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Non Store/@Live & Influencer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

Paul Ahn 2019. 4. 6. 10:20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

https://fashionseoul.com/195040

 

포스트코로나 新마케팅으로 주목

라이브커머스·쇼트클립 등 온라인 소비구조 다변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지난해부터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업체를 시작으로 최근 쿠팡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는 물론이고 최근 KT와 같은 통신기업까지 라이브커머스에 뛰어들며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국내 보다 한 발 앞선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온라인 시장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내수확대 전략, 코로나 19로 인한 중국 내 소비 및 유통시장의 급격한 디지털 전환 추세에 따라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 세분화 및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포스트코로나 新마케팅,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시장보고서를 통해 2020년 말 기준 중국의 온라인 이용자는 98900만 명으로 ’20 3월 대비 8540만 명이 증가했다. 또한 2020년 온라인 판매 규모는 117600억 위안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10.9% 증가했으며 이 중 실물 상품의 온라인 판매는 97600억 위안으로 사회 전체 소비재 판매액의 24.9%를 차지했다. 2020 12월 기준 중국의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78200만 명으로 같은 해 3월 대비 7215만 명이 증가해 전체 온라인 이용자의 79.1%를 차지했다.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

2017   190억 위안

2018   1330억 위안

2019   4338억 위안

2020   9610억 위안

2021(전망)     1 2012억 위안

 

자료 코트라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라이브커머스

 

특히 중국의 온라인 시장의 새로운 마케팅 방식 중 하나로 주목받는 라이브커머스 산업은 생방송(直播)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로 유명 인플루언서(왕홍)가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산업은 2019년부터 성장하기 시작해-오프라인과 실물소비라는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며 크게 성장했다. 2020년의 라이브커머스 전자상거래업자 등록 수는 약 38800만 명이며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상품을 구입한 사람은 전체 전자상거래 이용자의 66.2%를 차지했다. 이 중 17.8%가 전체 인터넷 쇼핑 이용액의 30%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소비재 판매액은 391981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판매는 11760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으며 이 중 실물 상품의 온라인 판매는 97590억 위안으로 14.8% 증가했고 전체 소비재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9%로 전년보다 4.2% 늘어났다. 특히 식품 30.6%, 의류패션 5.8%, 생활용품 16.2%로 크게 상승했다.

 

 

2020년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 분석

 

코로나19로 기존 오프라인 업종이 크게 타격을 입은 반면 온라인 판매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방식은 온라인 소비 촉진 측면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통로로 자리 잡았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에 따르면 2020 12월 기준 중국의 온라인 라이브방송 이용고객은 약 6 1700명으로 2020 3월보다 5703만 명 늘어 전체 네티즌의 62.4%를 차지했다. 이 중 판매와 연계한 라이브커머스 생방송 이용자는 3 8000만 명으로 2020 3월에 비해 1 9100만 명이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누적 생중계 횟수는 총 2400만 회를 초과했다. 또한 iimedia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생방송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961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21.5%나 증가했다. 2021년에도 중국의 전체 라이브커머스 산업 규모는 1 2012억 위안에 달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성숙기에 접어든 중국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2016년 초기 타오바오, 징동 등 주요 플랫폼은생방송+콘텐츠+온라인판매의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다. 이후 2018년 발전 단계에 접어들며 콰이쇼우(快手), 도우인(抖音) 등 동영상 플랫폼이 기존 엔터테인먼트 숏클립 커뮤니티 기능에 타오바오, 티몰 쇼핑몰 등 제3자 판매플랫폼과 연동해 온라인 매출까지 일어나는 라이브커머스 판로를 열었다.

