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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6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Paul Ahn 2018. 11. 30. 11:19

2016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

 

 

광속으로 진화하는 사물인터넷(IoT)…스마트홈 등 각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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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6'이 막을 올린다. 미국 가전협회(CEA)가 주관하는 CES는 매년초 내로라하는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미래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ICT(정보통신기술) 각축장이다.

 

또 ICT와 결합한 스마트카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전시회의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CES는 미래를 바꿔놓을 최첨단 기술의 방향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조선비즈가 CES 2016을 5차례에 걸쳐 미리 짚어봤다. [편집자주]

 

"2017년엔 삼성전자가 만든 제품의 90%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들어갑니다. 2020년에는 이 비율이 100%로 올라갑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CES 2015'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렇게 말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전자업계 관계자와 취재진 3000여명 앞에서 "삼성전자, 나아가 인류의 미래가 사물인터넷에 있다"고 말했다. 각종 전자 기기에 센서와 인터넷 통신 기능을 집어넣어 기기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외부에서도 각종 기능을 조종하는 IoT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2016년 1월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16에서도 IoT는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세계 전자업체들이 실생활과 밀접한 IoT 기술을 뽐낸다.

 

◆ 2020년 비전 구체화하는 삼성, 맞불 놓는 LG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스마트폰으로 집안 곳곳에 있는 가전을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서비스를 시연했다. /조선비즈DB ▲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스마트폰으로 집안 곳곳에 있는 가전을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서비스를 시연했다. /조선비즈DB최근 삼성전자에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으로 옮긴 홍원표 사장은 CES 2016의 기조연설자로 등장한다. 홍 사장은 삼성전자의 IoT 기기들, 헬스케어 등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한 IoT 등 삼성의 IoT 전략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공개될 제품으로는 '슬립센스(SLEEPsense)'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침대 매트리스 밑에 깔아두기만 하면 얼마나 잠을 깊이 자는지, 잠자는 사이에 몸 상태는 어떤지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는 IoT 기기다. 특히 수면 상태에 따라 에어컨·TV·전등 등 다른 기기의 작동을 조절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한국을 비롯해 세계 시장에 슬립센스를 출시한다. 이와함께 삼성전자 C랩에서 개발한 스마트 보청기 제품도 선보인다.

 

 

LG전자 직원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홈챗으로 냉장고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전자 제공 ▲

 

LG전자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신기술을 선보이며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름 약 4cm인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인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를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가전 제품에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CES 2016에서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을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와 스마트씽큐 센서를 통한 유기적인 스마트홈 환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제품과 제품간의 연결고리를 어떻게 만들지, 부엌이나 세탁기 등의 공간에서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지에 대한 게이트웨이와 솔루션을 내년 3월 내놓을 것"이라며 "LG전자는 (이후에는) 자신의 휴대폰과 연결만 되면 인터넷을 쓰지 않아도 되는 형태의 스마트홈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 말했다.

 

◆ 가정 내 IoT 구심점 될 스마트TV 경쟁도 가열

전자업체들은 가정 내 IoT 생태계의 중심을 운영체제(OS)가 담긴 스마트 TV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서 리모컨이나 전용 조종기로 즐길 수 있는 자동차 경주 등 게임 6종을 선보인다.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게임이 2종이고, 온라인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4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가 PC와 모바일에 이어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비해 스마트TV 내 과금 시스템인 '체크아웃' 서비스와 홍보 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운영체제 '웹OS'의 차세대 버전인 '웹OS 3.0'을 공개한다. '웹OS 3.0'에 담긴 매직 줌(Magic Zoom) 기능은 장면이나 글씨 등을 제품에 따라 최대 5배 확대할 수 있다. 또 매직 모바일 커넥션(Magic Mobile connection)은 스마트폰의 동영상 등을 TV의 대형 화면에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시청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기억했다가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되면 TV 화면에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CES 2016은 IoT 플랫폼 주도권의 향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도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홈과 같은 IoT 제품들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토대로 서로 연결해 작동한다. 따라서 플랫폼은 제품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다. 소비자들은 각각의 IoT 기기를 제어하기 위해 매번 다른 앱을 작동하기보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모든 IoT 기기를 다루기를 원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 8월 인수한 스마트씽스가 개발한 플랫폼을 앞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IoT 시장에 진출한 업체 중 드물게 단말기, 통신기술, 플랫폼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LG전자는 오픈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을 탑재한 가전을 늘리고 있다. 올조인은 퀄컴(Qualcom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AT&T 등 글로벌 기업 180여 개가 참여한 플랫폼이다.

