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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패션유통 10대뉴스 / 어패럴뉴스

Paul Ahn 2013. 1. 1. 14:31

2013년 패션유통 10대뉴스 / 어패럴뉴스

http://www.apparelnews.co.kr/2011/inews.php?table=internet_news&query=view&uid=48934


1. 대형 유통 제재 나선 신유통법
신 유통법이 4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대형 유통사에 대한 제재가 강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작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유통법을 개정해 4월부터 적용한 데 이어 6월에는 대형 유통업체와 납품(입점)업체 간 표준거래계약서 개정안을 추가로 발표해 제재 수위를 지속적으로 높였다. 
  
특히 대형마트 강제 휴무는 뜨거운 논란을 낳았는데 4월 시행된 유통법 개정안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30개 점포가 월 2회 의무를 평일에서 일요일로 전환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90%의 점포가 일요일 휴무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 2회 휴무로 대형마트 매출은 8%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2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원회의를 열고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3개사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62억5천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2. 개성공단, 180일간의 폐쇄
지난 4월 북한 당국의 출경 금지 조치를 시작으로 개성공단이 무려 180일 간 전면 폐쇄되면서 패션 업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자사 상품을 생산 해 온 기업들의 소싱 대란은 물론 입주 생산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처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지속됐다. 다행히 지난 9월 남북간 합의를 통해 재가동 이후 안정을 찾았으며 생산 투입량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중이다. 정부는 가동 중단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를 고려해 올해 세금을 면제했다. 
  
현재 개성공단에 진출한 섬유·패션 기업은 신원, 인디에프, 대일섬유, 로만손 등 80여개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달 5일에는 의류산업협회 회원사 기업인 42명이 개성공단 생산 시설을 시찰, 수주 상담과 발주 계약을 하는 등 정상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3. 롯데 동대문 진출
지난 5월 롯데가 동대문에 진출하면서 유통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롯데자산개발이 패션TV와 일괄입점 계약을 체결, 오픈한 도심형 패션타운 ‘피트인(FITIN)’1호점에 대한 비상한 관심은 상권 부흥이냐, 대기업의 잠식이냐 라는 논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메이저 유통의 첫 동대문 진출이라는 측면도 컸지만 롯데가 처음으로 신진 디자이너와 동대문 도소매, 온라인, 스트리트 등 비제도권 콘텐츠 대상의 유통을 시작했다는 점에 관심이 더 쏠렸다. 하지만 오픈 초반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을 냈고, 현재까지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상권 활성화와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기대했던 업계는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4. 오프라인 침체, 온라인 고성장
인터넷, 모바일 등에 이어 올 한해 홈쇼핑 패션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온라인 유통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 한 해였다. 
  
CJ오쇼핑은 올해 TV홈쇼핑 부문 총 거래액 중 패션 상품 비중이 35%까지 늘었고 3분기까지 전체 취급고는 4.3%, 패션상품 매출은 20% 증가했다. GS샵 역시 패션 비중이 물량 기준 55%, 취급액 기준 35%까지 확대됐다. 이는 홈쇼핑 유통이 사세 확장과 고부가가치 유통으로의 전환을 위해 패션 전문 MD와 기획력 강화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결과다. 
  
패션사업의 초점은 PB 육성과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해외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 등을 통한 차별화와 해외 진출에 맞추고 있다. 
  

 

 

5. 겨울을 달군 다운 열풍
패션 시장 전체가 다운 열풍에 휩싸였다. 지난 몇 년간 겨울 시즌마다 히트를 친 다운이 올해는 아웃도어를 넘어 캐주얼, 여성복, 남성복 등 전 복종으로, 초저가에서 초고가까지 확산되면서 정점을 찍었다 과언이 아니다. 춥고 길어진 겨울 추위의 영향도 있었지만 의류 소비의 실용화와 캐주얼라이징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다운이 부상한 것이다.

