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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해튼 어린이박물관(Children’s Museum of Manhattan) / 키즈 뮤지엄

Paul Ahn 2019. 8. 21. 10:16

■ 맨해튼 어린이박물관(Children’s Museum of Manhattan) / 키즈 뮤지엄

www.cmom.org


소재지 : The Tisch Building, 212 West 83rd Street, New York, NY 10024 

 

 

 

아이들의 발달과 취향, 교육적 효과까지 고려해 꾸며진 세상 

 

맨해튼 시내에서 조금은 한적한 주택가 쪽으로 방향을 틀자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걷는 아이들과 한 방향을 이룬다. 목적지는 모두 한곳, 바로 맨해튼 어린이박물관이다.

 

박물관은 1973년 뉴욕 맨해튼 중남부인 83번가 주택가의 오래된 건축물을 개조하여 만들어졌다. 이곳은 생후 6개월 영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의 연령별 발달 수준과 취향, 교육 효과를 고려한 다양한 활동 영역으로 꾸며진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으로 취학 전 아동을 위한 조기교육 프로그램, 창의적인 사고와 분석력을 길러주는 창의력 프로그램, 가족의 건강한 신체와 생활을 위한 건강생활 프로그램,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세계문화탐험 프로그램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과학, 예술, 문화, 신체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증대시키고 상상력, 창조력, 논리력을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곳은 또한 아이들이 활동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부모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데 부모가 좋은 선생님, 바람직한 조력자, 훌륭한 친구가 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알려주고 있다. 물론 아이들에게 적절한 조언과 도움을 주며 함께 놀이에 집중하는 시간은 부모에게도 즐거운 놀이 시간이다.

 

아이와 함께 모래놀이를 하고 퍼즐을 맞추고 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활동을 하다보면 어느새 푹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단, 활동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아이들보다 앞서가면 곤란하다. 적절한 부모 역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층은 동화와 관련된 곳으로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를 주제로 꾸민 배경화면과 아기자기한 기구들이 신비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3층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잇감이 가득이다. 물론 창의적인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재료인 모래나 물감, 블록 등이 인기다. 이밖에 소방관, 경찰관 등 역할놀이를 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구들도 많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보는 사물이나 현상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배우는 전시관에서는 아이들의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기어나 바퀴의 움직임의 원리를 살펴보고 사고를 확장시키고 도전 정신을 자극하는 두뇌 게임에 빠져보자.

 

2층은 만 2세부터 만 6세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캐릭터, 도라의 방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각종 퍼즐이나 역할놀이가 가능한 인형들을 가지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1층은 신비로운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방으로 디자인되어 있는데 고대 사원을 만들어보거나 신화 속 등장 인물로 변신하는 등 아이들은 이곳에서 까마득한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어마어마한 유물이 가득한 유명한 박물관에서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지루해한다던가 심지어 나가자며 징징대는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맨해튼 어린이박물관으로의 스케줄을 계획해보자. 즐겁고 행복하게 노는 아이들을 '관람'하는 것이 때로는 세계 최고 박물관에서 유물 몇 점 보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안겨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 뉴욕에 몇 달 체류할 계획이 있는 가족이라면 맨해튼 어린이박물관의 장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면 좋다. 연령별로 다양한 수업이 있는데 대개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10회에서 17회 정도 진행된다(4개월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있다). 예술 탐구, 놀라운 과학, 동물과의 활동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해마다 조금씩 바뀌므로 안내데스크에서 프로그램 브로슈어를 얻어 살펴본 후 결정하면 된다.

 

 

 

 

 

 

 

 

 

 

 

 

 

 

 

 

 

 

 

• 자연사박물관을 오전에 보고 천천히 걸어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하여 폐관 때까지 즐기다가 시간 제한이 없는 센트럴파크로 이동하면 효율적이다. 모두 걸어서 이동하는 데 무리가 없는 위치인데다가 오전에 방대한 유물을 집중적으로 관람한 후 어린이박물관에서 재미있게 놀고 시간 제한이 없는 센트럴파크에서 휴식을 취하면 하루를 알뜰하게 사용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해 볼 것을 권한다. 아이들을 너무 주도하거나 이끌지 말고 함께 놀고 생각하는 놀이 파트너, 친구로서 상호작용해보자. 새로운 활동기구와 재미있는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어른들에게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