 

IoT용 반도체 플랫폼 경쟁도 CES 2016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다. 삼성전자의 '아틱'과 인텔의 '에디슨'이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 플랫폼은 연산을 위한 프로세서, 메모리, 통신칩이 탑재된 보드다.

 

2015.12.26

 

 

 

자율주행 등 IT와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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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정보기술(IT)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전기차 등 스마트카의 등장과 전장(電場) 부품 비중 확대로 자동차는 ‘움직이는 IT기기’로 변신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자동차 내 전장부품 비중이 2009년 19%에서 2020년 50%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올해 1월 열린 CES 2015에서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최초 공개하는 모습 /조선DB ▲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올해 1월 열린 CES 2015에서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최초 공개하는 모습 /조선DB자동차와 IT의 융합은 미래 첨단 IT 기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CES는 스마트폰·가전 등 IT 업체들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첨단 기술로 무장한 신차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CES는 자동차 전자 전시회(Car Electronics Show)로도 불리게 됐다.

 

◆ CES, 달라진 자동차 업체의 ‘위상’…폴크스바겐·GM CEO 기조연설

 

CES 2016은 1월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올해도 자동차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CES 2016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연설자 8명 가운데 2명이 자동차 제조사의 최고경영자(CEO)다.

 

자동차 제조사 CEO가 CES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디터 제체(Dieter Zetsche)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마크 필즈(Mark Fields) 포드 CEO, 앨런 멀랠리(Alan Mulally) 당시 포드 CEO, 루퍼트 스태들러(Rupert Stadler) 아우디 회장 등이 기조 연설자로 등장했다.

 

CES 2016 개막 전날인 5일 오후 8시30분에는 르베르트 디이스(Herbert Diess) 폴크스바겐 승용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첼시아 씨어터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디이스 CEO는 자동차 시장을 이끌 전기 이동수단(electric mobility)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 산업의 시너지를 보여줄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미국차의 자존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도 6일 오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바라 회장은 GM 인턴으로 시작해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바라 회장은 ‘이동수단의 재정의(Redefining Personal Mobility)’라는 주제로 연설하며, 100% 순수 전기차 볼트(BOLT)를 선보인다.

 

◆ 글로벌 제조사, ‘자율주행’ 기술 경쟁…신기술·콘셉트카 등 깜짝 공개

 

CES 2016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피아트크라이슬러자동차(FCA), 포드, GM, 현대기아, 토요타, 폴크스바겐 등 세계 굴지의 완성차 제조사들이 참여한다. 무엇보다 자율주행 기술을 앞다퉈 내놓는다.

 

115개 이상의 자동차 부품·전장기술 관련 업체도 부스를 꾸린다.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전시장 면적은 지난해보다 25%가량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1월 CES 2015에서 자율 주행차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도 새로운 콘셉트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한다.

 

 

아우디 자율주행 콘셉트카 ▲

 

아우디 자율주행 콘셉트카아우디는 양산형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이 차량은 CES 2015 당시 공개된 콘셉트카(사진)를 개선한 모델이다. 아우디는 CES 2015에서 최대 885km 주행이 가능한 A7 자율주행차도 내놨으며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 아시아에서는 전기 자율주행차 ‘올 뉴 R8 e-tron’을 최초 공개했다.

 

BMW는 CES 2016에서 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 전기차 ‘i8 스파이더’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이 차량은 5.0리터(L) 가솔린 엔진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 시속 250km의 속도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만에 주파한다.