 

 

자료 : 코트라

2019년은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성숙기로 분류된다. 이 시기 라이브커머스 이용 고객 수 증가, 생방송 상품에 대한 정부 정책지원, 유명 인플루언서 등장 등으로 라이브커머스 인기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특히 2020년 코로나19 상황으로 홈코노미 경제 활성화로 온라인 생중계 마케팅 일상화가 지속돼 신흥 공유구매 플랫폼 핀둬둬(多多)를 비롯한 SNS형 플랫폼인 위챗, 샤오홍슈(红书) 등도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방식을 도입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0 6~12월 주요 플랫폼 라이브커머스 효과 비교(코트라) 

 

플랫폼   GMV 상위 100위권 왕홍()     1회 평균 판매액(만위안)        1회당평균 관중수()     평균 단가(위안)

타오바오                   45                                      1,570.6                                1,050,441                       249

콰이쇼우                   41                                      1,405.25                                869,541                        162

틱톡                          14                                        507.54                                1,080,546                       385

 

 

〈플랫폼 특징〉

 

★타오바오

–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형태를 결합한 전통 플랫폼

– 이용고객의 소비목적이 뚜렷하고 구매 전환율 높음.

– 특히 618, 솽스이 등 대규모 행사기간 트래픽 집약 효과 뛰어남

 

★콰이쇼우

3, 4선 도시의 소비층이 주 이용고객으로 숏클립 동영상을 활용

– 생활 콘텐츠 분야에서 인기,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안정적인 전환율 보임

 

★틱톡

1, 2선 도시 젊은 소비계층(Z세대) 주 이용 고객

– 소비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쇼트틀립 콘텐츠 제작

– 고객 중심도 높으로 판매로 연결되는 전환율은 타 플랫폼 비해 낮은 편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별로 기능적 차별성이 있고 동일한 유형의 플랫폼 내에서도 이용자들의 연령, 관심사, 이용 목적이 상이해 효과가 각기 다르다. 2020년 타오바오, 도우인, 콰이쇼우, 티몰, 징동, 샤오홍슈 등 최근 라이브커머스로 각광받는 플랫폼별 시청자 반응 수를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기존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타오바오, 티몰 등)에 비해 소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도우인, 콰이쇼우)이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특히 도우인 라이브커머스는 타오바오을 제치고 소비자 히트지수 33.31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타오바오, 콰이쇼우, 징동 순이었다.

 

2020년은 정통 전자상거래 플랫폼뿐만 아니라 샤오홍수, 위챗, 비리비리() 등 소셜네트워크 플랫폼들도 입국을 위한 생방송 + e커머스를 결합한 新마케팅 모델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양상을 보여준다.

 

2020 12월 기준 타오바오·도우인·콰이쇼우 3개 플랫폼의 TOP1000 왕홍의 총 상품 판매액(GMV) 가치를 측정한 결과 TOP1000 왕홍의 누적 판매액은 총 2557억 위안이었다. 그중 타오바오 라이브 1068억 위안, 콰이쇼우 1020억 위안, 도우인 469억 위안으로 각 41.77%, 39.89%, 18.34%의 비중을 차지했다.

 

2020 6~12, 3개 주요 플랫폼내 매출 순위 TOP 100위의 왕홍 수는 타오바오 45, 콰이쇼우 41, 도우인 14명 순이었으며 해당 기간 왕홍의 판매금액 총액은 1130억 위안 규모였다.

 

상기 두 가지 수치를 토대로 볼 때 도우인 생방송은 최근 시청자 반응 수가 가장 높으나 연간 총 상품 판매액(GMV)로 비교하면 타오바오의 우세가 여전히 뚜렷하다. 이는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의 고객층이 소비 목적성이 높고 공급망, 지불-A/S-물류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율이 높은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타오바오는 라이브커머스에 활용되는 인플루언서(왕홍)도 왕홍, 스타, 아나운서, 점포 방송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데 비해 도우인과 콰이쇼우는 쇼트클립 광고와 콘텐츠 위주로 판매로 직결되기 어려운 점이 여전히 존재한다.