업계는 올 겨울 통상 2천만장 가량의 다운이 시장에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판매율을 높이기 위해 10월부터 조기 세일을 실시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등 해외 고가 다운 브랜드 역시 크게 부상했는데 ‘캐나다구스’의 디자인을 카피한 제품이 성행하면서 ‘코리아구스’라는 말이 유행했고 고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6. 신진 디자이너 국내외 두각
신진 디자이너들이 국내외 비즈니스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뜻 깊은 성과가 이어졌다. 스폰서십 없이 독립 매장을 열거나 인터넷쇼핑몰과 편집숍 등을 스스로 개척하고, 백화점 문턱을 넘는 사례가 늘었고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트레이드쇼에서도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으며 수출 길을 열었다. 

의류 뿐 아니라 구두, 가방, 주얼리 등 개성 있는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패션 유통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편집숍 등 리테일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인디브랜드페어 등 국내 수주 전시회의 판도 커졌고 리테일러와 신진 디자이너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주었다. 내수에서의 홀세일 비즈니스 산업이 태동기를 넘어 확장기에 접어 들고 있다. 
  

 

7. 아웃도어 열풍 지속
아웃도어 열풍이 올해도 지속됐다. 선두권 신장률은 다소 둔화됐지만 중견 및 신규 브랜드들이 선전하며 나 홀로 호황을 누렸다. 
  
노스페이스·코오롱스포츠·블랙야크·케이투 등 아웃도어 빅4는 올해 각각 6천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네파·밀레·아이더가 각각 3천~5천억원에 이르며 안착했다. 이들 7개 리딩 군의 매출만 약 4조원에 이를 만큼 아웃도어는 초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열풍은 등산에서 나아가 클라이밍, 바이크, 캠핑, 트레킹, 캐주얼 등으로 제품 군을 넓히고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를 흡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골프웨어와 스포츠 시장은 아웃도어로의 고객 이탈이 심화되면서 어느 때 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8. 온라인·스트리트 브랜드 백화점 입성
스타일난다·난닝구·나인걸·매그제이 등 온라인 브랜드와 에이랜드·원더플레이스·트위 등 스트리트 편집숍이 대거 백화점, 쇼핑몰 등에 입 점하며 이슈를 몰고 다녔다. 작년10월 롯데영플라자를 시작으로한 이들의 제도권 진출은 올 하반기 롯데와 현대 주요점으로 확산됐다. 
  
‘스타일난다’는 롯데 영플라자 본점에서 월 5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난닝구’는 롯데 인천과 미아에서 각각 월 2억원이 넘는 매출로, 침체된 제도권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입점한 매장 대부분은 실적이 좋지 않아 제도권에서의 성장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부 여성복 업체들이 이들의 영향으로 편집 브랜드를 런칭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 해 편집숍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9. 글로벌 SPA 세력 확산
유니클로, 자라, H&M 등글로벌 빅3 SPA의올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유니클로’는 8월 회계 연도 마감 기준 전년 대비37.5% 신장한 69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단일 브랜드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자라’는 지난해(회계연도1월) 203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유통망 확대와 점포당 매출증가로 최소 2500억원 이상 달성이 예상된다. 
  
‘H&M’은 지난해(회계연도11월) 11개점에서 9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상반기5개점을, 하반기 1개점을 추가하는 등 점포가 17개로 늘어남에 따라 두 배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들은 지방으로 유통망을 넓히기 시작했고 ‘유니클로‘는 대형마트입점으로점유율을크게늘렸다. 
  
‘탑텐’과미쏘·스파오·에이치커넥트·에잇세컨즈 등 국내 SPA도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려 해외파와 국내파 간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 
  

 

 

10. 제일모직 패션부문, 삼성에버랜드로 이관
12월 1일 자로 제일모직 패션부문이 삼성에버랜드로 이관됐다. 내부적으로는 삼성 가 2세들의 지배 구조 정리를 위한 조치였지만, 연말 패션 유통가의 시선은 이후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패션 사업의 구도가 어떻게 변화될 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이관 이전 무려 6개 브랜드를 정리했고 10년 동안 함께한 정구호 전무도 회사를 떠났다. 삼성의 지주 회사인 삼성에버랜드로 소속이 바뀐 이상 체질을 바꾸고 실적 위주의 경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LG패션,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등 패션 대기업들 사이에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험적인 사업과 투자로 일면 패션 업계를 리드해 온 측면이 있는 대기업들의 삭막한 제 2라운드가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