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마을이 희망이다. / 두레마을
마을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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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의 공식적인 이름은 < 땅과 사람을 살리는 공동체 마을, 두레마을 >이다. 내가 이 이름으로 공동체 마을을 시작한 내력이 이러하다. 1974년과 75년에 내가 옥살이를 할 때다. 나 같은 정치범들은 주로 독방에 수감되어 있었으나, 가끔은 일반수들이 있는 방에 합방시키는 때도 있었다. 한번은 일반수 8명이 있는 방으로 합방이 되었다. 나까지 9명이 있는 방인데 겨우 2평이 못되는 좁은 방이었다. 낮 동안에 앉아 있을 때는 견딜 만 하였으나, 밤에 취침할 때가 문제였다. 9명이 도저히 바로 누울 수 없기에 한쪽 어깨만 붙이고 모로 누워 잘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자는 잠을 ‘칼잠 잔다’ 하였다.
그렇게 칼잠을 자는 처지에서도 방 식구끼리 다툼이 끊이지를 않았다. 특히 그런 방에서도 빈부차이가 심하여 부자 죄수는 불고기 사식을 들여다 먹고, 가난한 죄수들은 고기 냄새만 맡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화가 치밀어 서로 다툼이 끊이지를 않았다. 참다못한 나는 너 것 내 것 없이 현금도 치약도 사식도 모두 합하여 공동체로 살아보자고 제안하였다.
나의 제안에 양쪽이 모두 반발하였다. 있는 측에서는 “당신 빨갱이 사상 아냐?”하고 반발하고, 없는 측에서는 “예수쟁이들은 말만하는 거여. 그럼 당신 것부터 다 털어놔 봐”하고 공박하였다. 그러나 나는 좁은 방에서 서로 으르렁 거리며 다투고 살아가는 분위기에 참을 수 없어서 기도 드렸다.
"하나님 이들이 서로 나누고 함께 가지며 서로 위로하고 살아갈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그때 마침 19세 된 청년이 절도범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는 발에 걸린 동상이 악화되어 살이 썩어가고 있었다. 나는 그의 처지가 측은하여 아침저녁으로 발 마사지를 해 주며 기도하여 주었다. 그러기를 열흘 정도 계속하였더니 상처가 낫기 시작하였다. 그런 모습을 곁에서 지켜 본 사람들이 감동이 되었던지, 너 것 내 것 없이 공동체로 살아보자고 하게 되었다. 그날부터 방 분위기가 달라졌다. 소유구조가 달라지면 인심이 달라진다. 늘 싸우던 사람들이 서로 위로해 주고, 이젠 범죄생활 청산하고 새롭게 살아보자고 다짐하는 것이었다.
그런 경험을 하며 공동체의 힘을 실감케 되었다. 그리고 다짐하기를 언젠가 징역살이가 풀리면, 공동체 교회를 세워 공동체 운동에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석방되기 전에 공동체 마을 이름을 < 두레마을 >로 작명까지 하게 되었다.
< 두레마을 >이란 이름은 조상들이 세웠던 마을 공동체의 이름이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사도행전 2장과 4장에서 오순절 성령이 임하여 교회가 시작되자 너 것 내 것 없이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성령공동체, 생활공동체가 출현하였다. 그래서 나는 생각하기를 조상들이 살았던 두레전통과 성경의 성령공동체를 합하면 어떤 삶의 모습이 될까를 생각한 끝에 < 두레마을 >공동체를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는 한 가지 결론을 내리면 목숨을 걸고 그 일을 추진하는 체질이다. 감옥에서 석방된 후 남양만에서 < 두레마을 >을 시작하였다. 1980년대 초부터이다. 두레마을 공동체를 시작한지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 두레마을은 그간에 엎치락뒤치락 온갖 사연을 거치며 오늘에 이르렀다. 이제 내 나이도 70중반에 들었기에 시간이 별로 없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제대로 된 공동체 마을을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야구에 비유하여 표현하자면 9회 말에 멋있는 안타를 날려,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20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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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 설교에 빠지지 않는 다섯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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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목사는 어떻게 설교할까.
김 목사는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미래목회포럼(대표 김인환 목사)이 출범 7주년을 맞아 주최한 기념강좌에 강사로 나서 ‘시대정신과 이야기 설교’를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이 강연에서 자신의 설교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설명했다. ‘쉬운 설교’ ‘즐거운 설교’ ‘깊이 있는 설교’ ‘적용 가능한 설교’ ‘변화를 일으키는 설교’가 그것이다.
