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2014년 결산 및 2015년 전망
2014년 외식업계‘4强 3中 3弱’ 형국
상반기 세월호 침몰 위기 딛고 하반기 매출 활성화에 주력
2014년 국내 외식업계는 경기불황이 심화된 가운데 소비심리가 바닥을 치면서 장기불황에 시달린 한 해였다.
외식업계가 불황을 맞은 가운데에서도 디저트, 분식, 커피, 한식뷔페업계는 다소 강세를 보였으며 치킨, 패스트푸드, 주점 등은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이탈리안, 피자, 패밀리레스토랑업계는 성장이 둔화 또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갖춘 트렌디한 브랜드가 시장 주도
디저트, 스페셜티 주목받는 가운데 이탈리안업계 진퇴양난
스몰 럭셔리, 가치소비로 디저트 스페셜티 급성장
지난해 가장 눈에 띄게 성장세를 보인 업종은 디저트업계였다. 2013년 연 3000억 원 규모로 추산했던 디저트시장은 계속된 업계 불황 속에서도 2014년 약 8000억 원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장기불황으로 소비자의 소비심리가 위축될수록 작은 사치를 즐긴다는 일명 스몰 럭셔리, 가치소비 등의 현상이 반영되어 규모 확대는 물론 다양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디저트업계 최고의 이슈는 눈꽃빙수 광풍이었다. 이 밖에도 아이스크림, 팝콘, 디저트케이크, 초콜릿 등을 선보이는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거셌다.
분식 프랜차이즈업계는 「바르다 김선생」, 「가마솥김밥」, 「로봇김밥」, 「고집쟁이 김팔이」, 「고봉민김밥」 등 프리미엄 김밥브랜드가 활발하게 운영되며 치열한 경쟁과 소비 심리 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을 보였다. 특히 건강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퀄리티 높은 요리들이 잇따라 출시돼 전체적으로 분식업계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는 고급화 전략으로 스폐셜티 커피에 대한 새로운 커피소비 문화를 만들며 국내시장의 수요를 확장했다. 또 「카페베네」 외에도 「망고식스」, 「주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신규로 해외진출을 한 업체들도 많았다.
한식뷔페·치맥 등 뜨고, HMR·배달시장 확대
지난해 눈에 띄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한식뷔페 열풍이었다. 상반기 세월호 여파로 전 국민이 아노미 상태에 빠지면서 옆에 있는 가족, 친지, 친구들 간의 정을 강조하며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집밥’ 트렌드가 한식뷔페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와 함께 쌈밥전문점, 백반 형태의 작은 밥집들이 주목을 받았으며, 1인 가구 증가로 HMR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쇠고기전문점 등 구이시장은 4인분을 시키면 4인분을 덤으로 주는 ‘4+4’ 파격 마케팅으로 구이시장을 흔들어 놓기도 했다.
치킨업계는 세월호 여파, AI, 월드컵 특수 부진 등에 이어 족발시장의 성장과 스몰비어 브랜드 난립이라는 경쟁업종의 성장에 따라 시장 위축이 심화된 상반기를 보냈으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국내는 물론 중국 등의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치맥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 하반기부터 상황이 호전되었다. 이에 각 브랜드마다 신메뉴로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매스티지 전략으로 치열한 치킨시장에서의 ‘퍼플오션’을 시도했다. 또 배달시장이 더욱 확대되면서 대표적인 테이크 아웃 업종인 치킨이 상대적으로 매출 활성화를 이뤘다.
주점업계, 크래프트 비어펍 등 고객 니즈따라 세분화
패스트푸드업계는 2014년이 「KFC」와 「버거킹」 등 해외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한 지 30주년을 맞이한 해다. 지난해 패스트푸드업계의 가장 굵직한 이슈는 두산그룹 자회사인 SRS코리아(주)가 KFC를 유럽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한 것이었다.
주점업계는 상반기 세월호 사고로 대형 이자카야 등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다소 고전을 했으나 침체된 소비심리를 파고드는 ‘스몰비어’ 열풍과 대형 규모의 크래프트 비어펍이 하반기 이슈로 부상하는 등 주류에 대한 고객 니즈가 점차 세분화·전문화되고 있는 추세다.
피자업계는 해외진출, 프리미엄 피자 신메뉴 출시 등으로 생존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주력했으며, 패밀리레스토랑업계는 지속되는 불황으로 피셔스마켓, 토니로마스가 사업을 접고 속속 철수해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기존 브랜드도 「애슐리 퀸즈」, 「빕스 브런치」, 「빕스 다이너」 등 ‘서브 브랜드’ 론칭전략에 집중한 해였다.
이탈리안업계도 피자, 파스타 메뉴를 융복합해 선보이고 있는 이종업계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며 악전고투한 가운데 실속형 메뉴개발 등 자구책 마련에 주력한 한 해였다.
글 육주희 국장 jhyu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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