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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던 카탈로그 판매… '코로나19' 힘입어 효자로 부상

Paul Ahn 2019. 9. 6. 18:02

저물던 카탈로그 판매… '코로나19' 힘입어 효자로 부상

(newdaily.co.kr)

 

카탈로그 사업은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직접 손품을 팔며 상품을 찾을 시간이 없는 이들이 주타깃층이다. 하지만 모바일·PC 보급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2014년 이후 주요 홈쇼핑사들이 카탈로그 쇼핑에서 대부분 철수했다. 현재 NS홈쇼핑·롯데홈쇼핑이 사업을 지켜가고 있다.

 

인쇄된 책자에 상품과 가격을 안내해 주문을 유도하는 '카탈로그' 판매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모바일커머스 등에 밀려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혹평에 사라지는 추세지만, 코로나19(COVID-19) 이후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며 매출 증대에 역할을 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S홈쇼핑은 1월부터 카탈로그 'NS쇼핑북'을 새로운 콘텐츠로 개편했다. 상품 설명에 QR코드를 추가하고, 카탈로그에 기입된 상품 번호를 카카오톡 NS홈쇼핑 플러스 친구에 연동하면 상품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등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NS쇼핑북은 구독 신청 고객과 NS홈쇼핑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발간하는 쇼핑 책자다. 1~2인 시니어 소가구, 5060세대를 위한 시니어 친화적 상품과 서비스로 매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카탈로그 시장을 선도하며 고객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아날로그적 감성과 카탈로그의 특성을 활용한 콘텐츠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탈로그 사업은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직접 손품을 팔며 상품을 찾을 시간이 없는 이들이 주타깃층이다. 하지만 모바일·PC 보급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2014년 이후 주요 홈쇼핑사들이 카탈로그 쇼핑에서 대부분 철수했다. 현재 NS홈쇼핑·롯데홈쇼핑이 사업을 지켜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카탈로그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NS홈쇼핑의 카탈로그 매출액은 꾸준한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36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37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 19.6% 신장했다. 특히 지난 3분기에는 취급고 400억대를 돌파했고, 4분기에도 39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코로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카탈로그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탈로그의 경우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의 구매비율이 높은 편이다. 업체들 역시 페이지당 효율을 높이며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카탈로그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편의점업체들은 10여년 전부터 명절 때 선물 카달로그를 준비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해 추석 때부터 가전 등 고가제품 판매가 급증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설 기획 상품으로 준비한 1600만원짜리 이동형 주택 한 채가 판매됐다. 이동형 주택은 CU가 올해 준비한 설 선물 600종 중 가장 고가 상품이다.

 

GS25도 올해 가전제품 설 선물 판매량이 작년 설 대비 5배가량 신장했다. 100~600만원의 프랑스 샤또 와인 30여 병은 판매 첫날 완판됐다. 16억원어치 황금소 코인(5000) 300개도 모두 팔렸다. 세븐일레븐은 드라이버·아이언(60~100만원대) 등 골프제품 판매량이 작년 추석 대비 44% 늘었다. 러닝머신(110만원) 20대가 팔렸다.

 

편의점업계는 당분간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명절 때만 한시적으로 팔던 카달로그 제품을 다음 달부터는 상시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더 다양한 상품을 살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카탈로그에 판매되는 상품도 식료품, 생활용품 위주에서 취급 품목을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09 11:37

한지명 기자 summer@newdailybiz.co.kr

 

 

모바일에 밀린 '카탈로그', 홈쇼핑 시장서 사라진다.

http://www.inews24.com/view/1200703

 

카탈로그 취급고 1% 미만으로 추락…중년 고객층도 모바일로 몰려

한 때 시장 규모 1조 원이 넘어 국내 통신판매 대표 업태로 불리던 '카탈로그(DM) 쇼핑'이 PC·모바일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 특정 소비자와 정기적으로 접촉할 수 있어 근거리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각 사별 취급액이 100억 원대로 뚝 떨어진 데다 수익성도 저하돼 사업을 접는 곳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다.

