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좋은글

〔나눔〕울타리

Paul Ahn 2019. 12. 9. 08:41

〔나눔〕울타리

 

프랑스의 사상가 루소는 인간이 한 평의 땅뙈기에 울타리를 치고서

“이것은 내 것이야!”라고 외치게 된 날부터 인간의 불행이 시작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왜 그것이 불행의 시작일까요?

 

그것은 인간이 자기 것이라고 여긴 땅에 자신의 마음까지 울타리로 가두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땅에 울타리를 치고 난 뒤 타인을 경계하기 시작합니다.

땅에 울타리를 치면서 타인에 대한 시선도 변하게 됩니다.

 

‘혹시 누가 내 울타리를 넘어오지는 않을까?’

 

그의 눈에는 이웃이 잠재적인 위험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처럼 재산을 축적하게 되면 순수하고 사심 없던 주변의 관계가 변하게 됩니다.

부의 축적은 또 다른 가난을 가져오기 쉽습니다.

 

그 가난이란, 벽을 쌓음으로써 이웃과 단절되는 것과 그로 말미암아 겪는 고독입니다.

현대인들의 생활이 이를 잘 말해 줍니다.

많은 이들이 같은 아파트에 살아도 서로 잘 모르는 채 지냅니다.

문을 꼭꼭 잠그고 살아갑니다.

 

사람들은 서로서로 바라보지 않고 삶을 나누려고 하지 않습니다.
가진 것을 잃어버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더 불행해집니다.

 

사람들 대부분은 보답을 바라지 않은 채 남을 돕고 가진 것을 나눌 때에 참된 기쁨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남을 돕는 것은 도움을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도와주는 사람도 뿌듯한 마음을 선물로 받습니다.

결국 나누며 사는 것이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손을 펴고 가진 것을 나눌 때 참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