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마케팅〕소비자들, 경기 안 좋다고 무조건 싼 것 선택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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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밀착형 마케팅 성공하려면
1+1(원플러스원), 반값 할인…. 요즘 시장에선 갖가지 이벤트가 한창이다. 기업들이 장기화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마케팅 행사 속에 정작 고객에 대한 고민은 없고 숫자만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기가 안 좋다고 해서 고객이 무조건 값싸거나 혜택 많은 상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다. 여기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가치를 덧붙여야 한다. 최근 주목받는 '생활 밀착형 마케팅'도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가치를 더한 것이다. 불황기일수록 실생활에 필요한 실속형 소비가 위주가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가족애(愛)'라는 감성 코드에 닿는 양상을 보이는 데 착안한 것이다.
제일기획은 불황기 다섯 가지 소비 유형을 바탕으로 개발한 마케팅 전략인 '불황 5계(五戒)'를 선정하면서, 그중 하나로 '가족 지계'를 꼽은 바 있다. 힘든 시기일수록 가족에게 의지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가족을 위한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가족을 소재로 한 홍보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런 생활 밀착형 마케팅을 펼칠 때도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목표로 하는 타깃이 필요로 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불황기 소비자들은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소재를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둘째,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특성을 반영하고 상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 관심을 끌기 위한 미끼성 행사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기만 한다면 정작 기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힘들다.
셋째, 심리적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불황기에 소비자는 심리적인 위축감을 넘어 만성적인 긴장과 불안감에 빠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의 불안을 일부러 자극하기보다는 가족과의 추억이나 어린 시절의 기억 등 마음에 위안을 주는 감성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호감을 사야 기업 이미지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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