◈쉬운 설교=먼저 쉬운 설교는 그가 처음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시했을 때, 설교의 시행착오를 통해 터득한 것.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김 목사는 설교 때 수많은 철학자들과 신학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그들의 사상을 성경과 연결시켰다. 당시 김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 곳은 서울 청계천 주변의 판자촌. 교인 대부분이 가난한 상인들이었다.
결과는 뻔했다. 교인들은 설교 시간 내내 졸았다. 화가 난 김 목사는 “여기가 여관이냐”며 그들을 나무랐다. 그랬더니 앞에 앉은 할머니 왈(曰). “우리가 존 게 아니고 목사님이 재우셨잖아요. 방언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목사님 설교가 방언이네. 도통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지.” 그 때 김 목사는 깨달았다. 설교는 자신이 아는 것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즐거운 설교=설교는 무엇보다 강단에 선 설교자 자신이 설교에 즐거워할 때 그 효과가 배가 되는 것이라고 김 목사는 말했다. 그는 “설교 하는 사람이 설교를 즐겨야 듣는 교인들도 그것에 즐거워할 것이 아닌가”라며 “나의 목회관은 간단하다. 바로 ‘예수 믿어서 행복해지자’다”라고 강조했다.
가끔 김 목사는 주변에서 “설교 준비하는 게 어려워 죽겠다”는 푸념을 들을 때마다 그들에게 “그럼 왜 목사를 했나. 차라리 집사를 하지. 목사 한다고 더 좋은 천국 가는 것도 아닌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그럼, 설교 혹은 예배를 즐겁게 드릴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김 목사에 따르면 그 ‘주범’은 다름아닌 긴 설교와 기도. “어느 교회 행사에 갔더니 장로님께서 무려 20분을 기도하더라. 행사가 끝나고 그 분이 내게 악수를 청했는데, 손 내밀기가 싫었다”는 김 목사. 그는 “짜증이 나더라”고 했다.
◈깊이 있는 설교=“쉽고 즐겁기만 하고 깊이가 없으면 그것은 말재주밖에 되지 않는다.”
김 목사는, 설교는 교인들의 영혼에 가 닿을 수 있을 만큼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깊은 성경의 진리를 압축해서 쉽고 재미있게 전하되 어떻게 하면 그 깊이를 그대로 전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야 한다”며 “말씀이 영혼에 닿아 뭔가 생각하게 해야 하고 묵상하게 해야 한다. 그런 깊이의 차원이 없으면 영적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김 목사는 일부러 말을 천천히 한다고도 했다. 말이 빠르면 그 말을 듣고 생각할 틈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김 목사의 설명. 그는 “설교를 아무리 많이 들어도 결국 남는 건 그 설교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묵상과 생각”이라고 했다.
깊이 있는 설교를 위해 김 목사는 “설교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고 삶 전체로 한다”고 했다. 그는 “주일 설교를 끝내고 월요일이 되면 다음에 설교할 주제가 대충 잡힌다”며 “주제를 미리 잡는 이유는 그래야 그 주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주를 사는 동안 그 주제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찾고 수집하고, 그것에 관해 묵상한다. 그것들을 토요일에 정리하고 주일날 설교하는 것이다. 그래서 원고도 따로 없다”고 했다.
◈적용 가능한 설교=김 목사는 “설교는 듣는 사람이 설교라는 텍스트를 자기 삶의 컨텍스트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며 “이는 설교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변화를 일으키는 설교=김 목사에겐 특별한 설교의 원칙이 있다. 반드시 그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고민해봤던 것을 설교한다는 원칙. 그렇지 않은 설교는 결코 그 설교를 듣는 교인들의 삶을 변화시켜낼 수 없다는 게 김 목사의 생각이다. 김 목사는 “나는 입으로 설교하지 않는다”며 “발바닥으로, 온 몸으로 설교한다. 설교에는 설교자 자신의 삶이 배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설교자=김 목사는 이날 ‘설교’ 자체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설교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개신교가 정체기에 있다. 교회를 다니다가 가톨릭으로, 혹은 불교로 옮기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로 교회가 너무 가볍다라는 것과 물질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것, 그리고 지도자, 특히 목회자의 자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들었다.
김 목사는 “개신교는 말씀의 종교임에도 설교자들의 묵상이 깊지 못하고 독서의 폭도 매우 좁다. 그래서 예배의 분위기도 가볍다”며 “(예배를) 현대적으로 드리는 것은 좋으나 깊이가 결여된 점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여러 군소 교단들이 신학교를 난립시켜서 목회자들의 질적 수준이 떨어졌다”며 “개신교의 치명적인 취약점이다. 이걸 극복하지 못하면 한국교회 미래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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