 

 

BMW i8 스파이더 ▲

 

BMW i8 스파이더아직 CES 전시 차량을 발표하지 않은 폴크스바겐은 신형 골프R의 전기차 모델과 마이크로 전기버스 등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1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구글과 협력해 만드는 무인차 콘셉트를 발표한다. 구글은 최근 포드 출신 자동차 전문가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멀러리 전 포드 CEO는 지난 7월 구글 이사직에 올랐다. 14년 동안 포드에 재직했던 존 크라프칙 전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장은 올해 9월 구글 무인자동차 프로젝트의 CEO로 자리를 옮겼다.

 

 

포드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 ▲

 

포드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차국내 업체로는 기아자동차가 CES 2016에 참가한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이후 격년제로 CES 전시관을 열고 있다. 기아차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차량부터 자율주행 가상현실 체험 장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또 최근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험 면허를 획득한 쏘울 자율주행 전기차도 공개한다. 이밖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최초로 현대모비스가 부스를 연다.

 

2015.12.26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현주소, 한 눈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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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는 거대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애플, 소니, 인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제품을 쏟아내 방문객의 눈길을 잡았다.

 

내년 1월 6~9일(현지시각)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CES 2016’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수백개 업체가 ‘3차원(3D) 프린팅’, ‘피트니스·테크놀러지’, ‘헬스·웰니스’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전시 분야에 참가 신청을 해둔 상태다.

 

 

한 여성이 활동량을 측정하고 수면 패턴을 분석하는 웨어러블 기기 ‘핏빗’을 손목에 착용하고 있다.

/ 핏빗 제공 ▲

 

◆ 2016년도 시계형 웨어러블 기기가 대세

 

신체 곳곳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끄는 중심축 가운데 하나다. 특히 손목에 차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의 인기가 세계적으로 뜨겁다. CES 2016에서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의 선두주자 ‘핏빗(Fitbit)’을 공동 창업한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핏빗 밴드는 활동량을 측정하거나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CES 2016에서 핏빗은 피트니스·테크놀러지 분야 전시장에 부스를 차리고 제품들을 소개한다. 핏빗은 올해 1월 CES 2015에서 패션업체 토리버치와 함께 만든 팔찌·목걸이 형태의 활동량 측정기 ‘토리버치 포 핏빗(Tory Burch for Fitbit)’을 선보였다.

 

한국의 중소업체인 그린컴도 스마트 밴드 ‘아이바디24(iBODY24)’를 들고 CES 2016을 찾는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동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따라할 수 있는 ‘아이바디24 코치’와 기기가 사용자의 행동 14가지를 자동 인식해 칼로리 소비량을 측정하는 ‘아이바디24 플래너’로 나뉜다. 기기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걸을 때와 달릴 때의 칼로리 소비량을 구분해 계산할 수 있어 측정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와이즈웨어의 소셜라이트 콜렉션은 고급 패션 액세서리처럼 제작된 스마트 밴드다. / 와이즈웨어 제공 ▲

 

미국 업체인 와이즈웨어(WiseWear)는 패션과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액세서리를 CES 2016에서 선보인다. 와이즈웨어의 럭셔리 스마트 쥬얼리 시리즈 ‘소셜라이트 콜렉션(Socialite Collection)’은 금속 재질로 제작돼 고급 패션 브랜드의 액세서리를 보는듯하다. 이 회사는 행사 둘째 날인 1월 7일까지만 자사 제품을 전시한다고 전했다.

 

◆ 게임하듯 압력 측정…3D 프린터로 의료기구 제작

 

CES 2016에서는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이 전시된다. CES 단골손님인 미국 기업 타오 웰니스(TAO Wellness)는 외장하드처럼 생긴 검은색 기기를 방문객들에게 소개한다. 사용자는 이 기기를 양 손바닥 사이에 놓고 힘껏 눌러 압력을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압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무료 앱(응용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가령 두 사람이 함께 압력 테스트를 할 때 앞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에는 스모(相撲) 경기를 하는 두 캐릭터가 등장한다. 압력이 더 센 사용자의 캐릭터가 스모 경기에서도 이기는 식이다.

