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ng Issue/@Asset Management

⊙주요 공제회

Paul Ahn 2012. 9. 1. 10:28

⊙주요 공제회

 

이자율 또 올리는 주요 공제회숨통이 트이지 않는다

(einfomax.co.kr)

 

주요 공제회가 또 한 번 급여율(이자율)을 대폭 인상하고 나섰다. 국내외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은행 예금금리도 4%를 넘어서자 공제회로서도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급여율은 공제회 회원들이 매월 납입한 저축금에 적용되는 금리로, 일종의 이자율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오는 11 1일부터 분할지급 퇴직급여 급여율을 현행 연 3.50%에서 연 3.85%로 올리기로 했다. 목돈 예탁급여 급여율도 만기지급식은 1년 기준 현행 연 3.50%에서 4.50%, 월지급식은 연 3.44%에서 4.40% 1%포인트 가까이 인상한다.

 

행정공제회

앞서 7월에도 퇴직급여 및 예탁급여 상품의 급여율을 인상한 바 있는데, 불과 4개월 만에 또 큰 폭으로 올리게 됐다. 7월에는 퇴직급여율이 연 3.55%에서 3.85%, 분할퇴직급여의 급여율은 연 3.0%에서 3.5%로 올랐고 목돈 예탁급여(이하 만기 1년 기준)도 급여율이 연 2.7%에서 연 3.2%로 상승했다. 분할퇴직급여율은 하반기 들어서만 0.85%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이같은 급여율 인상 기조는 군인공제회도 마찬가지다. 군인공제회는 이달 19일자로 예금형 목돈수탁 이자율을 만기 지급식 기준 연 3.6%에서 4.65% 1%포인트 넘게 올렸다.

 

군인공제회

올해 들어 시장금리 상승세에 발맞춰 급여율을 수차례 인상하는 중이다. 앞서 7월에는 퇴직급여율을 연 3.6%에서 3.85%로 상향했고 분할지급 퇴직급여율도 연 3.0%에서 3.3%로 높였다. 분할지급 퇴직급여율은 8월에도 기존 연 3.3%에서 3.7%로 한 차례 더 오르기도 했다. 목돈 수탁 급여율은 연 2.8%(7)에서 3.6%(8)를 거쳐 4.65%(10)까지 하반기에만 2%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경찰공제회

아직 이자율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았으나 회원들의 금리 인상 요구가 빗발치는 중이다. 경찰공제회는 9월 말 대의원회에서 퇴직급여와 분할퇴직급여, 목돈수탁 이자율에 대한 조정을 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달 14일 저축제도(목돈급여·퇴직생활급여) 급여율을 4.4%로 올리고 다음달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하반기 들어서만 네 번째 인상이다.

 

공제회가 이자율을 올린다는 것은 그만큼 자산운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급여율은 회원들이 납입하는 저축금에 복리로 붙는 이자율이다. 급여율만큼 돈을 지급하고도 적립비율(funding ratio)을 유지하려면 급여율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야 한다. 공제회가 통상 급여율을 운용 목표치의 하한선으로 잡는 이유다. 최소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내야 하는 것이 공제회 운용조직의 존재 이유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갈수록 악화하는 금융시장 여건에 더해 회원들의 대출 수요마저 늘어나면서 공제회들은 굴릴 자금이 부족해지는 자금난을 겪는 상태다.

 

회원들의 대출 수요가 큰 것은 여전히 시중은행보다는 공제회 대출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6%대까지 튀었지만, 공제회는 회원 우대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그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직원공제회가 일반대여 이율을 다음 달 1일부터 올린다고 공시했지만 3.99%에서 4.40%로 올렸을 뿐이다. 행정공제회의 생활안정자금대여 이율도 7월 기준 4.15%, 사학연금의 생활자금 대여금리도 이달 초 올랐는데 여전히 4.52%로 시중은행과 간극이 있다. 게다가 공제회에서 빌린 자금은 시중 금융권 차입 한도에도 산입되지 않는다.

 

공제회는 회원들의 복지가 우선순위여서 대여 요청에 먼저 응해야 한다. 그만큼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는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수익률 방어에 더 악재로 작용한다. 현금 여력이 있다면 기존에 매입한 자산을 저가 매수해 평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급락세를 고스란히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제회의 곳간이 마르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하반기 들어 시장에 퍼지기 시작했다. 공격적으로 대체투자에 나선 일부 대형 공제회는 캐피탈 콜(capital call)이 쏟아지는 와중에 현금이 부족해져 증권사로부터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 콜을 막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게다가 해외 운용사의 콜이라 환전 과정에서 예전보다 더 비싼 값에 달러를 사야 했던 점도 수익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하지만 이 또한 임시방편일 뿐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 평가가 본격화하면 공제회 수익이 더 악화하고 자금난도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채권 비중이 높은 공제회는 그나마 유동성이라도 확보할 수 있겠지만 대체투자 비중이 비대한 공제회는 지금 상황에서 자산을 팔기도 쉽지 않아 자금난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부문에 대규모로 자금이 묶인 것도 증권사나 공제회나 마찬가지라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캐피탈 콜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여력이 작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분간 추가로 출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2.10.21 15:49

진정호 기자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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