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매출이 130조
- 일본 도쿄를 주목하자!- 일본 특히 도쿄와 같이 지가가 비싸고 자가용 접근성이 제한돼 있는 도심에서 대형마트를 찾기가 어렵다. 대신 소규모 편의점이 다양하게 분산돼 있어 대형마트 수요층의 필요에 부합하고 있다. 편의점 내 손님을 보면 도시락 문화를 즐기는 정서 덕분인지 ‘벤토 수요’가 가장 많은데, 엄격한 예의범절을 요구하는 일본인들의 숨막히는 직장생활이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종현 일본 호세이(法政)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의 회사 분위기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딱딱한 편”이라며 “점심시간만이라도 혼자만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긴장을 풀고 싶어하는 샐러리맨들이 도시락 시장의 주 소비층”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일본 편의점 시장 40%를 점하는 세븐일레븐만 해도 전국 1만8000개 매장에 매일 2000만명이 찾고있다. 전체 편의점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엔을 돌파, 한국의 13조원에 비하면 7배 이상이다. 일본 내에서도 고급 유통망이랄 수 있는 백화점(6조엔)시장을 규모 면에서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편의점시장 규모를 비교자료
국내 1인가구가 무서운 기세로 증가하고 있고, 편의점 도시락 매출과 서비스도 확대되는 가운데, 이러한 일본의 선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1인가구가 소비 형태의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자리 잡았고 그중에서도 백화점이 아닌 소매점(편의점) 매출시장의 규모가 크게 성장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시장 규모가 18조엔인 중대형 슈퍼마켓과도 수년 내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 조사에 따르면 만 50세까지 결혼을 한 적이 없는 남성과 여성의 ‘생애 미혼율’을 보면 한국이 각각 5.8%, 2.8% 수준이지만 일본은 20.1%, 10.6%로, 3~4배 이상 높은데, 특히 편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형마트에서 대량구매를 통해 가격할인을 받는 만족도보다, 약간 비싸더라도 개별상품을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조금씩 구입해 먹고사는 패턴이 결과적으로 절약하는 삶이라는 것이 일본 1인가구들의 보편적 인식이다.
편의점 매장당 하루 평균 매출도 ‘빅3 편의점’의 경우 50만~70만엔에 달해, 한국의 평균 150만원대와 4~5배 격차가 있다. 일본 빅3는 각각 1만8000개, 1만2000개, 1만1000개를 보유해 전체 편의점 시장 80%를 장악 중인 세븐일레븐, 로손, 훼미리마트를 일컫는다.닛케이MJ의 ‘2014년도 소매업 조사’에 따르면 세븐일레븐(1위), 로손(4위), 훼미리마트(8위)가 모두 영업이익률에서 다른 유통업체들을 제치고 최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편의점 사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시행되고 있는데, 특히 하루권장칼로리에 맞춰 계산된 맛있는 음식을 직접 직장으로 배달해주는 도시락 서비스가 인기가 있다. 2000년부터 시행 중인 도시락 배달서비스는 현재 회원이 66만명에 달한다. 60대 이상 장년층이 60%를 넘는다.
점포에 따라서는 도시락 외 간단한 생활용품도 배달해 주며, 대형 세탁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세탁물 중개(고객에게 세탁물을 맡아다 업체에 전달)를 하는 ‘클리닝 서비스’도 24시간 세탁물 인도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기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배달이나 세탁은 말 그대로 세심한 편의(便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히나 1인가구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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