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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브랜드 백화점서 通했다 / 「칼하트」 「스투시」 「브라운브레스」

Paul Ahn 2009. 3. 7. 10:45

⊙스트리트 브랜드 백화점서 通했다 / 「칼하트」 「스투시」 「브라운브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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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브랜드, 백화점서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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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주류(主流)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홍대, 이태원 등 스트리트를 기반으로 활동한 「칼하트」 「스투시」 「브라운브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작년 백화점 입점을 시작한 이들은 매출과 고객 유입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는 ‘웍스아웃’이 수입 전개하는 「칼하트」. 작년 3월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입점하며 일찍이 대형 유통사의 관심을 받은 「칼하트」는 지난해 말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서도 월 1억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백화점 유통을 시작한 작년, 매출도 전년 대비 250%나 증가했다. 최근 롯데 창원점과 현대 목동점 유플렉스에 둥지를 튼 데 이어, 올 5월에는 롯데 서면점에 매장을 오픈한다.


국내 브랜드 「브라운브레스」도 백화점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입점한 롯데 영플라자 명동점에 이어 최근에는 김포공항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등 3~4개의 대형 유통 업체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스투시」 「헌드레드」 등을 수입 유통하는 『카시나』는 작년 롯데 광복점과 영플라자 명동점에 이어 대형 아웃렛 입점을 검토 중이다.

 

 

◇ ‘영 에이지’ 유입 효과 톡톡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중심 유통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낸 데는 △명확한 아이덴티티 △브랜드 색깔을 살린 마케팅 △특화된 아이템 등이 주효했다.

 

이들은 과거 스케이트보드, 힙합 등 소수 마니아들의 문화를 기반으로 비주류 패션으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트렌드 흐름에 발맞춰 적절히 캐주얼을 접목한 아이템들로,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칼하트」의 ‘앵커리지 파카’는 작년 말 영플라자 명동점에서만 1억4000만원 어치가 팔렸다. 명동점에서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압구정 직영 매장까지 찾아와 구매할 정도였다. 이 아이템은 작년 F/W 시즌에 2500장이 판매, 7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100년 이상의 전통적인 브랜드 감성이 기존 백화점 제품들과 차별화 요소로 작용, 20~30대의 유입을 높였다.


브랜드 색깔을 살린 마케팅과 판매 전략도 한몫 했다. 「칼하트」의 판매사원은 브랜드 특성에 맞게 자사 의류와 모자를 착용하고 수염까지 기른다. ‘칼하트 맨’으로 통하는 이들은 백화점 내에서도 단연 인기. 롯데 서면점 등 추가 출점 매장은 인테리어와 집기 선정에 백화점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 「칼하트」 고유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도록 했다.    


「브라운브레스」는 탄탄한 기획력과 상품력을 인정받았다. 직영 가두점 운영 노하우를 통해 가방과 의류 등 아이템에 따라 매출이 높은 시기를 파악하고, 전략적인 상품 기획으로 백화점 고객을 공략했다. 제조업 기반의 특성을 살려 백화점 매장 별로 제작한 ‘에디션 상품’도 영 에이지 고객들을 사로 잡았다. 자체 CRM 결과, 「브라운브레스」는 백화점 유통을 통해 60~70%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 백화점, 신규 콘텐츠 영입 러시

 

백화점들은 올 초부터 신규 브랜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MD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MD 개편에 ‘영 콘텐츠’를 100여 개로 늘린다. 19개 브랜드, 44개 매장을 추가한다. 「난닝구」 등 온라인 리테일 브랜들이 신규 영입됐고, 남성 프리미엄 캐주얼 「파슨스」, 스트리트 캐주얼 「칼하트」 등 테스트를 거친 콘텐츠 중 성과가 좋은 브랜드들을 다른 점포까지 확대한다. 이달 말 잠실점과 본점에 오픈할 자체 편집숍 『아카이브』는 『스컬프』 『윈디시티』 등 남성 워크웨어·클래식 편집숍들과의 협업 매장으로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