덴 제품 스베아 석유버너를 꺼내 보여줬고, 이때부터 버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죠. 결국 회사를 설립한 후 맨처음 생산한 제품도 헤드를 달궈 알코올을 연소시켜 사용하는 가스 버너였습니다.”

 

 

◇ 가스 버너로 시작, 현재 2000여개 제품 생산

 

가스 버너 하나로 출범한 코베아는 현재 버너 종류만 30여종이 넘는다. 그 외 텐트 50여종, 타프·랜턴·체어·테이블·아이젠·오븐·토치·침낭·매트리스 등 2000여 종이 넘는 아웃도어 제품을 제조하는 탄탄한 회사가 됐다.

 

강 회장에게 코베아 설립 배경을 들었다.
“직장인 월급이 3만원일 때 남편이 5만원짜리 프랑스제 버너를 사서 몇 날 며칠 조립하고 해체하기를 반복하는 거에요. 그러다 무릎을 딱 치면서 ‘이거 사업하면 되겠다’고 사업을 시작하더군요. 그때가 1982년이었는데, 곧장 서울 양평동의 한 건물 지하층을 계약하고 사무실을 열게 된 거예요.”

 

이렇게 확신을 갖고 출발한 회사였지만 처음부터 연속된 어려움에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루는 수해가 발생해 안양천이 불어나면서, 회사가 위치한 양평동 일대를 덮쳐 결국 지하로 사용하던 당시 사무실 전체가 물에 잠겨버려 사용하던 종이 한 장 건지지 못하고 뒤돌아서야 했다. 버너의 핵심 부분인 황동 몸체만이라도 건져 보려고 애썼지만 결국 하나도 못 살리고 모두 잃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렵사리 상품을 만들어 공급하면 거래처들은 결재를 몇 달씩 미루기 일쑤였다. 어떤 거래처는 하루 아침에 문을 닫고 야반도주하기도 했다.

 

이러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코베아는 품질 하나만은 타협하지 않았다. 최고의 품질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고 이러한 노력이 결국 이 회사를 크게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 물건 원하는 고객 아우성에 직원들 숨기도

 

회사 설립 5년만인 1987년말에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했다. ‘8712원터치 버너’라는 이름의 이 버너는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버너는 수동 점화 방식이었는데 ‘8712원터치 버너’는 자동점화방식이었다.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버너에 불이 붙는 편리한 제품이었다.

 

강 회장은 “8712버너가 출시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어요. 대히트를 쳤죠”라며 미소지었다.

 

“사실 그때 제품 생산량이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해 거래처에서는 물건을 달라고 아우성이었어요. 거래처들이 날마다 물건 달라고 난리치는 바람에 직원들이 숨어 다닐 정도였으니까요.”
그 이후 수출의 길도 하나 둘씩 열리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캠핑 용품 분야에서 최소 10년 이상 앞서 있는 일본에도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코베아는 미국·독일·중국·러시아·호주 등 전 세계 30여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 일본의 가스기기검사협회의 JIA마크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획득했고, 유럽 CE, 독일의 TUV, 오스트레일리아의 AGA, 캐나다의 CSA 등 세계 유수의 공식 기관에서 인증을 받아 품질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 결과 1996년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에 이어 1999년 500만불, 그리고 2000년에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 회장은 “선대 김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바로 품질입니다. 제조 회사가 반드시 살아 남고 성장하려면 품질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우리 회사가 아웃도어 용품 시장에서 1등 자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제조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조의 기본은 바로 품질에 있는 것이죠”라며 힘주어 말했다.

 

올해로 31주년을 맞은 코베아는 직원 모두가 가족 같은 분위기다. 최근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부서가 늘고 그만큼 직원 수도 늘었지만 가족 같은 기업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300여명의 직원이 국내 1등 기업을 넘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족처럼 근무하고 있다.

 

“항상 기도합니다. 회사의 비전이 직원의 비전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회사가 직원들과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나아갈 때 가족처럼 모두 지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직원 모두가 가족같이 서로 신뢰한다면 회사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올해 코베아는 프리미엄 텐트 분야에 블랙 컬러를 적용하는 등 제품 컬러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코베아에서 텐트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도 하나의 도전이다.

 

“기업은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는 강 회장은 “코베아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15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신제품 개발, 기술 향상을 위해 계속 도전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강 회장은 “고객이 신뢰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고객과의 신뢰를 위해 A/S 부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어요.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 품질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제품 짱!’, ‘A/S 짱!’이라는 소리를 계속해서 듣는 것이 기쁨이자 보람”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