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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삐에로쑈핑(Pierrot Shopping) / 2018-2019,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실패사례

Paul Ahn 2020. 2. 10. 10:12

■ 삐에로쑈핑(Pierrot Shopping) / 어뮤즈먼트 디스카운트스토어

http://starfield.ssg.com/

 

〈1호점 코엑스 스타필드몰〉

 

•위치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지하1층 (삼성동 159-9)

•2018-2019 폐점

4만 SKU에 달하는 상품

진열대와 진열대 사이 간격은 90㎝로, 대형마트의 3분의 1 수준으로 설계

2,510㎡ 규모의 매장에 4만SKU를 진열

(보통 대형마트가 1만㎡에 5만 SKU 이상을 취급)

 

- 쇼핑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매장 콘셉트

- 한정된 매장에 4만여개의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는 압축진열 방식채택

- 일본 돈키호테 벤치마킹

 

 

 

 

삐에로쇼핑 폐점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20/2019122001495.html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이마트가 내년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리뉴얼하고 삐에로쇼핑 폐점 등 전문점 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올해 이마트는 이커머스 공세로 199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현재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900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해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일부 전문점은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 효율이 낮은 곳은 폐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만물잡화점 '삐에로쇼핑' 7개점은 순차적으로 영업을 아예 종료한다.

 

드럭스토어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을 분석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영업 효율을 개선하는 데 매진한다. 부츠는 지난 7월 18개 점포를 폐점했다. 전자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를 검토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올해 13개 점포를 낸 데 이어 내년에는 10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 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전문점은 과감하게 사업을 조정하는 것이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 브랜드는 수출을 확대한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는 올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이달 2호점을 산 페드로 지역의 ‘로빈스 사우스 갤러리아 몰’에 연다. 내년에도 필리핀에 8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노브랜드는 2015년 베트남 등 4개국에 처음 상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수출 국가가 20여개로 확대됐다. 수출액도 2015년 약 20억원에서 올해는 7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화장품 전문점인 센텐스도 내년 추가로 2개의 매장을 필리핀에 열 계획이다. 현재 센텐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개, 필리핀에 1개 등 모두 3개의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 측은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신세계그룹 차원의 수익 중심 경영 효율화 기조에 맞춰 그룹 내 핵심 회사인 이마트가 이를 선제적으로 적극 실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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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0

안상희 기자

 

 

통념 벗어난 신개념 스토어 ‘찾는 재미’가 있다

http://retailing.co.kr/article/a_view.php?art_idx=2932#

 

‘뻔한 쇼핑은 가라’ 유통 상식 깬 잡동사니 마트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 한국판 돈키호테로 불리는 삐에로쑈핑 1호점 직원 유니폼에 적힌 이 문구에는 삐에로쑈핑의 정체성이 담겨있다. 좁은 공간에 그만큼 많은 상품이 있다는 점을 어필함과 동시에 고객이 원하면 뭐든 서비스해주는 백화점·대형마트 등과 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돈보다 혼돈’, ‘상품보다 스토리’, ‘쇼핑보다 재미’를 강조한 삐에로쑈핑은 기존 오프라인과 확실히 다른 노선을 택하며 새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다.

 

삐에로쑈핑은 이마트가 일본 돈키호테 포맷에 국내 시장 상황을 반영해 선보인 만물상 개념의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삐에로쑈핑의 닮은꼴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데, ‘쇼핑 엔터테인먼트’의 원조격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했기 때문이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도 SNS에 삐에로쑈핑을 홍보하며 ‘일본 돈키호테를 따라 만든 잡화상’이라고 대놓고 밝힌 바있다. 이는 20년 이상 이어진 일본 장기불황 속에서도 돈키호테가 28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온 영향이 크다. 즉, 삐에로쑈핑은 기존 오프라인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위해 선보인 돌파구 매장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그동안 수차례 오프라인 혁신의 근본적 방안이 고객에게 머무르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삐에로쑈핑 역시 ‘집객’에 초점을 둔 오프라인 혁신의 결과물로, 6월 28일 오픈 후 10일 만에 내점객수 10만 명을 돌파하며 이커머스 소비층인 20∼30대 고객을 집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어뮤즈먼트 디스카운트 스토어(amusement discount store)’를 표방하는 삐에로쑈핑의 혁신 포인트를 짚어본다.

