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토피아 / 세탁서비스
세탁업계 최초로 2500호점 낸 크린토피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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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경기도 분당우성점에 1호점을 오픈한 지 25년 만에 크린토피아가 세탁 업계 최초로 2500호점을 냈다. 점포수만 많은 게 아니다. 크린토피아는 국내 세탁 프랜차이즈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며 세탁 업계 지형도를 다시 쓰고 있다.
크린토피아가 제공하는 서비스만 490개, 지난해 이용객도 약 420만 명에 달한다. 주문 건수는 9600만 건이 넘는다. 깨끗하게 빠는 것을 넘어 세탁 문화까지 다시 쓰고 있는 크린토피아, 왜 사람들은 크린토피아 서비스에 열광하는 것일까.
①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넘겨주다
크린토피아의 성공 비결 중 첫 번째는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넘겨줬다는 점이다. 1990년대 초반 크린토피아가 첫 선을 보이기 전까지만 해도 한 동네에 세탁소는 3~4개였고 이들은 경쟁을 피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를 나눠 그 구역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소비자가 업체를 직접 선택할 권한이 사실상 없었던 것이다.
이때 크린토피아는 발상의 전환을 했다. 옷을 맡기면 세탁소가 집까지 배달해주는 기존 서비스 대신 소비자가 직접 옷을 맡기고 직접 찾으러 오는 방식의 서비스를 고안한 것이다. 이후 크린토피아의 서비스가 마음에 드는 손님들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세탁물을 맡기고 찾으러 왔고, 크린토피아도 이에 걸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골손님들을 늘려갔다.
②핵심제품 먼저 집중 공략
크린토피아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핵심 세탁물을 집중 공략했다는 점이다. 크린토피아가 공략한 핵심 세탁물은 ‘와이셔츠’였다. 밝은 계열의 와이셔츠는 때가 잘 끼는 데다 티도 잘 난다. 게다가 다림질까지 해야 하니 여간 귀찮은 세탁물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크린토피아는 일본에서 와이셔츠 자동다림기계를 들여와 당시 2500원 하던 와이셔츠 세탁 가격을 500원(현재 900원 대)이라는 파격적인 수준으로 낮췄다.
와이셔츠뿐만 아니라 다른 세탁물도 일반 세탁소보다 30~50% 싼 가격에 세탁할 수 있었다. 크린토피아 서비스에 대한 주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와이셔츠를 맡기러 오다가 덩달아 다른 세탁물도 가져오기 시작했고 점차 단골이 됐다. 핵심을 먼저 공략하자는 초기 전략이 성공적으로 들어맞은 셈이다.
③인력 양성에 투자 아끼지 않아
아이디어의 보고가 될 수 있는 인력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오랜 시간 크린토피아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크린토피아는 사업 기반을 다진 2005년부터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훌륭한 직원으로부터 훌륭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 아이디어가 회사 전체를 이끈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명사를 초청해 직원 대상 강연을 열고 영수증만 제출하면 책 구입비용도 지원해준다. 대리급 이상 직원들에겐 온라인 MBA 강의가 지원된다. 크린토피아 이범돈 사장은 “사업을 하며 중소기업에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사업은 기계로 돌아가지만 결국 교육과 서비스를 잘 받은 우수한 인재가 있어야 기업이 꾸준히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7-06-01
윤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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