 

2020 6~10월 판매액 기준 상위 왕홍 

 

순위    플랫폼            왕홍             총 판매액(억 위안)     총 판매량()   팔로워()

  1         타오바오        웨이야            225                          16,515                39,080,107

  2         타오바오        리쟈치            139                            9,860              380,547,567

  3         콰이쇼우        신바                76                              6,421               70,876,000

  4         콰이쇼우        단단                46                              4,227               25,284,000

  5         타오바오        쉐리                40                              1,937               19,185,575

  6         콰이쇼우        산다거             30                                670                53,244,000

  7         타오바오        리에바오바오  21                             1,660                  7,513,355

  8         틱톡               루오용하오      18                                889                15,504,077

  9         콰이쇼우        스다피아오랑  17                             1,083                17,410,000

 10        타오바오        천지예             17                             1,277                15,426,416

 

 

〈영향력 커지는 왕홍과 라이브커머스 인기상품〉

 

2020 6~12월 뷰티, 스킨케어, 라이프스타일(여성, 남성패션, 의류) 및 식품(간식) 등 저가의 소비재 제품이 생방송 판매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자오상증권에 따르면 콰이쇼우의 전체 판매액 400~500억 원 중 식품이 40%, 생활용품은 약 30%, 화장품은 약 30%를 차지했다. 판매액 상위 10위권 품목 중 휴대전화를 제외한 품목의 평균 단가는 200위안 이하로 저가의 소비재 제품군이 판매 효과를 크게 보았다.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판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인플루언서(KOL; Key Opinion Leader)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2020 6~12 GMV(총상품 판매액) 기준 상위 100위권 왕홍 총 매출액은 1130억 위안 규모였으며 이 중 상위 10위권 왕홍의 매출액 효과는 63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라 중국 정부는 라이브커머스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허위 광고, 데이터 조작, 가짜 상품 유통 등 연관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이 2020 3분기 발표한 중국의 12315(소비자 신고전화)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생방송 관련 신고가 2 19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6% 증가했고 그 외 허위 선전, 판매후 교환 반품 애로, 소비자 오도 등 문제가 제기됐다.

 

중국소비자협회(中消) 2020년 중국 소비자의 각 플랫폼별 만족도는 타오바오, 티몰, 징동 등 전통 플랫폼의 쇼핑 만족도는 80점 이상으로 집계됐으나 도우인, 모구지에, 콰이쇼우 등은 중간 수준 그리고 핀둬둬, 더우위(), 후야(虎牙) 등에 대한 생방송 구매 만족도는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라이브커머스 구매방식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점수는 79.2, 전체 쇼핑 체험 만족도 81.9점으로 인지도와 만족도가 좋은 편이었지만 향상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2020 6~12월 중국 라이브 커머스 판매 상위 10위권(자료 코트라) 

 

순위    상품분류                총 판매액(억위안)     평균 단가(위안)

  1       미용/뷰티케어                        233.89          164

  2       여성의류/여성제품                 157.91          178

  3       색조화장품/향수/미용가구류    59.97           79

  4       간식/견과류/미용기구류           59.97           36

  5       세안/위생용품                           33.65           53

  6       남성의류                                   24.71          181

  7       패션(가방)                                 23.12          141

  8       핸드폰                                       22.76       1,387

  9       속옷/생활의류                           20.1              73

 10      커피 등 음료                             20.09             74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새로운 방식의 라이브커머스 상품화〉

 

2020년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산업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다양한 신흥 플랫폼이 등장했고 판매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융화된 새로운 방식의 라이브커머스 상품화가 시도되고 있다. 1인 크리에이터의 시대에 이제는 방송 촬영과 방영도 전문 방송사의 영역이 아니며 심지어 부동산 판매 라이브 방송이 등장할 정도로누구나, 만물이 생중계 판매되는 시대(人人皆直播, 万物皆可直播)’가 온 것이다.

 

쇼트클립 동영상으로 시장을 선점한 도우인(바이트댄스) 또한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체 판매 채널을 공고히 하고자 노력 중이다. 2020년 도우인 상점 매출 규모는 2019년 대비 876% 증가했으며 2020 10월부터 기존과 같은 제3자 판매플랫폼(타오바오) 연동이 아닌 도우인 자체의 상점 이용 비중을 높이고 있다.

