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판•직구〕쇼핑 국경 소멸에 백화점 설자리 축소
http://www.ajunews.com/view/20140116100938762
병행수입 확대·해외 직접구매 활성화 등으로 쇼핑의 국경이 사라지면서 국내 백화점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불황으로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병행수입 활성화 방안을 내놓기로 하면서 소비자가 백화점에서 저렴한 채널로 이탈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 직구를 이용하는 사람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백화점의 설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병행수입 시장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구는 지난해 기준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현재 전체 수입품 시장의 6%에 불과하지만 성장 속도가 빨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합리적 소비패턴이 확산되면서 병행수입 및 해외직구 등이 소비 채널의 글로벌 국경을 허물고 있다"며 "이에 채널간 경쟁이 심해지게 되면 기존 백화점과 같이 수입 브랜드를 독점으로 판매하던 업체의 수익성이 낮아질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병행수입은 외국에서 유통되는 상품을 국내 상표권자나 전용 사용권자가 아닌 제3자가 수입하는 것으로 최근 대형마트·온라인쇼핑몰·소셜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오는 3월 말까지 병행수입 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수입부문 경쟁 제고 방안'을 마련키로 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 직구 열풍도 백화점들에게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해외 직구는 해마다 20~30% 성장하는 추세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족 4명 가운데 1명은 해외 직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 직접구매 대행업체는 1000곳이 넘고, 배송 대행업체도 25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존 온라인쇼핑몰들은 해외 수입 상품을 강화하고 나섰다. 여기에 세계 최대 온라인몰인 아마존 역시 한국 진출을 검토 중에 있어 해외 직구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온라인몰 관계자는 "현재 해외 직구가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더욱 확산될 경우 결국 국내 소매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며 "유통기업은 물론 국산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미 기존 백화점 고객들이 장기화된 불황으로 보다 저렴한 채널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백화점에서 상품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 현상이 일반화됐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이 대안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백화점 입장에서 가격 할인 행사 이외에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격 할인마저도 연이은 행사로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면서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지난 2일부터 진행한 올해 첫 신년 정기세일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이 5%를 밑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유통 대기업들이 백화점 출점을 자제하면서 아울렛·복합쇼핑몰·온라인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인 소비가 자리잡으며 기존 백화점 고객 상당 수가 저렴한 채널로 이동한 상황"이라며 "해외직구나 병행수입이 자리잡으면 고객 이탈 속도는 더욱 빨리지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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