 

9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1년 7천700억 원 규모였던 카탈로그 쇼핑 시장은 2013년 8천200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14년 6천500억 원, 2015년 5천80억 원, 2016년 4천230억 원, 2017년 3천580억 원, 지난해 3천80억 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급속히 축소됐다. 발행 부수도 2011년 9천440만 부에서 2017년에는 4천50만 부로 6년만에 반토막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1987년 우체국에서 카탈로그 쇼핑을 처음 실시했으며, 1990년대 중반 이후 TV홈쇼핑사와 두산오토, 코리아홈쇼핑 등 카탈로그 쇼핑 전문 업체들이 주도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한솔, 대우, SK 등 대기업까지 뛰어든 덕분에 2002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1천150억 원까지 커졌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우편요금 인상, 경기 악화가 이어지면서 2004년에는 5천500억 원으로 절반 가량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군소 카탈로그 제작 업체들이 퇴출됐다"며 "시장이 TV 홈쇼핑 위주로 재편돼 2012년까지 서서히 확대됐지만, 결국 온라인·모바일 유통채널과의 경쟁에 밀리면서 사양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탈로그 쇼핑은 개인정보 강화 흐름에 따른 고객 데이터베이스 보안 문제, 모바일 쇼핑 확산 등의 문제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진 카탈로그 사업을 외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NS홈쇼핑 8월 카탈로그 표지 [사진=NS홈쇼핑]

 

시장 상황이 이렇자 그나마 사업을 유지하던 홈쇼핑 업체들도 최근 카탈로그 발행 서비스를 연이어 중단했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결단을 내린 곳은 현대홈쇼핑으로, 지난해 카탈로그 서비스를 중단했다. 작년 현대홈쇼핑 카탈로그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에 불과해 TV홈쇼핑(14.9%), 인터넷쇼핑(12.5%)의 수익성을 크게 밑돌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카탈로그 사업 부문 평균 매출감소율은 26.7%에 달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도 지난달부터 카탈로그 발행 서비스를 중단했다. 올 상반기까지 매달 수십만부의 카탈로그를 발행했지만, 온라인·모바일로 고객층이 이동하면서 사업 효율이 크게 떨어져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올 초까지도 50대 이상이 카탈로그 쇼핑을 선호한다고 보고 타깃층이 선호하는 패션과 식품, 이미용 상품을 위주로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등 효율성 높이기에 안간힘을 썼다. 책자 크기를 줄이고, 다양한 형태의 카탈로그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GS홈쇼핑의 경우 지난 1분기 카탈로그 취급액은 133억 원으로, 전체 분기 취급액 가운데 1.2%에 불과했다. CJ오쇼핑의 경우 올해 2분기 카탈로그 취급액은 90억 원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분기 취급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8%에 그쳤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카탈로그 쇼핑은 몇 년간 사양산업으로 지목되며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올해 6월 카탈로그 발행을 마지막으로 관련 사업을 중단한 대신, 온라인·TV 쪽으로 고객을 끌어들여 수익을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빅3 업체가 카탈로그 사업에서 손을 떼자, 4위인 롯데홈쇼핑도 관련 서비스 중단 검토에 들어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03년 한 차례 카탈로그 발행을 중단했다가 중·장년층 요청에 따라 2008년부터 카탈로그를 볼거리 중심 책자 형태로 재발행한 상태다.

 

그러나 전체 취급고 중에서 카탈로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0.6%, 올해 0.5%로 떨어진 데다, 권당 2천 원 가량의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상태다. 과거 발행부수는 월 최다 120만 부였으나, 지금은 월평균 55만 부 수준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카탈로그는 매출을 올리기 보다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카탈로그 발행 중단과 관련해 현재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카탈로그 쇼핑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NS홈쇼핑은 서비스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NS홈쇼핑 카탈로그는 경쟁사 운영 중단에 따른 전체 카탈로그 시장이 감소됨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0.9% 소폭 신장했다. 다만 T-커머스, V-커머스 등 신규 채널 플랫폼의 약진으로 회사 전체에서 카탈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9.0%에서 올해 8.9%로 떨어졌다.

