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로와 소통하는 무인버스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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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뉘른베르크 연결 아우토반9 구간서
도로 표지판에 센서 설치해 교통정보 수집
버스에 실시간 전달…운행의 안정성 높여
독일 교통부는 2017년 9월부터 뮌헨과 뉘른베르크를 연결하는 아우토반 9(A9) 구간에서 무인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별 자동차뿐 아니라 도로에도 센서를 설치해 교통 상황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DPA통신에 따르면 테스트로 운용되는 그 구간에는 최첨단 센서와 센티미터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한 디지털 지도로 구성된 특별한 표지판이 설치된다. 관제센터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 표지판들에서 수집한 모든 정보를 분석해 해당 지역을 지나는 버스들에 전달하게 된다.
다시 말해 개별 자율주행 차량에서 수집한 정보 외에 도로 표지판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각종 정보들이 더해져 더 안전한 운행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교통부 장관은 “A9 도로는 정보처리 및 디지털화 능력을 갖춘 첫 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첫 자율주행 버스 ‘퓨처버스’. 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이미 자동차에 달린 센서로 자율주행을 성공시킨 사례는 많다. 2015년 10월 중국 자동차 제조회사 유통은 자율주행 버스의 운행에 성공했으며, 일본 로봇 기업인 로봇택시는 자율주행 택시의 시범 운행에 나섰다고 밝혔다.
프랑스 로봇 기업 이지마일이 제작한 무인 셔틀버스 EZ10는 영국 히드로 공항, 스위스 연방기술원에서 셔틀 버스로 사용되다 핀란드 헬싱키의 시내를 일반 차들과 함께 주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의 무인 버스 시스템처럼 다른 차나 도로, 표지판 등의 사물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교류하는 기술은 포함되지 않았다.
운전자를 보조하거나 특정한 조건에서 작동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벽하게 안전한 ‘무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물 간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측정 장비의 한계를 극복하고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만 사고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장착된 센서로는 주변 상황밖에 알 수 없지만, 도로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들은 교통 정보를 비롯해 각 차량의 현재 위치와 주변의 사고, 통행량, 평균 차량속도 등을 파악해 각 차량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따라서 직면한 상황에 순간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주행 경로에서 일어난 상황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게 된다. 세계 곳곳에서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독일의 무인 버스 시스템에 눈길이 더욱 쏠리는 이유다.
박혜연 기자 heye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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