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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릭조이(Greek Joy) / 그리이스 요리

Paul Ahn 2019. 2. 13. 12:32

그릭조이(Greek Joy) / 그리이스 요리

 

위치 : 마포구 합정동 372-21

 

- 지중해 정통 그리스 가정식을 선보이는 곳. 그리스식 샌드위치의 일종인 기로스는 넓적한 밀가루 빵인 피타에 버섯, 양상추, 토마토, 피망 등의 채소를 차지키 소스와 함께 싸 먹는 음식으로, 그리스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그리스를 대표하는 이색문화시에스타

 

‘시에스타’라고 불리는 오후의 휴식시간은 그리스를 대표하는 이색 문화다. 한낮에는 태양이 뜨겁기 때문에 그리스 사람들은 이른 아침부터 활동을 시작해 오후 2시경이면 직장이나 학교가 끝나며,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낮잠이나 휴식을 즐긴다. 이것을시에스타라고 한다. 시에스타를 즐긴 후에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흥겹고 유쾌한 저녁식사를 즐긴다.

 

 

햇살이 눈부신 봄날, 지중해를 대표하는 파란색과 하얀색이 조화를 이룬 「그릭조이」를 찾았다. 홍대 앞 놀이터가 한 눈에 내려 보이는 이곳은 찬란한 지중해의 햇살과 낭만을 맛과 함께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지난 2003년 오픈 한 이후 꾸준히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릭조이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기로스, 수블라키, 무사카 등 친숙해

 

그릭조이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그리스 요리는 기로스와 수블라키, 무사카 등이다. 기로스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마치 터키의 케밥처럼 닭이나 돼지고기를 꼬치에 꿰 구운 뒤 얇게 썰어 페타 빵에 짜지끼 소스, 야채와 함께 넣어 돌돌 말아 들고 다니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리스 여행을 가서 가장 많이 먹는 것도 바로 이 기로스. 기로스는 향신료를 사용하지 않고 식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 담백해 인기다.

 

수블라키는 육류나 해산물, 채소를 쇠꼬챙이에 끼워 구운 것으로 한국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 수블라키를 먹을 때는 고기와 야채를 꼬치에서 빼내 그리스 전통빵인 피타에 넣어 먹는다. 좀 더 그리스적인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다진 고기 위에 감자, 가지를 얹고 치즈를 뿌려 구워 한 입 가득하게 다양한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무사카도 빼 놓을 수 없다. 시금치와 페타 치즈를 넣어 만든 시금치 파이 스피나코 피타도 부담 없다.

 

그리스 음식에 익숙해졌다면 그리스인들이 가장 흔하게 먹는 아브고레모노수프를 권한다. 이 수프는 쌀 또는 파스타를 죽처럼 묽게 해 계란과 레몬 소스로 맛을 냈다. 원래 그리스에서는 쌀과 파스타가 그대로 씹히지만 그릭조이는 한국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맞춰 쌀을 갈아서 넣었으며 짭짤하면서도 시큼한 맛이 나지만 맛과 질감이 상당히 좋다. 이 밖에 포도잎으로 밥을 돌돌 만 돌미데스, 토마토 속을 버섯 등 야채로 채워 약간 매콤한 맛을 가미한 도마데스 예미스타, 마카로니와 치즈의 궁합이 조화를 이룬 파스티치오 등도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다.

 

 

한국인들의 식성과 기호를 고려해 현지화한 맛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그리스 레스토랑 그릭조이의 음식 특징은 그리스 음식의 기본은 따르되 디테일한 부분은 한국인들의 식성과 기호를 고려해 현지화한 점이다. 즉 그리스인들은 클로브 향신료를 매우 좋아하지만, 거부감이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맛이 강한 향신료는 그 양을 줄이거나 매콤한 맛을 강조하는 등의 변주를 통해 메뉴를 완성시킨 것. 그리스 음식은 또 모든 음식의 소스에 요구르트, 올리브 오일 등을 사용하는데 특히 요구르트를 발효시켜 만드는 페타치즈는 이곳 전경무 사장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그릭조이의 음식은 웰빙요리로도 소문났다. 파스티치오에 들어가는 고기는 콩으로 대체했고, 꼭 필요한 요리를 제외하고는 육류의 사용을 자제해 특히 베지터리안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웰빙 건강식으로 손꼽히는 그리스 요리

 

그리스 음식은 강성했던 오스만투르크제국 터키의 영향을 많이 받아 터키요리와 비슷한 것이 많다.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기로스와 수블라키, 무사카 등도 터키의 케밥, 아데나 케밥 등과 비슷하다.

 

그리스 음식의 특징은 올리브와 해산물, 토마토 등이 풍부하고 요구르트가 특히 발달돼 웰빙 건강식으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올리브와 토마토는 건강식재로 손꼽히고 있는데, 세계음식전문가 백지원 씨는그리스의 아침은 주부가 식탁에서 올리브 오일을 따르면서부터 음식준비가 시작되고, 하루를 연다고 할 만큼 올리브오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특히 그리스 음식은 겉모양에 치중하기보다 식재료의 맛을 살리는데 역점을 둬 마치 순박한 처녀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색적인 맛을 추구하는 실속파 고객들의 숨은 아지트

 

그릭조이는 2층과 3층으로 구성됐다. 2층은 지중해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벽화와 파란색과 하얀색이 조화를 이룬 캐주얼한 분위기로 단품메뉴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3층은 하얀색 벽과 테이블을 씌워 놓은 하얀색 테이블보 등 소박한 그리스 식당 분위기에서 코스메뉴를 즐길 수 있다. 주로 예약고객 및 단체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이곳의 미덕은 맛있는 요리와 함께 와인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세트메뉴 주문시 4000원에 와인 2잔이 제공되고, 이후 추가 주문은 한 잔에 3000원을 받고 있다.

 

단체고객들의 경우 예약 시 미리 말을 하면 5000원 정도의 코르크 차지만 제공하고 와인을 가져와서 먹어도 돼 실속파 고객들의 숨은 아지트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주 고객들은 홍대 학생들을 비롯해 연인들, 대학교수, 방송작가, PD들을 비롯해 채식을 즐기는 외국인들까지 다양하다. 3층은 문학의 밤 등 다양한 행사를 연계한 친목모임도 가질 수 있다. 각 층별 30~35인석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