 

버트(Vert)는 운동선수들의 점프 높이와 횟수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농구나 배구, 높이뛰기 선수들은 버트를 몸에 장착하고 점프 연습을 한 다음 저장된 기록 정보를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남녀가 타오 웰니스의 압력 측정 기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면서 운동하고 있다.

/ 타오 웰니스 제공 ▲

 

3D 프린팅 업체들도 CES 2016에 다수 참가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현주소를 알린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팔로알토에 있는 3D 프린팅회사 아르텍(Artec) 3D는 CES 2016 전시장에 ‘쉐피(Shapify)’ 부스를 차린다. 쉐피는 3차원의 셀피(selfie·셀프 카메라)를 뜻한다.

 

사용자는 원통 모양의 쉐피 부스 안에 12초 동안 서 있다가 나오면 된다. 기기는 사용자를 전체적으로 스캔한 뒤 피규어(캐릭터 형상의 모형)를 만들 수 있는 설계도를 5분 안에 만들어낸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방식으로 각종 의료 기구를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 소니어(Paul Sonnier) 미국 디지털헬스 그룹 대표는 지난달 5일 조선비즈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최한 ‘2015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해 “지난해 디지털 헬스 분야에 70억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국 헬스케어 벤처캐피털 록헬스의 핼리 테코(Halle Tecco) 공동 대표 역시 “전체 벤처캐피털 투자 자금의 60%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2015.12.26

 

 

 

로봇이 뜬다...드론·증강현실 등 차세대 기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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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미래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이다. 2013년 CES에 처음 참가했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핏빗(fitbit)’은 몸 상태를 진단하는 손목 밴드를 선보여 웨어러블 시대의 개막을 알렸고 지난 6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도 당당히 입성했다.

 

핏빗 같은 스타트업 참가업체 수가 급증한 것도 CES가 차세대 기술의 각축장이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테크놀로지협회(CTA)에 따르면 스타트업 전시장 규모는 2015년에 전년대비 50% 증가했고 2016년에도 33%가량 늘어난다. 1월 6~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6에서는 어떤 신기술이 선보일까.

 

◆ 인공지능과 로봇의 부상

 

지니 로메티 IBM 회장 ▲ 지니 로메티 IBM 회장 CES 2016에서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관련 제품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시대가 왔다”고 선언한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이 CES 2016 기조연설자 중 한 명으로 나선다. 2012년 1월 여성 최초 IBM CEO가 된 로메티 회장은 IBM 인공 지능 컴퓨터 ‘왓슨’을 내세운 인물이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로봇을 똑닮은 냉장고 ‘R2-D2’의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R2-D2는 영화 ‘스타워즈’의 가상 우주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다. 원격 조정이 가능한 이 냉장고는 ‘주인’이 원하면 차가운 맥주를 배달하는 ‘움직이는 냉장고’다. 가격은 9000달러다.

 

소프트뱅크가 올해 출시한 로봇 ‘페퍼(pepper)’에 영향을 받은 제품도 CES 2016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페퍼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으로 인간 감정에 대응해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CTA는 “CES 2016에는 20여개의 로봇 관련 업체가 참가하고, 이들의 전시 부스 규모는 전년 대비 71% 늘었다”면서 “로보틱스(robotics)가 CES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하이얼 ‘R2-D2’ ▲ 하이얼 ‘R2-D2’

 

◆ 몸짓 인식 반지부터 VR과 AR까지...인터페이스 끝없는 확장

 

사물과 사물, 사물과 인간의 소통 체계를 ‘인터페이스(interface)’라고 한다. CES 2015에서는 반지 모양의 ‘로그바(logbar)’라는 제품이 화제를 모았다. 로그바를 검지에 끼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TV와 커피머신 등을 제어할 수 있고 스크린에 글씨를 쓸 수도 있다. ‘반지의 제왕’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로그바의 차세대 제품을 2016년 전시회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그바/사진 홈페이지 캡처 ▲ 로그바/사진 홈페이지 캡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인터페이스 경쟁도 치열하다.