 

 

펀 스토어 | 4만 개 상품 보물찾기식 쇼핑

 

삐에로쑈핑 1호점인 SF코엑스몰점은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2층, 옛 영풍문고가 있던 자리에 2,510㎡ 규모로 문을 열었다. 매장 입구부터 형형색색의 간판과 화려한 손글씨로 그려진 가격표와 폰트들이 ‘정신없다’는 느낌을 주며, 출입구 바닥에는 ‘제 정신일 의무 없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직원들은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바삐 매장을 돌아다닌다.

 

성인이 팔 하나 펴기도 어려울 만큼 좁은 공간에는 4만 SKU에 달하는 상품들이 빼곡히 진열돼 있다. 이마트 측에 따르면 삐에로쑈핑의 진열대와 진열대 사이 간격은 90㎝로, 대형마트의 3분의 1 수준으로 설계됐다. 2,510㎡ 규모의 매장에 4만SKU를 진열하기 위해 동선 폭을 좁힌 것이다. 삐에로쑈핑 1호점 송명진 점장은 “보통 대형마트가 1만㎡에 5만 SKU 이상을 취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장 전체가 상품으로 꽉 채워진 미로인 셈”이라고 말했다.

 

돈키호테를 연상시키는 매장 진열도 정리 정돈과는 거리가 멀다. 주방용품을 살펴보려고 몇 걸음 옮기면 갑자기 화장품 매대가 등장하고, 몇 걸음 더 가면 무선청소기가 나타나는 식이다. 고객이 특정 상품 위치를 물어도 ‘잘 모른다’고 답하는 직원들이 실제 상품 배치도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SKU 단위별 세부적 위치까지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특정 섹션에 있는 상품이 결품될 경우 그 섹션 카테고리에 맞는 상품을 무작위로 진열하는 식으로 보충진열을 하고 있다.

 

혼돈스러운 것은 진열만이 아니다. 상품에 붙어 있는 POP나 가격표 역시 삐뚤빼뚤하다. 이는 삐에로쑈핑이 복고풍에 B급 감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매장명을 ‘삐에로쇼핑’이 아니라 ‘삐에로쑈핑’으로 정한 이유도 70∼80년대 감성을 풍기기 위해서다. 과거 영어를 처음 배우던 시절 쇼핑을 ‘쑈핑’이라고 적었던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잡화점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또한 삐에로쑈핑 내부에서는 형형색색의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다. 쇼핑 도중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자체 캐릭터를 개발한 것이다. 취업준비생 ‘마이클’, 래퍼 지망생 ‘젝손’, 반려 고슴도치 ‘빅토리아’, 신원미상의 ‘애로호’ 4개의 캐릭터가 매장 곳곳에 또 다른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크레이지 가격 | ‘갑 of 값?’ 미친 가격 표방

 

즐거움에 이은 삐에로쑈핑의 핵심 전략은 저렴한 가격이다.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부도난 회사의 제품을 사들여 특가에 제공하는 ‘급소가격’ 상품을 비롯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상품에는 ‘갑 of 값’, 삐에로 단독 상품에는 ‘광대가격’이라는 이름을 붙여 판매한다.

 

만물상 개념의 삐에로쑈핑에는 신선식품부터 주류, 생활·주방용품, 화장품, 가전·패션은 물론 균일가숍과 명품매장까지 여러 장르가 믹스 배치돼 있다. 500원짜리 스티커부터 60만 원에 달하는 전기밥솥과 명품 시계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취급한다. 오픈 초기 1호점 부문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식품이 27%, 화장품·리빙·애완용품이 30%, 가전·완구·유아용품이 21.5%, 패션·잡화가 21.5%를 차지하며 카테고리별로 고른 매출 비중을 보였다.

 

먼저, 지하 1층의 주력 코너는 뷰티·헬스케어, 바디·헤어케어, 슈즈, 패션·잡화다. 병행수입을 통해 들여온 프라다, 발렌티노, 펜디, 생로랑 등 명품 피혁 잡화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였다. 해외 경험이 많은 20∼30대를 겨냥해 마련한 글로벌 식품도 삐에로쑈핑의 킬러 아이템이다.

