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상회 / 홍성상설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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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 가족끼리 똘똘
전희숙 씨가 1978년 처음 야채가게를 시작한 것은 서울 용산시장이었다. 그러다 1981년 고향인 홍성에 시장이 개설된다는 소식을 들은 전 사장은 미련없이 짐을 꾸려 내려와 홍성상설시장에서 세명상회를 시작했다. 그것이 벌써 25년 전 일이다.
세명상회를 찾는 주요 고객들은 일반적인 재래시장 야채가게와 다르다.
저녁찬거리를 사러오는 일반소매자도 있지만, 사실 주요 고객은 의료원, 교도소, 학교, 식당 등 굵직굵직한 기관들이다.
세명상회에 일반가게는 엄두도 내지 못할 커다란 저장창고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게앞 진열대 뿐 만아니라, 홍성상설시장 주차장에 2평짜리 저장고가 있고, 집 지하실에는 10평짜리 저장창고가 있다. 그리고 2007년에 10평을 더 증축할 예정이다.
저장고를 둘 정도로 이렇게 여러 곳에서 세명상회를 찾는데는 야채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이곳만의 노하우가 한몫 톡톡히 한다. 우선 신선하고, 저렴한 물품을 다량으로 구매하기위해 직접 현지에서 제철야채를 구입하여 저장창고에 보관한다.
가을걷이한 양파, 무, 감자, 고구마 등은 추운 겨울을 지나는 동안 싹이 나거나 바람이 잘 드는데 저장고에 든 야채는 이듬해 2월까지 밭에서 뽑은 신선함을 그대로를 유지한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신선함을 유지한 채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니, 파는 사람도 즐겁고, 사는 사람도 즐겁지 않냐는 전희숙 사장, “누이 좋고 매부 좋고”인 샘이다.
전희숙 사장은 야채가 싱싱하고, 가격 싸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여기저기에서 주문이 폭주하여 7명이 넘는 종업원을 두고 일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외형은 커져 쉼 없이 움직이지만 인건비로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에 전희숙 사장은 점포운영에 대해 전환점을 모색했다.
○바로 가족경영....
전희숙 사장이 생각해낸 대안은 바로 가족경영이었다. 부자가 되려면 많이 버는 것보다 새는 곳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조금 덜 벌더라도 나가는 것도 막고, 가족경영을 하다보니 장기적인 생활기반을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전희숙 사장은 점포에서 전반적인 일을 맡고, 남편은 서울 가락동시장, 대전 오정동시장, 시골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좋은 물건을 더 싸게 구입하기 위해 다리품을 판다. 그리고 젊은 아들은 주문만 들어오면 오토바이며, 다마스며, 냉동탑차며 가리지 않고 출동한다.
“일손이 모자라지 않으세요?” 라는 질문에 전희숙 사장은 세명상회에 다량의 물건이 들어오는 날이면, 일가친척들을 비롯하여 이웃사촌인 옆가게까지 운반을 거들어 준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경쟁자관계이기도 한 이웃가게에서 이렇게까지 도와준다고 하니, 평소 넉넉히 사둔 주변의 인심도 전희숙 사장의 점포성공 경영기법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세명상회의 성공비결〉
1. 신용 있는 상거래로 대량 납품처 확보
2. 저장고를 설치해 신선도 유지
3. 다양한 구입경로 확보로 경쟁력 있는 상품 확보
4. 가족경영으로 통해 고정경비 지출 저감
5. 발빠른 택배를 통해 고객만족경영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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