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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중국 패션유통시장 / 패션인사이트

Paul Ahn 2013. 1. 1. 14:27

2013년 중국 패션유통시장 / 패션인사이트

http://www.fi.co.kr/main/view.asp?SectionStr=Fashion&SectionSub=&idx=45499

 

2013년 중국 패션 유통 시장의 최고 화두는 ‘변화’였다. 지난 10여년 간의 고속 성장을 멈춘 패션 유통 시장에서는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늘어나는 재고와 판매율 부진, 백화점을 비롯한 기존 유통의 매출 하락은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2013년 패션 유통업계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이슈들을 중국의 주요 매체를 통해 정리하고 다시 한 번 되새겨 봄으로써 2014년 중국 시장에서 일어날 많은 변화들을 미리 예측해보고자 한다.



1. 글로벌 SPA, 3·4선 도시로 세력 확장

 


중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패스트 패션 대표 브랜드 ‘UNIQLO’, ‘ZARA’, ‘H&M’, ‘C&A’ 등은 2012년 6월까지 전체 651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최근 18개월 내에 오픈한 매장수만 207개에 달해 이틀 반만에 하나씩 매장을 오픈한 빠른 행보를 보였다.

그중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1선 도시에 55개점으로 약 26.6%, 2선 도시에 82개점 39.6%, 3선 도시에 70개점 33.8%을 오픈해 1, 2선 위주의 매장 확대 정책을 3, 4선 도시로 방향 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1, 2선 도시의 매장 운영 여건이 인건비와 임대비 등의 상승으로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새로운 유통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2. 해외 유통 자본의 대륙 투자 본격화




상하이의 화이하이루, 난징루 등 대표적인 상권에 홍콩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 되고 있다. 홍콩 신세계 그룹의 K11이 2010년 베이징 진출 후 올 4월 상하이 화이하이루에 매장을 오픈했다. 인문과 예술의 조화를 테마로 디자인된 쇼핑몰은 다양한 볼거리로 화제를 낳고 있다.


 또한 홍콩 IFC를 운영하는 그룹이 상하이 화이하이루에 11만㎡ 규모로 60억 RMB를 투자해 유통과 주거, 사무공간을 통합한 ‘iapm’을 오픈했다. 그리고 상하이 홍치아오 지역의 ‘L’Avenue’, 상하이 화이하이루의 ‘Lane Crawford’ 등 홍콩의 거대 유통 자본이 대륙 투자를 본격화 하고 있다.


3.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중국 매출 둔화 



 
LVMH의 2012년 3분기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향수, 화장품, 시계, 넥타이, 구두 등 전세계 사치품 시장 신장 속도는 작년의 5%대에서 4%대로 약간 떨어 졌으며 그 주요 원인은 중국 시장의 매출 하락에 기인한다고 발표했다.


전세계 글로벌 사치품 소비 시장의 30% 가량 차지하는 중국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에서 벗어나 성장 속도가 줄어 들고 있으며 2013년 중국 사치품 판매 증가 속도는 2.5%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4. 패션 기업의 M&A 및 협력 확산


올 한해 중국 패션계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브랜드 인수합병이다. 지난 6월 ‘썬마’가 23억 RMB의 적지 않은 금액으로 남성복 ‘GXG’를 인수한 이후 한국 시선인터내셔널의 ‘it Michaa’와 합자기업을 만들어 중국 내 500개의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다운 판매 1위 기업 ‘波司登’은 10월 4000만 RMB 규모로 영국 남성복 브랜드 ‘Green wood’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波司登의 이번 투자는 작년 10월 영국에 플래그십숍을 오픈한 후 두 번째 대규모 해외 투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구두 시장의 1위 브랜드인 ‘바이렌’은 일본 바로크사의 지분 32%를 9400만 달러 규모에 인수해 본격적인 여성복과 액세서리 사업에 뛰어 들었다. 특히 이번 ‘바이렌’의 행보는 본격적인 의류 사업의 진출을 선언한 것이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5. 메이저 남성복 위기 봉착