페이스북이 VR업체인 오큘러스에 투자한 후 VR에 투자하는 회사가 많아졌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제휴해 ‘기어VR’을 선보였으며 구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종이박스(카드보드)를 내놓았다.

 

CES 2016에서 주목할 업체는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다. 이 회사는 ‘HTC 바이브 VR’이라는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HTC 고위 관계자는 “HTC가 VR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기술 혁신(breakthrough)을 이뤄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전자업계는 HTC가 CES 2016에서 바이브 VR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가 CES2016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로보킹 터보 플러스’를 선보인다./LG전자 제공 ▲
LG전자가 CES2016에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로보킹 터보 플러스’를 선보인다./LG전자 제공LG전자 (48,750원▲ 600 1.25%)는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로봇 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를 선보인다. 이 로봇 청소기와 연결된 ‘스마트 씽큐’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면 집안 공간 곳곳을 확인하며 로보킹에게 청소를 지시할 수 있다. 가령, 아이가 과자를 흘린 경우 부엌에 있는 엄마가 스마트폰에서 해당 장소를 터치하면 로보킹이 자율 청소를 한다. 리모컨 조작 없이 원하는 곳을 청소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 웨어러블·3D프린터·드론에 이어 새 카테고리 제품 나올까

 

CES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2013년에는 웨어러블, 2014년엔 3D 프린터, 올해는 드론이 화제를 모았고 실제 시장도 커졌다.

 

드론은 2016년에도 화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가형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 DJI도 CES 2016에서 신형 드론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스노우점프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촬영할 수 있는 액션멀티카메라로 화제를 모은 고프로는 드론을 활용한 신형 카메라를 내놓는다.

 

자이로드론 ▲

 

자이로드론 ‘퍼스널 모빌리티 디바이스’도 CES 2016에서 새롭게 부상할 제품으로 꼽힌다.

퍼스널 모빌리티 디바이스는 1인용 전동 스쿠터처럼 혼자 타고 다니는 이동수단을 통칭하는 말이다. 공용으로 쓰던 전화나 컴퓨터가 개인용 휴대전화와 퍼스널 컴퓨터(PC)로 진화한 것처럼 이동 수단도 개인화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인봇, 자이로드론, IO HAWK, 세그웨이 등이 대표적이다.

바퀴를 하나 또는 2개를 장착한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호버보드(Hoverboard)’도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1인용 전동 스쿠터 제조회사 나인봇은 지난 4월 미국 세그웨이 인수를 계기로 이번 전시회에서 물량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와 미국 벤처캐피털업체 세콰이어벤처케피탈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저가형부터 최고급형에 이르는 1인용 이동 수단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6.01.04

 

 

미래 산업의 가늠자 '핵심 부품'…모바일 넘어 ·바이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2/27/2015122700634.html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는 매년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센서 분야의 최첨단 기술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핵심 부품 산업의 동향이 미래 산업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6~9일(현지시각) 개최되는 CES 2016에서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와 심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불꽃 튀는 TV 화질 경쟁도 이어진다.


◆반도체, 모바일을 넘어 자동차·바이오로


반도체 분야의 전통 강자인 인텔은 CES 2016에서 IoT용 칩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CES 2014에서 IoT용 칩 ‘에디슨’을 선보였다. 에디슨은 손톱 크기에 4기가바이트(GB) 메모리, 무선랜, 블루투스, USB 기능을 담았다. 인텔은 CES 2015에서는 단추 크기의 IoT 프로세서 ‘큐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인텔은 IoT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알테라를 167억 달러(18조5800억원)에 인수했다. 인텔은 자체 마이크로프로세서 기술과 알테라의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기술을 결합해 에디슨·큐리보다 한층 발전된 IoT 프로세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새 AP ‘스냅드래곤 820’. /퀄컴 제공 ▲

 

퀄컴의 새 AP ‘스냅드래곤 820’. /퀄컴 제공퀄컴은 스마트폰용 칩 '스냅드래곤 820'을 공개한다. 퀄컴이 CES 2015에 선보였던 ‘스냅드래곤 810’의 성과는 저조했다. 발열 문제 때문이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자사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채택하면서 스냅드래곤 공급량이 줄었다. 그 결과 퀄컴의 매출도 감소했다.


