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가상 피팅(fitting)'
옷가게서 입어보는 느낌… 가상 피팅 시스템 개발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1/24/2013012402632.html
전자통신硏, 올 하반기 상용화
특수입체카메라로 만든 아바타 사용자가 포즈 바꾸면 따라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의류매장에서 실제로 옷을 입어보는 것처럼 실감 나는 '가상 피팅(fitting)'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온라인 쇼핑몰에서 옷을 주문하기 전에 미리 거실 TV에서 그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확인해볼 수 있다.
ETRI가 개발한 가상 피팅(fitting) 시스템. 55인치 TV에 특수 입체 카메라를 달아 실제 옷을 입어보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ETRI 제공
이 시스템은 세로로 세운 55인치 TV에 특수입체 카메라를 달고 ETRI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형태다. 사용자가 그 앞에 서면 카메라 한 대는 얼굴을 찍고, 나머지 한 대는 몸매를 입체적으로 측정한다. 소프트웨어는 두 영상 정보를 합쳐서 사용자와 비슷한 몸매를 가진 아바타를 만들어 TV 화면에 보여준다. 사용자가 포즈를 마음대로 바꿔도 아바타가 바로바로 따라 하는 게 특징이다.
가상 피팅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옷의 수치나 정보를 전자파일로 만든 '디지털 옷'이 필요하다. 이 파일을 입력하면 사용자 움직임에 따라 옷도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아바타에 옷을 겹쳐 보이게 하는 정도여서 실감이 떨어진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구본기 박사는 "화면 속 아바타가 입은 치마가 팔랑거릴 정도"라며 "매장 거울 앞에서 옷을 입어보는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ETRI는 새 가상 피팅 시스템을 일반 TV에도 쏙 들어갈 만큼 작게 만들어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공동개발 파트너인 국내 기업 클로버추얼패션과 함께 올 하반기에 상용화를 추진한다.
조선비즈 & Chosun.com
2013.01.25
이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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