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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1점차 金의 비밀 ‘루틴카드’

Paul Ahn 2013. 5. 22. 22:13

〔루틴〕1점차 金의 비밀 ‘루틴카드’

http://sports.donga.com/3/all/20120730/48193984/3

 

자신의 습관 등 정리…심리적 안정 효과만점

1점차의 짜릿한 금메달. “단 1%라도 경기력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한다”는 양궁대표팀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특히, 백척간두의 상황에 ‘루틴(Routine) 카드’의 위력은 빛이 났다.

 

 ‘외국인들이 궁금해 하는 한국양궁의 세계 제패 비결?’ 2012런던올림픽 양궁 여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활을 잘 쏘기 위한 매뉴얼이 적힌 ‘루틴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런던|전영희 기자  

루틴 카드란 평소 훈련 때 몸에 밴 것들을 압축적으로 정리한 것을 말한다. 실전에선 긴장감 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30일 오전(한국시간) 양궁 여자단체전 결승. 마지막 한 발을 남겨두고, 한국은 201-209로 뒤졌다. 그러나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비바람 속에서도 침착하게 9점을 명중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감격의 순간, 기보배의 화살 통 근처에는 코팅된 ‘루틴 카드’ 한 장이 매달려 있었다.

양궁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체육과학연구원 김영숙(심리담당) 박사는 선수별로 ‘루틴 카드’를 만들어 이미 훈련기간 중부터 휴대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기보배의 루틴카드에는 ‘①내 자신을 믿고 쏘자 ②빨리 들어와서 뒷손 깊숙이 붙인 후 ③왼쪽 어깨 10점 방향으로 ④탄력 있고 경쾌하게 쏘기, ☆바람 그 까짓 것 이길 수 있어!’라고 적혀 있다.

여자대표팀 백웅기(여주군청) 감독은 “이성진(27·전북도청)은 ‘오른쪽 자세를 잡고, 끝까지 자세 유지’, 최현주(28·창원시청)는 ‘왼쪽 어깨 자세 틀어지지 않도록’ 등에 초점을 맞췄다. 올림픽 같은 큰 무대에선 선수들의 생각이 많아진다. 루틴 카드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만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