스냅드래곤 820는 성능 비교 시험 결과 전작인 스냅드래곤 810보다 2.4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은 70여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스냅드래곤 820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발열 문제 해결 여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엔비디아는 CES 2015에서 발표한 '테그라X1'의 후속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그라 X1은 256코어 맥스웰 그래픽칩(GPU)와 64비트(bit) 옥타코어 CPU가 합쳐진 것으로 1초당 1조회의 연산이 가능한 프로세서다. 엔비디아는 이 칩을 자율주행차용으로 내놓았다.


엔비디아는 독자적인 자율주행차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라이다(LIDAR·레이저를 발사해 주변 지형이나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장비)를 이용해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운행한다. 반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 기술은 라이다 장비 없이 차량에 부착된 12대의 인공지능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차를 운전한다.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영상을 종합하고 분석해야 하는 만큼 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수적이다.


‘헬스케어(건강관리)’가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바이오 전용 칩도 CES에 등장한다. 웨어러블 등 디지털 헬스기기에 들어가야 하는 칩은 크기가 작으면서 전력 소모는 적어야 한다. 또 심장 박동수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정교해야 한다. 초저전력 반도체 전문업체인 퀵로직은 심박수 측정, 숙면 감지등에 이용할 수 있는 ‘EOS S3’을 전시한다. 이 제품은 전력 소비 절감을 위해 움직임 감지에는 가속도 센서만을 이용하지만 감지 정확도가 98% 수준에 달한다.


◆스마트카용 부품 대거 전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스마트카 부품을 속속 선보이며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콘티넨탈이 ‘CES 2016’에서 선보이는 지능형 자동차 창문. /콘티넨탈 제공 ▲

 

콘티넨탈이 ‘CES 2016’에서 선보이는 지능형 자동차 창문. /콘티넨탈 제공독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콘티넨탈은 CES 2016에서 ‘지능형 자동차 창문’을 선보인다. 자동차 유리에 전기 신호에 반응하는 특수 필름을 삽입해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창문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에는 창의 색깔을 어둡게 해 태양열을 차단하면 차량 내 에어컨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콘티넨탈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당 4g 줄이고 전기차의 운행 거리를 5.5%까지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는 터치프리 콕핏(Touchfree Cockpit)과 3D 계기판를 들고나온다. 터치프리 콕핏은 차량 내 적외선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동자를 추적한다. 운전자는 눈짓만으로 자동차의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다층 그래픽 기술을 적용한 3D 계기판은 마치 3D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각종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전해준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전장 부품과 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 OLED이냐 퀀텀닷이냐


‘가전 쇼’가 ‘자동차 쇼’로 바뀌었다는 관전평이 나오지만 여전히 CES의 한 축은 TV가 차지한다. CES 2016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중앙의 센터 홀에는 TV가 전면 배치돼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세계 TV 화질 경쟁을 주도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다.

 

LG전자의 OLED TV. /LG전자 제공 ▲ LG전자의 OLED TV. /LG전자 제공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특장점인 얇은 두께를 내세워 관람객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두께 3㎜의 OLED TV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뒷면에 탑재되는 메인보드, 입출력단자, 전원장치 등을 셋톱박스로 분리해 두께를 1㎜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자체 발광하는 소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후면 조명이 필요한 LCD에 비해 훨씬 얇은 화면을 만들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77인치 두루마리형(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고정된 곡면 형태의 디자인이 가능한 커브드, 손으로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롤러블, 종이처럼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로 구분된다. 패널을 구부리는 정도가 클수록 높은 내구성이 필요해 만들기 어렵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화질 경쟁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디스플레이는 빛을 받으면 각기 다른 색을 내는 양자(퀀텀)를 필름형태로 만들어 LCD 액정에 부착함으로써 색 재현력을 높였다. OLED 디스플레이와 달리 기존 LCD 생산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퀀텀닷 디스플레이의 강점이다.


201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