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전문기업
대기업 진출하지 않은 곳에서 승부낸 아이디스그룹
http://1234way.com/past_vitamin_read.asp?seq=7000&crm=d
“창업 당시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고 기술력만 있으면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디지털비디오레코더 전문 기업인 아이다스그룹 김영달 대표가 1997년 처음 그룹을 설립할 때 세웠던 원칙이다. 틈새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그의 경영 원칙은 곧 그룹을 성공 가도에 올려놓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디지털 영상 저장 정치, 산업용모니터 등을 전문으로 하는 아이다스그룹은 2015년 말 기준 임직원 900명 연매출 40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술력만 있으면 OK! 실리콘밸리에서 해답을 찾다
김 대표는 젊은 시절 실리콘밸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겪은 경험을 밑천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보고 들은 실리콘밸리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뛰어난 기술력 하나만 있다면 그 가치가 인정되는 곳이었다. 교수나 연구원 등 안정적인 삶을 꾸리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이러한 실리콘밸리의 모습에 감명 받아 대학원 동문 4명과 5000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대기업이 가지 않은 분야를 개척하겠다며 패기 있게 도전한 첫 결과물은 대성공이었다. 그들은 창업 10개월 만에 영상 테이프를 일일이 보관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는 DVR을 개발했고 이는 시드니 올림픽 등의 시기와 맞아떨어져 대규모 수출을 가능케 했다. 이를 계기로 아이디스그룹은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 뿐 아니라 영국, 일본, 호주 등지에서 회사 성장의 발판을 구축했다.
빠른 성장보다 쌓아온 내공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해
아이디스그룹의 또 다른 경영 철학은 ‘경영 체력’을 기르는 것이다. 빠른 성장도 중요하지만 위험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을 만 한 안정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아이디스그룹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이 10%에 달할 정도로 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만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이디스그룹은 카지노 모니터 회사인 코덱과 CCTV 전문 회사 에치디프로를 인수하며 지주 회사로 변신을 꾀했다. 그룹이 위기를 겪더라도 각각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들이 분산돼 있다면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이 같은 전략적 변화를 통해 아이디스그룹은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보안·산업용 디스플레이·카드프린터 등 3개 사업분야로 영역을 넓혔다”며 “앞으로 각 분야 세계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억, 100억, 1천억, 5천억 성장에 맞게 공부하면 가능하다. 조직은 리더의 역량만큼 성장한다.
2016-10-04
“기술 기반 완제품으로 세계 1위 꿈 이뤘어요”
http://www.hani.co.kr/arti/economy/working/759889.html
“2020년 아이디스·코텍 등 아이디스그룹 매출 1조원 목표”
“1995년 실리콘밸리에서 인턴을 할 때 기술 기반의 세계적 기업을 만들자는 결심을 했는데, 그 꿈이 이뤄졌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만난 김영달(48) 아이디스홀딩스 대표는 1997년 카이스트 전산학 박사과정 시절 동료·후배 4명과 함께 자본금 5천만원으로 폐회로(CC) 텔레비전 제조업체인 ‘아이디스’를 창업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프리미엄 시장에서 1위를 지키며 성장해온 아이디스는 2011년 회사를 분할해 투자사업 부문은 아이디스홀딩스가, 개발·제조·판매사업 부문은 아이디스가 각각 맡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당시 대기업이 하지 않으면서 벤처기업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 디브이아르 연구에 매진했다. 콘텐츠를 비디오 테이프에 저장하던 기존 디브이아르와 달리, 아이디스는 창업 1년 만에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 각국의 품질 시험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아, 1999년 시드니올림픽에 필요한 디브이아르 납품업체 선정에서 미국 지이(GE) 등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어요.”
김 대표는 “아이디스가 자체 상표로 직접 영업에 나선 2013년 전까지는 영업이익률이 20%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고, 그동안 부채도 쓴 적이 없다”고 내세웠다. 매출액 대비 10%선의 연구개발비를 쓰며 높은 기술력을 확보해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회사가 한창 잘 나갈 때 김 대표는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속 가능 경영’이라고 인식하고 회사 체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성공한 벤처기업들이 체력이 약해 망하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던 터다. 마침 상황도 잘 맞아떨어졌다. 저장장치 외에도 카메라까지 디지털로 전환하는 환경에서 하니웰·지멘스 등 원청업체들의 인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접하며 제조자개발생산(ODM)의 한계를 느꼈다. 그는 “아이디스 상표로 완제품을 직접 공급하기로 결정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2012년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두바이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자 2013년부터 마케팅비용만 연간 100억원씩 들어갔다. 연구·생산·영업·마케팅 등 각 부문에서 인력이 늘어나며 지난해 매출 1376억여원, 영업이익 168억여원으로, 영업이익률이 과거보다는 낮아졌다.
김 대표는 “투자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려면 4~5년 걸릴 것”이라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것이 투자 여력을 키워 체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사업을 모색하던 중, 2012년 산업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코텍’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매출 1600억원에서 지난해 2420억원으로 성장성이 큰 기업이다.
코텍의 주력 제품인 카지노용 디스플레이와 전자칠판 등 플랫형 디스플레이는 각각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용·항공관제용 디스플레이 쪽도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런 분야는 모두 대기업들이 하지 않는 틈새 분야로, 자체 상표로 완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서 1위를 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휴맥스와 아이디스, 코텍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에서 코텍은 98%, 아이디스는 60%가 수출이다.
아이디스홀딩스, 아이디스, 코텍 3개 회사를 축으로 해 지난해 기준으로 아이디스그룹은 총매출 4천억원, 총자산 5천억원, 부채 0원, 현금성 자산 1천억원 이상 보유한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올해 그룹 전체 매출은 5천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낙관하며 “2020년엔 매출 1조원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고 여기는 김 대표는 창업한 뒤 줄곧 이익의 10%를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투명 경영을 원칙으로 해, 2011년 세무조사 때도 추징금은 한 푼도 안내고 오히려 모범납세기업 표창을 받았다.
글·사진 윤영미 선임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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