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of Non Store/@Buying Agent

⊙해외복권 구매대행 ‘키오스크’ 주의보

Paul Ahn 2017. 11. 6. 13:18

해외복권 구매대행키오스크주의보

(kyeonggi.com)

 

18천억 잭팟? 한탕주의 내몰린 서민들

수원역 출구·안양 점포 앞 등 도내 107개 우후죽순전국 최다

사감위불법, 피해 구제 어려워”...업체구매대행 제공, 문제없어

 

10일 안양시 동안구 한 점포 앞에 미국 복권 구매 대행 키오스크와 홍보 현수막 등이 설치돼 있다. 김시범기자

 

미국 복권을 대신 구매해 주는 키오스크가 경기지역 곳곳에서 생기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피해 발생 시 구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오전 수원역 9번 출구 인근. 유동인구가 많은 역 출구 앞에는 미국 복권 구매가 가능한 키오스크가 버젓이 설치돼 오가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미국 복권메가밀리언당첨금 600억원이라 크게 쓰인 글씨들은 시민들을 유혹하는 중이었다. 시민들은 키오스크에 붙어있는 ‘18천억원에 당첨이란 문구를 보고 발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이날 오후 안양시 동안구의 요한슈퍼 앞에도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긴 마찬가지. 특히 해당 기기 주변엔 홍보 현수막 4개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모두인생역전’, ‘스케일이 다른 당첨’, ‘2천억~18천억 당첨등 자극적인 단어들로 빼곡했다. 실제로 미국 복권을 구매해 봤다는 임성준씨(27)길을 걷다 자주 보여 호기심에 2~3번 사봤는데 방법도 어렵지 않았고, 국내 복권보다 당첨금도 훨씬 많아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복권 구매대행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국 복권 구매가 가능한 키오스크는 전국에 400여개가 있으며, 이 중 경기지역엔 107개가 설치돼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복권 구매대행 서비스가 국내 복권법 등 현행법 상 합법인지 여부도 불분명해 피해 발생 시 구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당첨이 되더라도 천문학적에 달하는 상금 수령이 가능한지 여부가 불명확하다. 이 때문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키오스크를 이용한 해외복권 구매대행이 불법이라고 간주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은 미국 복권 구매대행 업체에 대해미국 복권의 국내 판매가 문제가 있다고 판시하며 대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관계자는해외복권은 정부 허가 복권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해도 구제가 어려워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매대행 업계는 이는 복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구매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이미 해외에서도 구매대행을 통해 당첨금을 수령한 사례가 있고, 한국에서도 당첨자가 나오면 이 같은 의심은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일보(www.kyeonggi.com)

2022-08-10 18:35

노소연 기자 nsyeo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