 

도우인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히 상점을 개설하고 입점하는 것이 끝이 아니며 이후 최신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 운영하는 노하우와 예산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독자적인 로컬 브랜드의 빠른 성장세 또한 눈여겨 봐야 한다. 2020년 라이브커머스 판매량 1~3위 브랜드 모두 중국 로컬 브랜드(FLORASIS(花西子), 1000만 건/퍼펙트다이어리(完美日) 983만 건/Three squerrels(三只松鼠) 450만 건)였으며 그 외 로레알(7), 랑콤(9)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판매량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또 타오바오에서 발표한 11.11 타오바오 라이브방송 분석보고에 따르면 솽스이(11.11) 광군절 기간 동안 25만 개의 브랜드, 500만 개의 상점이 참가했으며 라이브 방송 이용고객은 약 3억 명으로 기록되었다. 또 억대 매출을 기록한 생방송 33, 천만 위안 이상의 매출 성과를 낸 생방송이 500여 개였으며 이 중 중국 로컬 브랜드 참여율이 53%나 됐다.

 

자료 구글

중국 온라인 시장은 수많은 글로벌, 중국 로컬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양상으로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산업에 대한 세부 분석을 통해 국내 기업은 기업별 제품특성 및 기업 상황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활용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인지도와 자금력 파워를 가진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가격경쟁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로컬 브랜드 사이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중국의 신흥 로컬 브랜드의 경우, 글로벌 메이저 화장품 OEM 기업과 제휴 생산해 단가를 낮추면서 동시에 중국의 최신 마케팅 방식(SNS, 라이브커머스)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초기 인지도를 확보하고 시장점유를 넓히는데 성공했다.

 

국내 기업도 라이브커머스, 쇼트클립 등 새로운 마케팅 채널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토대로 맞춤형 비즈니스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변화의 흐름에 맞는 제품 및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2021 2 19

문병훈 mbh@fashionseoul.com

 

 

⊙왕홍 놀이터 된 쇼트 비디오 플랫폼

http://economychosun.com/client/news/view.php?boardName=C00&t_num=13608282

 

‘위챗·웨이보’에서더우인·콰이쇼우

 

바이트댄스는 1월 초 쇼트 비디오 플랫폼 더우인(抖音)의 일일 활성 이용자가 4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바이트댄스는 1월 초 쇼트 비디오 플랫폼 더우인(抖音)의 일일 활성 이용자가 4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 스타 왕홍(網紅)이 팬들과 소통하거나 제품을 홍보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쇼트 비디오(short video·짧은 동영상)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쇼트 비디오 플랫폼은 네트워킹, 메신저 등 기본적인 SNS 기능과 함께 1분 미만의 동영상을 촬영, 편집, 공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부는 타오바오, 티몰, JD 등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연결 기능도 갖춰 간접적인 매출 창출 창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쇼트 비디오 플랫폼은 동영상을 통해 생생한 제품 후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쇼트 비디오 플랫폼이 왕홍의 주 무대가 된 현상은 중국 SNS 시장 전반의 판도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의 대표적 쇼트 비디오 플랫폼인 더우인(抖音·중국판틱톡’)은 중국 최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위챗(WeChat)과 트위터와 유사한 웨이보(Weibo)의 영향력을 넘보고 있다. 더우인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1월 초 더우인의 일일 활성 이용자가 4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19 1월 기준 25000만 명에서 1년 사이 60%나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eMarketer)더우인의 이용자 수 성장세는 위챗과 웨이보를 능가한다고 평가했다.

 

