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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공설시장의 지리산꿀

Paul Ahn 2019. 5. 17. 09:14

★남원공설시장의 지리산꿀

 

지리산 꿀
윙~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린다. 몸이 먼저 알아채고 움찔하게 된다.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벌들. 세상에 누가 시장 아니랄까봐, 지리산의 질 좋은 꿀, 신선한 100 꿀이라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자 벌들이 꿀과 함께 떼로 함께 나와 있다.

 

남원은 전국 최대 꿀 생산지 중 하나로 일컬어질 만큼 꿀이 유명한 지역이다. 그것도 일반봉밀이 아닌 ‘지리산 꿀’이라는 점에서 특수성을 더한다. 지리산의 맑은 환경이 더욱 질 좋고 효능이 뛰어한 꿀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남원의 대표시장인 남원공설시장에서는 일반 병에 ‘남원산’‘지리산 꿀’이라고 적혀져 있는 것을 넘어 벌집에 들어찬 꿀의 생생한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살아있는 꿀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떻게 저걸 따왔지 싶기까지 한 울퉁불퉁한 자연산 벌집, 붕붕 날아다니는 벌들까지 통으로 묶어 싸놓은 대담함이 빛나는 망에 든 벌집, ‘혹시 설탕물 섞인 것은 아닌가’ 의심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 병에 포장된 꿀의 진한 상태와 위에 살짝 뜬 밀납이 꿀의 질을 말한다.

 

처음에는 벌 소리에 지레 겁을 먹고 피했지만 결국 끈끈한 꿀에 떡 달라붙은 것 마냥 붙어 앉아 구경도 하고 살짝 경험한 시식에 매료됐다. 마치 달콤함에 이끌려 병속에 빠져버린 꿀벌처럼, 새롭게 자리한 추억에, 진한 맛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