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l Issue/@E-Commerce

⊙4050도 모바일 쇼핑에 뛰어든다는데 / 150108

Paul Ahn 2015. 5. 26. 16:33

⊙4050도 모바일 쇼핑에 뛰어든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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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모바일 쇼핑 시장에 4050 중장년층은 물론 60세대 이상의 노년층도 빠르게 가세하고 있다. 대구에 사는 이수옥(57)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서울에 사는 손자를 위한 선물로 스마트폰 쇼핑 앱에서 촉감 발달 인형을 골라 택배로 보냈다.  

 

이씨는 손자 선물뿐 아니라 올 초 회갑을 맞은 언니에게 보내는 축하 꽃바구니도 스마트폰에서 골랐다. 이씨는 "물건을 고르러 백화점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으로 쇼핑하는 것보다 덜 번거롭다" "아들이 몇 가지 앱을 설치해주고 이용 방법을 알려줬는데 생각보다 쉽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20~30대에 이어 이들보다 지갑이 더 두꺼운 40~50대까지 모바일 쇼핑에 눈을 뜨면서 백화점에서 대형마트·오픈마켓·홈쇼핑·소셜커머스에 이르기까지 이제 모바일은 모든 유통 채널에 '넘어야 할 산'인 동시에 '올라타야 할 말'이 됐다. 특히 40~50세대의 이동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40대와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각각 29%, 22%로 두 연령층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다시 말해 이들의 모바일 이동이 빨라질수록 가뜩이나 부진한 백화점 실적이 앞으로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4·4분기 백화점 실적은 기존점 기준으로 3% 정도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이 의류, 생활용품, 식료품 순으로 백화점의 주력 상품군과 겹친다는 것도 백화점 업계의 위기감을 높인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온라인(모바일·인터넷)이 빠르게 오프라인 채널을 잠식하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구조적 레벨 다운은 아직 변화의 초입기"라고 말했다. 모바일 쇼핑 이용률이 50%에 못 미치는 40~50대 중장년층의 추가 이동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유통시장의 구조재편에 대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대응책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모바일과 오프라인의 연계성 제고, 둘째는 모바일 등 온라인 채널과 상품의 차별화다.   모바일과 오프라인 매장의 시너지는 롯데백화점이 계열 쇼핑사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옴니쇼핑 채널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닷컴·엘롯데 등의 모바일 앱에서 백화점 상품을 구입한 후 오프라인에서 쉽게 픽업할 수 있도록 했고 최근에는 오픈마켓 등에서 먼저 시도한 큐레이션 서비스(인기 상품 선별 서비스)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비콘 (모바일 근거리 통신 기술) 설치를 통해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을 이용해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모바일 사용자 확대 추세에 따라 모바일 앱 쇼핑 환경 개선 작업을 지속하는 한편 빠른 배송을 위해 물류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1호인 보정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올해 안에 두 번째 전용 물류기지인 김포센터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온라인 전용 1호 물류센터를 김포에 마련한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모바일로 주문을 받아 근거리에 한해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서울경제신문

2015.1.8.

정영현 기자  

 

= 시 사 점 =  

세상은 이처럼 변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준비는 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