중국 증시에 상장해 있는 대부분의 남성복 브랜드들이 2013년 3분기 이후 대부분 이익율이 급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저장성 남성복 ‘BUSEN’의 3분기 순이익이 84.6% 급감한 것을 비롯 선전의 남성복 ‘CANUDILO’ 29.8%, 샨동성의 대표 남성복 ‘SINOER’ 115.8%, 푸지엔성 대표 남성복 ‘SEPTWOLVES’ 25.6%, 역시 푸지엔성 기업인 ‘JOEONE’ 9.62%, 중국 패션 대표 기업 ‘YOUNGOR’ 역시 37.7% 순이익이 급감해 기업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남성복을 대표하는 패션기업들의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대리점과 가맹점의 수주 하락에 기인하지만 결국 대리점에 의존하는 기존의 유통방식에 획기적인 전환이 없었다는 것이다.
 
3, 40대 구매 패턴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중국의 주요 소비자층으로 대두하고 있는 80년대 이후 소비자가 등을 돌리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6.  ‘리닝’의 패스트 패션 전환




중국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리닝’이 전통적인 대리점 위주의 영업방식에서 탈피 패스트패션 시스템으로의 브랜드 운영방식의 전환을 선언했다. 리닝의 이런 변화는 타이완 여성제화 브랜드 다푸니와 중국 최대 자동차 판매상에 투자해 성공적인 변신을 이끌어냈던 미국 ‘Texas Pacific Group’의 투자로 이루어졌다.


부실매장 정리와 재고의 과감한 처리로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리닝의 이같은 변신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중국 브랜드에게 변화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7. 패션기업의 증시 상장 잇따라 


중국 푸지엔성의 남성 캐릭터 브랜드 ‘CABEEN’이 10월 15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총 발행 주식수 1.75억주 발행가는 2.25~2.8 홍콩 달러로 모두 4.9억 홍콩 달러 규모이다.


또 저장성 남성복 ‘海?之家’가 최근 IPO를 통해 재차 상장을 추진 중이다. ‘海?之家’는 2002년 창립 총 2500개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2012년 영업수입 45.28억 RMB, 순이익 8.54억 RMB를 달성했다.


중국 패션기업의 증시 상장은 최근 10년 내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현재는 패션기업들의  매출 하락등에 힘입어 주춤한 상태이다. 


8. 온라인 & 오프라인 기업 전략적 제휴   


지난 10월 중국의 대표적 오프라인 기업 ‘天猫’와 유통기업 ‘?泰’가 합작을 선언했다. 이번 제휴로 ‘?泰’는 오프라인 최대 판매일인 ‘11월 11일’ ‘天猫’와 공동으로 참여하고 양사의 재고, 회원, 서비스 등 업무 전반에 관한 업무 교류를 시작했다.


 또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QQ를 운용하는 ‘??’과 중국 내륙 후난성의 대표적인 유통기업인 ‘湖南友阿’가 제휴를 통해 온라인 유통 채널인 ‘友阿微?’를 만들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9. 온라인 시장 가파른 성장 지속


중국 온라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1월 11일 중국 아리바바 그룹의 ‘티몰(天猫)’이 하루 판매금액 350억 RMB(한화 약 6조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작년의 191억RMB 보다 무려 83%가 판매가 급신장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급신장 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3년 6월말까지 4조 3000억 RMB로 전년 대비 24.3% 성장했다.


이중 B2B 교역 금액이 3조 4000억 RMB로 전년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전통 유통 채널 성장 둔화   


2013년 편의점과 슈퍼체인 등의 판매액 증가 비중이 각각 13.3%와 13%, 백화점과 전매점의 증가가 7.4%, 6.5%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의 순이익은 전 업계가 전년대비 0.6%에서 1.7% 정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전통 유통업태의 매장 오픈 비중이 8%로 10년 이래 가장 떨어지고 있는 상태이며 2006년과 2009년 사이의 증가율인 17%~26%에 비해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