이미 중국인의 관심은 메시지 기반 SNS에서 쇼트 비디오 플랫폼으로 쏠리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시간을 쇼트 비디오 플랫폼에 쓴다. 이마케터가 중국인의 하루 앱 이용 시간 비중을 조사한 결과, 쇼트 비디오 앱은 2018 3분기 9.9%에서 2019 3분기 13.5%로 늘었지만 메시지 앱은 31%에서 30.6%로 줄었다. 완판남으로 불리며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왕홍인 리자치(李佳琦·Austin)는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총 5000만 명의 팔로어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 중 더우인 팔로어가 3000만 명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쇼트 비디오 플랫폼 시장은 더우인과 콰이쇼우(快手) 2파전 양상이다. 더우인은 2016년 출시돼 콰이쇼우(2011)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2018년부터 보급률 면에서 콰이쇼우를 앞섰다. 더우인과 콰이쇼우 모두 비디오 편집, 라이브 방송, 네트워킹 등 기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콰이쇼우보다 조금 더 간편한 영상 재생 방식 등이 더우인이 우위를 점한 요인으로 꼽힌다. 2017년 텐센트로부터 35000만달러( 408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던 콰이쇼우는 1월 말 중국 춘절에 맞춰 10억위안( 1681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일 활성 이용자는 3억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콰이쇼우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2017 11 1억 명을 돌파했고, 2019 5 2억 명으로 뛰었다. 춘절 투자를 통해 더우인 따라잡기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불붙는 쇼트 비디오 플랫폼 경쟁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 2019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더우인과 콰이쇼우 이용자 중 24세 미만이 절반 이상이었다. 35세 미만은 85%에 달했다. 두 플랫폼 모두 주요 이용자가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지역별 선호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더우인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지역 이용자가 주를 이뤘지만, 콰이쇼우는 농촌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더우인에서는 최신 유행이나 도시 문화 관련 영상이 화제가 되는 반면, 콰이쇼우에서는 농부가 수확한 농작물 등 소박한 감성의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각 플랫폼 이용자의 특성에서 비롯됐다.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의 60%가량이 쇼트 비디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중국 쇼트 비디오 플랫폼은 수백여 개에 이를 정도로 난립했다. 이 때문에 향후 쇼트 비디오 플랫폼 시장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러므로 더우인과 콰이쇼우는 이용자를 늘리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기존 쇼트 비디오보다 비교적 긴 영상을 준비 중이다. 현재 더우인의 영상 재생 시간은 15초나 60초이며, 콰이쇼우는 11초나 57초다. 앞으로 더우인은 15, 콰이쇼우는 10분 분량의 비디오 플랫폼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더우인과 콰이쇼우 뒤를 잇는 쇼트 비디오 플랫폼으로 시과 비디오(西瓜视频)와 후오샨 비디오(火山小视频)가 있다. 두 플랫폼 모두 더우인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운영하고 있다.

 

시과 비디오(西瓜视频)

시과 비디오는 이용자 맞춤형 쇼트 비디오 추천 플랫폼을 지향한다. 더우인과 비교해영화’ ‘게임’ ‘음악등 콘텐츠별 분류가 분명해서 관심 분야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후오샨 비디오(火山小视频)

해외에서비고 비디오(Vigo Video)’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후오샨 비디오는 “15초 만에 흥미로운 일상 영상을 만들어 유명인이 되자고 소개한다. 영상 길이는 15초로 더우인과 같지만 스티커, 특수효과 등 편집 기능은 훨씬 간편하다. 후오샨 비디오는 특히 중국 중소도시에 사는 20~30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위치 설정 기능을 통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다른 이용자들의 비디오를 쉽게 찾고, 이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 덕분이다.

 

빌리빌리()

이용자는 적지만 명확한 타깃팅으로 시장에 안착한 쇼트 비디오 플랫폼도 있다. 빌리빌리() ‘Z세대’로 불리는 중국 10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유명 TV쇼나 영화, 만화 등이 주요 콘텐츠다. 비리비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왕홍으로 한국인 왕홍, 한국뚱뚱(韩国东东)이 있다. 한국뚱뚱의 비리비리 계정 구독자는 현재 98만 명. 그는 과거 중국에서 유학한 경험 덕분에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며 두 나라의 음식·연예·패션 등 대중문화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메이파이(美拍)

뷰티에 집중한 쇼트 비디오 플랫폼으로 젊은 여성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필터 기능을 강화해 영상을 아름답게 편집하는 데 방점을 뒀다. 장다이를 비롯한 뷰티·패션 왕홍과 여배우들이 메이파이 쇼트 비디오 플랫폼을 애용한다.

 

2020 0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