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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떠오르는 라마세대

Paul Ahn 2018. 6. 21. 10:11

중국의 떠오르는 라마세대

http://1234way.com/past_vitamin_read.asp?seq=6914&crm=d

 

@중국의 신흥 소비계층, 라마

 

현재 중국에서는 바링허우 세대가 주요 소비계층을 이루고 있다.

 

바링허우란 덩샤오핑이 산아제한 정책을 실시한 1979년 이후 태어난 세대로 중국 전체 해외여행객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2030의 젊은이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만만치 않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또 다른 소비계층이 급성장하고 있다. 바로 바링허우 세대 중 애기엄마가 된 마라마마(麻辣마마)다.

 

마라마마를 줄여 ‘라마’라고도 부르는데 이를 직역하면 ‘맵고 얼얼한 엄마’란 뜻이다. 개성이 뚜렷하고 자기주장이 강하며 건강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화끈한 엄마’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은 유행에 민감하고 인터넷을 즐겨 사용하는 바링허우 세대이기 때문에 경제력과 정보력을 두루 갖춘 ‘신세대’ 엄마들이다. 라마는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전성과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선진국의 수입제품을 선호한다.

 

 

@까다로운 라마를 사로잡은 국내 기저귀 생산업계

 

이러한 라마의 등장으로 이득을 보게 된 것은 뜻밖에도 국내의 기저귀 생산 업체다. 라마들이 한국 유아용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국내 유아용품 생산업체들의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대H몰 글로벌관의 올해 2분기 유아동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3배 증가했고 유아동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6.7%에서 60% 가까이 늘었다.

 

또한 중국 최대 직구 온라인몰인 티몰글로벌에서는 한국 브랜드 전용관을 운영해 지난 2월부터 깨끗한나라의 기저귀 보솜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보솜이 판매액은 월평균 2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롯데닷컴에서는 최근 한 달간(6월 12일~7월 11일) 중국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아용 기저귀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기저귀가 뜻하지 않게 새로운 한류상품이 된 이유는 중국내 한국제품의 신뢰도와 브랜드 가치가 상승한 데 있다. 불과 몇 년까지만 해도 일본, 독일 제품이 수입제품 중에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일본은 지진이나 방사능 문제로 제품 신뢰도가 하락했고 독일은 멀고 제품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

 

한국제품은 일본과 독일 제품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제품의 질이 좋고 가격도 다른 국가의 제품보다 싼 편이라 라마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국산 화장품에서부터 이어져온 한국의 '청정' 이미지가 중국 내 인기요인으로 주효했던 것이다.

 

 

@기저귀에 이어 분유까지 인기

 

한국산 분유 또한 중국에서 신뢰도 높은 이미지로 굳혀진지 오래다. 특히 2008년 중국에서 멜라민 분유 파동이 일어나 자국 분유 불신 현상이 심해지면서 한국산 프리미엄 분유의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2007년 147만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 분유의 대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9397만 달러(약 1142억 원)로 급증했다. 업체 별로 남양유업은 2011년 640만 달러에서 지난해는 3500만 달러로, 매일유업은 2007년 80만 달러에서 지난해 3800만 달러로 크게 매출이 증가했다.

 

매일유업 분유 매출의 약 20%는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한국산 유아용품은 같은 아시아권 제품이라 서양 분유에 비해 중국 아기들의 체질에 잘 맞다는 평가를 받으며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폐지로 중국 내의 분유, 기저귀 시장 규모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바링허우에 이어 라마의 등장으로 한국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다양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08-04

 

 

한국 기저귀에 푹 빠진 중국 라마

http://news.mk.co.kr/newsRead.php?no=529103&year=2016

 

@국내 온라인몰 매출 33배 급증…화장품 이어 대박 행진

 

중국 항저우에 사는 쉬이나 씨(32)는 세 살 난 아들을 둔 워킹맘이다.

 

그는 아침 7시면 피트니스클럽에 들러 운동을 하고 오전 10시까지 정보기술(IT) 회사로 출근한다. 그의 취미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평소에 입는 옷은 물론 화장품까지 직구로 해결한다. 최근 매료된 아이템은 한국 기저귀로, 2~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나 독일에서 기저귀를 샀던 것과 달리 한국 제품을 사고 있다.

 

쉬씨는 "일본은 지진이나 방사능 문제로 찝찝하고, 독일은 너무 멀고 비싸다"며 "한국 제품이 의외로 품질이 좋아 요즘엔 한국 기저귀에 꽂혀 있다"고 말했다.

 

중국 라마가 유한킴벌리 '하기스', 쌍용씨앤비 '베피스'와 '오보소', 깨끗한나라 '보솜이' 등 한국산 기저귀에 빠졌다.


24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 인터넷몰 현대H몰은 자사 글로벌관의 올해 2분기 중국 매출 중 80.9%를 유아용품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한국 유아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라마란 인터넷 신조어 마라마마(麻辣마마)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맵고 얼얼한 엄마'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몸매가 훌륭하고, 개성이 독특한 20·30대 엄마를 말하는데, 건강하고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태도의 여성을 일컫는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화끈한 엄마'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경제력과 정보력을 갖춘 신세대 엄마 라마는 육아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핵심인 동시에 기저귀를 소비하는 큰손이다.

 

이들은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서라도 안전성과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입 기저귀를 선호한다. 특히 중국 소비계층 중 가장 열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바링허우 세대 엄마들이 라마의 중심에 있다. 바링허우 세대는 1980년대생으로 구매력이 있으며 유행에 민감한 세대를 말한다.

 

이들이 한국 기저귀를 선호하는 이유는 화장품에서부터 이어진 한국의 '청정' 이미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구입하는 기저귀의 경우 깨끗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으로부터 기저귀를 구입해오던 국내 직구족이 크게 준 것 또한 같은 요인이다.

 

라마들이 한국 유아용품에 몰려들면서 현대H몰 글로벌관의 올해 2분기 유아동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3배 급증했다. 전체 매출 성장률이 15배인 현대H몰의 성장을 기저귀가 이끈 것이다. 특히 80.9%라는 매출 비중은 그간 한국의 직구를 통한 수출이 화장품에 치우쳐 있다는 편견을 깨는 수치이기도 하다. 현대H몰에서 유아동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6.7%였으나 올해 매출 비중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같은 한국 기저귀의 인기는 비단 현대H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중국 최대 직구 온라인몰인 티몰글로벌에서 브랜드 전용관을 운영 중인 제로투세븐은 지난 2월부터 깨끗한나라의 기저귀 보솜이를 판매하고 있는데, 보솜이 판매액은 월평균 2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전달 대비 5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종합 쇼핑몰인 롯데닷컴도 마찬가지다. 롯데닷컴이 중국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간(6월 12일~7월 11일) 유아용 기저귀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H몰사업부장(상무)은 "과거에는 화장품, 잡화가 주요 판매 품목이었으나 지난해 중국 한 자녀 정책 폐기 이후 현재는 유아동 상품, 그중에서 특히 기저귀가 해외직판 매출 중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및 상품을 확충하는 한편 무료배송 서비스, 프로모션 등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 mk.co.kr,

2016.07.24

조성호 기자 / 박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