 

NS홈쇼핑 관계자는 "NS의 고객층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아 카탈로그에 익숙한 편"이라며 "충성 고객에 대한 관리적 요소로써 TV와 인터넷몰,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지속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들이 그동안 50~60대 고객층을 위해 카탈로그 서비스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이들도 모바일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카탈로그에 대한 충성도가 많이 사라졌다"며 "각 업체들이 카탈로그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시장 상황에 맞춰 모바일, T커머스 등 새로운 수익모델 육성에 더욱 집중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09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쇼핑 카탈로그 ‘다이어트 전쟁’…홈쇼핑-인터넷쇼핑에 밀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051024/8240594/1

 

 

《얼마 전 경기 파주시 GS홈쇼핑의 쇼핑 카탈로그 인쇄소. 막 인쇄된 쇼핑 카탈로그를 직원들이 조심스레 저울대에 올려놓았다. 무게는 450.5g. “0.5g 초과야 초과! 카탈로그 위 아래쪽을 좀 더 잘라 봐요.” 50g 단위로 비싸지는 인쇄물 우편요금을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450g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쇼핑 카탈로그 업계가 원가 절감을 위한 ‘카탈로그 다이어트 전쟁’에 돌입했다. 최근 3년 사이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존을 위한 마지막 버팀목으로 원가 절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 쇼핑 카탈로그 제작 원가의 50%를 우편요금이 차지하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는 것이 비용 절감의 승부처다.》

 

○쇼핑 카탈로그 업계, ‘아 옛날이여’

 

쇼핑 카탈로그 업체는 소비자들이 우편으로 받은 카탈로그에서 상품을 골라 전화로 주문하면 수익이 발생한다.

2002년 30여 개에 이르던 카탈로그 업체는 이후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 밀리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쇼핑 카탈로그 시장 규모는 2002년 1조1500억 원에서 △2003년 7000억 원 △2004년 5600억 원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이 사이 30여 개에 이르던 쇼핑 카탈로그 업체 중 절반이 넘는 16개사가 사업을 접었다. 2002년에는 씨앤텔, 위더스쇼핑, 스카이쇼핑 등 8개사, 2003년엔 우리홈쇼핑, 한솔CSN 등 4개사, 지난해에는 넥스토아 등 4개사가 카탈로그 사업에서 손을 뗐다.

 

지금은 GS홈쇼핑, CJ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가 제작하는 카탈로그가 각각 월 300만, 200만 부로 업계 1, 2위다. 카탈로그 전문 업체 두산오토가 약 100만 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박영호 두산오토 마케팅 팀장은 “인터넷 쇼핑몰이 급성장한 데다 2002년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우편요금 인상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0.1g이라도 줄여야 산다

 

GS홈쇼핑의 카탈로그 ‘샵포유’는 얼마 전 종이 1장 무게를 48g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존 60g에서 12g이나 줄인 것.

 

패션지 종이(75∼80g)나 시사주간지(54∼60g)보다 가벼워지고 신문(46∼48g) 무게와 비슷해졌다.

GS홈쇼핑 카탈로그 담당 최강배 과장은 “종이 무게를 줄이면 카탈로그 1권에 8페이지를 더 넣을 수 있다”며 “비슷한 비용으로 상품 40∼50개를 더 소개해 3억 원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탈로그 업체들은 3개월가량 물건을 사지 않는 고객을 회원에서 제외시키는 ‘디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대신 우수 고객에게는 택배회사 직원이 카탈로그를 직접 배달해 주는 타깃 고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홈쇼핑은 10월호부터 신규 고객용, 우수 고객용, 일반 고객용 등으로 고객을 세분화해 카탈로그를 발행한다.

 

2003년 매출 부진으로 카탈로그 사업을 포기한 현대홈쇼핑은 올해 9월 여성 잡지와 제휴해 부록 형태로 잡지 속에 카탈로그를 넣어 격월로 배포하고 있다.

 

2005-10-24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