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경의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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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밤에 한 손엔 지팡이를 짚고, 다른 한 손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치게 된 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닙니까?”
그가 답하였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게 되면서 남에 대한 배려(配慮)가 너무나 인색하게 되고 있다.
남에 대한 배려는 아랑곳없이 무조건 자기 자신만 살아남으려 든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할 바가 있다. “남에 대한 배려가 없이는 자기 자신도 제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남에 대한 배려와 보살핌은 결국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는 나 자신을 위한 배려이다.
공자가 서(恕)에 대하여 이르기를 평생을 두고 실천하여야 할 도리라 하였다.
이 서(恕)는 논어의 근본 원리이기도 하다. 서(恕)는 자기를 생각하는 것처럼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씨이다. 아울러 나 자신을 대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관대하게 대하는 마음씨이기도 한다. 서(恕)에는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동정하고 자신이 어려움에 처하였을 때에는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는 뜻도 담겨 있다.
우리들의 인생을 바꾸는 것은 큰일들이 아니다.
이웃에 대한 작은 배려나 보살핌이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된다. 사람들은 작은 일에 신경을 쓰지 않다가 나중에 그 결과가 눈앞에 닥치고 나서야 후회하곤 한다. 결국 남을 위한 배려는 행복한 삶과 성공하는 삶을 위한 필수과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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