 

점두 아일랜드 매대에서 스폿 판매를 실시한 과자류는 오픈 후 열흘간 3만 3천 개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인기 있는 인절미 과자, 벚꽃 술과 태국, 베트남에서 꼭 사오는 라면, 쌀국수 등 해외 유명 여행지의 간식들도 인기 아이템이다. ‘일본에 갈 필요가 없음’을 강조하며 아예 일본 상품만 취급하는 진열대도 마련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각종 식품류와 성인용품, 흡연용품, 애견용품, 파티용품, 인테리어, 레저용품 등을 판매한다. 과일·채소, 축산 등 신선식품도 일부 판매하고 있으며, 전용 쇼케이스에 소포장 수산물과 냉장·냉동식품 등을 진열한 점이 눈에 띈다.

 

 

B급 MD | 성인숍 들여온 B급 감성 만물상

 

국내에서는 다소 금기시돼 있는 성인용품을 자연스럽게 들여놨고, 요즘 어딜 가나 죄인 취급받는 흡연자들에게 널찍한 흡연공간을 내 준 것도 역발상이다.

 

특히 성인용품숍과 코스프레 코너 등 파격적 시도들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는데, ‘건전한 덕후들의 놀이터’를 콘셉트로 노골적이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만들었다. 관심을 끈 성인용품 경우 의외의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자체 추산 결과 ‘여성-여성’ 동반 고객 비중이 60%를 차지했고, ‘남녀’ 커플 고객 비중도 30% 달했다.

 

성인용품숍 내에는 구매자 판별을 위해 별도 계산대를 마련했다. 송명진 점장은 “20∼30대 커플 고객의 구매력이 가장 크다.”며 “예전처럼 음지에서 팔지 않고 오히려 드러내 놓고 판매한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흡연실’ 설치다. 삐에로쑈핑 지하에는 지하철 2호선처럼 꾸며진 흡연실이 존재한다. 지하철 객실 내부 칸을 그대로 옮긴 듯한 이곳은 ‘삐에로쑈핑(코엑스 스타필드)역’이다. 한 번 들어서면 방대한 상품을 살펴보느라 오랜 시간 체류해야 하는데, 그동안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실내 공간에서 흡연 욕구를 참아야 했던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장시간 고객을 매장에 묶어두려는 전략도 엿보인다.

 

 

현장 중심 영업 | 돈키호테식 권한 위임 테스트

 

트렌드를 이끄는 20∼30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매장 관리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이마트 경우 본사 지침에 의해 모든 매장의 표준화를 추구하지만, 삐에로쑈핑은 고객 접점에 가장 가까이 있는 현장 직원들의 권한을 키우기로 했다.

 

진열방식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며, 해당 매장에 납품을 원하는 업체가 있으면 담당자가 직접 상품을 매입하는 권한까지 부여했다. 현재는 현장 직원의 재량권을 테스트하는 상황으로, 1호점이 안정화되고 추가 출점이 일어나면 개별 점장들이 본격적인 매입 권한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특가 제품의 가격을 점장이 조정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돈키호테처럼 매장마다 가격이 다른 제품이 생길 수 있다.

 

 

 

 

현장 중심 영업을 통해 늘 새로운 매장을 선보이면서, 상품 소싱처도 다양화한다. 동대문에서 패션상품을 매입하는 등 이마트와 거래하지 않았던 재래시장, 일반 대리점, 온라인몰을 가리지 않고 품질과 가격만 뒷받침되면 어디서든 상품을 소싱할 예정이다.

 

 

펀&크레이지 시도 계속

 

삐에로쑈핑은 정용진 부회장이 경영 철학으로 내세우는 세상에 없던 매장은 아니지만, ‘한국에 없던 매장’임은 확실하다. 물론 돈키호테의 영업 방식을 카피했다는 지적은 받고 있지만, 새로운 시도의 결과물이 소기의 성과를 낸다면 오프라인 침체기에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이제 1호점을 시작하는 단계이니 시행착오로 개선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한국 유통업계 시각에서 기존 오프라인의 정형화된 틀을 깼다는 점만으로도 삐에로쑈핑은 우려보다 기대가 큰 매장이다.

