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1주일에 1만개 방송…커머스 흔드는 '라방'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90278111
매장서 직접 쇼핑하듯 현장감
'라방' 전성시대
주요 플랫폼 2곳 상품 수,
TV홈쇼핑의 20배 육박
소상공인들 대거 몰려
거래액 7개월 새 2배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파는 이른바 ‘라방(라이브방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판매 상품 수는 TV 홈쇼핑의 2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액은 7개월 만에 두 배로 불었다. TV 홈쇼핑에 접근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의 방송 문턱을 크게 낮추면서 커머스업계 지형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7월 셋째주(18~24일) 주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2개사(네이버 쇼핑라이브, 그립)의 판매 아이템은 1만 개에 육박했다.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2458개사의 5731가지 상품을, 그립은 1372개사의 4030가지 상품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TV 홈쇼핑 3사(롯데·GS·현대홈쇼핑)에서 549가지 상품을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20배가량 많다. 이승엽 부경대 교수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다.
이들 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는 3830곳으로, TV 홈쇼핑 3사(363곳)의 10배 수준이었다. 이 교수는 “라이브커머스 판매자 대부분은 소상공인이나 개인사업자”라며 “중국 미국 등에서 농부 어부 등이 라방을 통해 물건을 파는 사례가 확산하는 것처럼 국내에서도 대·중견기업 위주인 TV 홈쇼핑 대신 소상공인과 개인들이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V 홈쇼핑은 매체 특성상 한 채널에 한 개의 방송만 할 수 있지만,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은 동시다발로 여러 건의 라이브방송이 가능하다.
부수현 경상대 심리학과 교수는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매장에서 직접 쇼핑하는 듯한 현장감을 주는 게 강점”이라며 “소비자는 실시간 채팅창을 통해 다른 사람의 반응을 참고하면서 구매를 결정한다”고 했다.
라이브방송은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중국에선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왕훙(인플루언서)’을 내세운 라이브커머스로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인구의 4분의 1가량이 라이브커머스를 경험했다.
국내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라이브커머스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인 씨브이쓰리에 따르면 국내 15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의 월 거래액은 올 1월 390억원에서 지난달 750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09.02 18:08
고은이/이시은 기자 koko@hankyung.com
라이브커머스, 2023년 10조 규모
https://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2/08/30/2022083002362.html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내년 10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매출이나 가격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핵심고객인 MZ세대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30일 열린 ‘뉴커머스 2022’에서 변재영 쇼플 대표는 "라이브커머스의 핵심경쟁력은 스마트폰 환경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 행사로 열린 뉴커머스 2022는 IT조선과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유통학회 주최했다.
쇼플은 콘텐츠형 라이브커머스를 제작하는 회사다. 변 대표는 "2023년 라이브커머스 시장의 규모가 10조원가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저는 이보다 더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비대면으로 물건을 소개받고 구매한다는 점에서 TV홈쇼핑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라이브커머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대부분의 시청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TV와 스마트폰 차이를 염두하지 않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회사들이 소비자의 마음 얻는것에 목적을 두기보다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거에 중점을 두면 방송자체에 차별점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이브커머스를 주로 이용하는 MZ고객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콘텐츠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변 대표는 강조했다. 변 대표는 "MZ세대는 간접경험, 경험소비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정작 이들의 니즈에 맞는 방송을 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 기술과 스토리가 이어졌을때 하나의 콘텐츠가 될 것이고 머지않은 시대에 K-라이브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그런 방송이 더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더 많은 구매전환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08.30 17:26
공준호 기자 junok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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