 

이마트는 이번 1호점에 이어 동대문 두타와 논현동에 각각 삐에로쑈핑 2, 3호점을 추가로 연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매장을 오픈한 후 지방에도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테일매거진 8월호

 

 

'정용진 만물상' 삐에로쑈핑, 하루 1만명 방문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1112813&g_menu=022500

 

오픈 한 달 매출, 당초 계획 대비 140% 가량 달성…88% 중소기업 상품

오픈 한 달을 맞은 '삐에로쑈핑'이 일 평균 1만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매출 역시 당초 계획 대비 140% 가량 달성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전체 매출의 88%가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상품으로 이뤄져 중소업체 상품 각축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삐에로쑈핑은 쇼핑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매장 콘셉트와 한정된 매장에 4만여개의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는 압축진열 방식을 채택했다"며 "대형마트와의 상품 중복율이 30% 미만이다 보니 기존의 유통 채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중소 협력사 상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좋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팩양이 물벼락 샤베트 살얼음팩'은 오픈 2주 만에 준비한 상품 250개가 모두 팔려나갔고, 파나마잭 알로에 수딩젤 역시 750개의 상품이 초기에 완판돼 물량을 추가 입고 시켰다.

 

이마트 관계자는 "삐에로 쑈핑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존에 거래하지 않았던 중소기업과 중소형 벤더 업체 130여개를 추가로 개발해 상품을 입점시켰다"며 "독특하고 재미있는 중소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다 보니 소비자의 반응 역시 뜨겁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협력회사가 삐에로쑈핑 매장 콘셉트에 맞는 상품을 찾아 역으로 제안하고 있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마트가 첫 매장 오픈을 준비하며 새로운 업체 발굴에 고심하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이마트에 따르면 마블, 스타워즈 등의 피규어를 납품하는 가이아코퍼레이션은 기존에 납품한 40만원 이하의 중저가 상품의 매출이 계획 대비 3배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고가의 한정판 피규어 상품의 입점을 제안해왔다.

 

또 동물의상과 가면 등 코스튬을 납품하는 업체 신익도 한달 간 계획 대비 2배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익은 삐에로 쑈핑 콘셉트에 맞는 엽기 발랄한 상품들을 선보이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발굴해 바이어에게 수시로 샘플을 보내고 있다.

 

9월 두산타워 지하 2층에 선보일 삐에로 쑈핑 2호점에선 상권 특성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중소 협력업체 상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유진철 이마트 삐에로 쑈핑 브랜드 매니저는 "마땅한 판로가 없어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하던 중소 업체들의 상품을 매장에 대거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삐에로 쑈핑은 중소업체에게는 새로운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온라인 이슈 상품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07월 29일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정용진의 실험 ‘삐에로 쑈핑’ 의류 가장 잘 팔린다

 

지난달 28일 야심찬 개장 이후

하루평균 1만명 입장 ‘성공작’

이마트선 에어컨이 매출 1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삐에로 쑈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의류’인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삐에로 쑈핑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문을 연 이후 일 평균 1만 명이 방문하는 등 고객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삐에로 쑈핑은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벤치마킹한 형태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과 몇천 원짜리 잡화가 한데 뒤섞여 있는 혼재된 상품 전시가 특징이다. 일반적인 쇼핑센터에서는 보지 못하는 제품들을 뒤섞어 놓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가미된 새로운 형태의 마켓이다.

 

삐에로 쑈핑 개점 한 달간 판매된 제품 순위를 이마트와 비교해 보면 매장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개장 후 이달 26일까지 삐에로 쑈핑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제품은 ‘브랜드 의류’였다. 2위는 화장품, 3위 바디케어, 4위 수입 소스오일, 5위 성인용품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이 밖에 젤리(8위), 취미·조립완구(10위) 등 주로 소비자의 취미나 취향에 맞춘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 매출 순위는 1위가 에어컨, 2위 맥주, 3위 라면 등으로 주로 생필품 위주의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삐에로 쑈핑 도입 목적인 ‘고객 모으기(집객)’에는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삐에로 쑈핑과 같은 독특한 쇼핑센터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고, 이렇게 끌어모은 고객이 쇼핑과 문화를 즐기며 지갑을 열게 하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구상이다.

 

한편으로는 방문객이 주로 젊은층 위주로 흥미 중심의 매출이라는 점과 혼란스런 매장 컨셉트를 오히려 불편해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아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삐에로 쑈핑 성공을 가르는 핵심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8년 07월 31일()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